SKT-LG U+ "KT, 너희가 우리보다 더했어"

KT가 6일 연 긴급 기자간담회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휴대폰 단말기 1대당 100만 원 가량 보조금을 지급하며 자사의 가입자를 뺏어 가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가 "KT의 이번 발표는 어불성설"이라며 먼저 입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KT가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통신 시장 과열을 문제 삼으며 시장 안정화를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KT의 가입자가 급속히 이탈하는 이유에 대해 경쟁사를 비방하기보다는 자사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차례로 영업 정지에 들어가자, KT가 과도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며 수많은 번호 이동 가입자를 모집한 바 있다"고 전하며, "KT의 영업 정지로 자사의 가입자가 타사로 옮겨가는 일이 많아지자, 경쟁사가 마치 과다한 보조금을 지급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SK텔레콤도 자사의 입장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LG유플러스와 비슷하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영업 정지 기간 이동통신 시장 과열의 한 축이었던 KT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 과열을 지적하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 정지 기간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에도 KT와 LG유플러스는 보조금 경쟁을 계속했다"며, "양사는 온라인상에서 10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투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SK텔레콤의 영업 정지 기간에 KT와 LG유플러스가 LTE 2등 경쟁으로 번호 이동이 매우 과열됐는데 이제 와서 KT가 이 같은 발표를 한 것은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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