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 - 2월 둘째 주(2.4-2.10)

삼성전자 갤럭시S4와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의 기기 사양, 디자인 등이 유출됐다. PC 제조업체 델이 약 244억 달러에 원주인에게 팔리면서 비상장 기업이 됐다. '불법 보조금 파파라치(일명 폰파라치)'들이 처음으로 약 77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외에도 지난주 네티즌의 관심을 받은 국내외 IT 소식을 살펴보자.

1. 갤럭시S4 "3월 15일쯤 만날 수 있을 것"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후속작인 갤럭시S4를 다음 달 공개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해외 IT매체 삼모바일(SamMobile)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3월 15일 공개한 후, 4월부터 유럽, 아시아 등의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지난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갤럭시S4는 엑시노스5 옥타코어 프로세서, 풀HD 해상도의 4.99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2. 옵티머스G프로 사진 유출

지난 7일(현지 시각) LG전자 옵티머스G프로 한국판의 사진과 사양이 유출됐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가 옵티머스G프로의 판촉용 단말기의 사진과 사양을 입수했다며 이를 전격 보도한 것. 이 제품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32GB의 내부저장공간을 갖춘 것으로 밝혀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 '델', 원래 주인에게 팔렸다

세계 3위 PC 제조업체 델(Dell)이 창업주의 손으로 돌아갔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델의 창업주 마이클 델은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소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 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 실버레이크와 약 244억 달러(약 26조 8,000억 원)에 델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은 2008년 IMF 이후 성사된 차입매수거래(LBO) 중 최대 규모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델은 비상장사로 전환되며, 기존 주주들은 주당 13.65달러(약 1만 5,000원)를 받게 된다. 마이클 델은 델의 지분 16%를 보유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 '폰파라치' 처음으로 평균 77만 원 포상금 받아

과도한 휴대폰 보조금 지급을 신고하는 폰파라치가 평균 77만 원의 포상금을 받아 화제를 낳았다.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지난 7일, 이 제도를 운용하며 처음으로 포상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1월 7일부터 1월 20일까지 총 376건의 불법 보조금 관련 신고를 받았으며, 이 중 신고내용 검증으로 74건을 포상키로 확정했다. 신고자 1인당 평균 77만 원, 총 5,700여만 원을 지급한 것이다. 폰파라치 신고 제도는 온라인에서 LTE 휴대폰을 구매한 이용자만 신고할 수 있으며, 내용에 따라 2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5. 애플 '홈 버튼 없는 아이폰' 특허 획득

애플의 홈 버튼 없는 아이폰 디자인 특허가 이슈였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홈 버튼이 없고 둥근 직사각형 모양의 아이폰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특허는 이 제품이 '투명한 플라스틱 몸체(clear plastic body)'를 갖췄다고 묘사하고 있어 호기심을 끌었다. 주요 외신들은 이 제품이 저가형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애플 팀 쿡 대표는 "저가 아이폰은 없을 것"이라고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말한 바 있다. 자세한 정보는 지디넷 홈페이지(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204135911&type=xml)에서 볼 수 있다.

6. 중국산 20만 원대 스마트폰 Z폰 써보니

중국산 스마트폰 ‘Z폰’을 써보고 작성한 체험 기사가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Z폰을 '저렴하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실속형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ZTE가 출시한 Z폰은 4인치 디스플레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갖추고,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보다 기기의 사양은 더 높지만, 가격은 23만 9,000원으로 더 저렴하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비즈 홈페이지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05/2013020501626.html)에서 볼 수 있다.

7.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이 기회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기간 동안 SK텔레콤의 가입자를 빼 오려는 KT와 LG유플러스의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 영업정지 시작일인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7일까지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가입자를 각각 50.5%, 49.5% 비율로 뺏어 왔다고 통신 업계가 전했다. SK텔레콤은 13만 3,202명을 잃었고, KT는 6만 7,265명, LG유플러스는 6만 5,937명의 가입자를 얻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는 2월 22일, 이동통신 시장에 어떤 지각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8. LOL 최강팀 프로스트-블레이즈, CJ엔투스로 이적

CJ엔투스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스트 팀과 블레이즈 팀의 선수단 12명 전원을 자사 프로게임단에 영입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프로스트, 블레이즈 팀은 창설 이후 세계 대회 준우승 등을 거머쥐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CJ엔투스 LOL 팀은 프로스트, 블레이즈 선수단이 합류하면서 'CJ엔투스 프로스트'와 'CJ엔투스 블레이즈' 2팀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9. 13살 소녀가 쏘아 올린 우주로 간 헬로키티

미국의 한 13살 소녀가 헬로키티 인형을 우주선에 담아 날려보내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앤티오크에 사는 로렌 로저스(13)가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려고 이같이 '깜찍한' 행동을 한 것. 헬로키티를 담은 우주선은 고도 29km까지 날아 성층권 부근까지 갔으나, 곧 발사 지점에서 75km 떨어진 나무 위에 추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홈페이지(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204601005)에서 볼 수 있다.

10. SK텔레콤, '고졸' 사장 임명

SK텔레콤이 지난 6일 고졸 출신 인사를 사장에 임명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이자 SK브로드밴드 사장인 박인식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곧장 일을 시작해, SK텔레콤의 미래경영연구원, 6시그마추진실, 시스템혁신실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회생활을 하는 동시에 뒤늦은 학업에도 힘썼다. 1990년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1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SK텔레콤은 "회사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박인식 사장이 힘써 왔으며, 그는 SK텔레콤 사업 분야 총괄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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