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키퍼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으로 초기 대응 골든타임 지킴이 될 것” [Start-up NEST 19기]
[신용보증기금×더인벤션랩×IT동아]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고 더인벤션랩이 액셀러레이터로 참여하는 ‘Start-up NEST 19기’는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는 대표 창업 육성 플랫폼입니다. 기업성장·투자연계·글로벌진출 등 맞춤형 트랙과 투자사·대중견기업 1:1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합니다. IT동아는 Start-up NEST 19기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혁신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배터리 안정성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도 날카로워졌다.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동시에 리튬이온 배터리의 불안정성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 배터리는 내부 분리막이 손상되거나 과충전,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양극과 음극이 직접 만나며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열폭주 현상을 일으킨다.
2026년 9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 2024년 73건을 거쳐 2025년 98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6년에도 상반기에만 이미 73건의 화재가 발생하며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체 자동차 화재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사이 5배나 뛰었고, 사고 한 건당 발생하는 재산 피해 규모 역시 일반 차량 화재의 두 배를 웃돈다.

사고가 지하 주차장이라는 밀폐된 공간과 만나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대한민국은 좁은 국토 면적과 높은 인구 밀도 탓에 대다수 주거 시설과 상업용 빌딩이 지하 깊숙한 곳에 주차 공간을 둔다. 심지어 전기차 충전 구역은 전력 설비 인입 문제나 공간 배치상의 이유로 지하 주차장 구석진 안쪽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곳에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 가스와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지하 공간을 메운다.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출동한 소방대원이 화점을 찾아 진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설령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하더라도 배터리가 차량 하부 팩 안에 단단히 밀봉되어 있어, 위에서 뿌리는 기존 천장형 스프링클러의 물줄기는 배터리 셀까지 닿지 못한다. 차체 지붕만 적신 채 바닥으로 흘러내릴 뿐이다.
이처럼 초기 대응이 지체되는 사이 섭씨 1000도를 넘나드는 열기는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붙어 연쇄 폭발을 일으킨다.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는 전기차 화재의 특성상, 완전 진압보다 중요한 건 화재 발생 직후부터 소방관이 도착하기 전까지 열폭주의 전이를 늦추고 주변 확산을 억제하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일이다.
안전 인프라 스타트업 더키퍼(TheKeeper)는 이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며 주목받는다. AI 비전 인식(영상 분석) 기술과 차량 하부 살수 시스템을 결합한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을 제안한 것이다. 더키퍼는 어떻게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에 역량을 집중했고, 성과로 연결할 수 있었을까? 김도영 더키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의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다
"지하 주차장에 화재가 났을 때 기존 이동식 수조 같은 대형 장비는 주차된 차량과 좁은 폭 때문에 아예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에 사람이 직접 불길 속으로 가지 않고도 초기 대응을 해낼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더키퍼의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은 불을 완전히 끄는 진압 제품이 아닙니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 차량 하부에 물을 뿌리기 전까지 그 공백을 빠르게 메워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화재 확산을 줄여주는 솔루션입니다."
김도영 더키퍼 대표는 침수 방지 설비나 전기 합선 화재를 막는 침수 수조 등 신규 안전 산업을 발굴하는 실무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았다. 수많은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며 목격한 것은 이상적인 방재 이론과 실제 현장 사이의 간극이다.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겠다며 시장에 나온 이동식 침수 수조나 대형 방재 장비들은 정작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찬 지하 주차장 기둥 사이를 통과하지 못했다. 설령 장비를 끌고 들어가더라도 뿜어져 나오는 유독 가스와 열기 때문에 사람이 불이 난 차량 근처로 접근해 수조를 펼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인명 피해를 부를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가지 않아도 즉각 작동하는 무인 원격 대응 솔루션을 직접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해법은 불이 난 뒤 장비를 들고 찾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불이 날 수 있는 자리에 미리 대응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더키퍼는 이 솔루션을 전기차 화재 진압용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소방 인력이 현장에 도착해 본격적인 진압 작전을 펼칠 때까지 불길이 주변 차량으로 번지지 않도록 묶어두는 ‘확산 방지 솔루션’으로 정의한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화재 차량 하부에 물을 집중 분사해 배터리 온도를 낮추는 일이다. 이 과정을 화재 발생 극초기에 시스템이 대신 수행함으로써 시간적 여유를 벌어준다는 개념이다.
국내 방재 시장은 카메라나 센서로 불을 찾아내는 감지 영역과 스프링클러나 소화기로 불을 끄는 설비 영역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었다. 감지 업체는 알림만 보낼 뿐 그 이후의 확산을 책임지지 않았고, 설비 업체는 사람이 직접 밸브를 열거나 천장의 열 감지기가 터질 때를 기다려야 했다. 김도영 대표는 이처럼 파편화된 시장을 하나로 묶어 감지부터 판단, 초기 살수 대응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통합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개발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더키퍼의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은 김도영 대표의 기업 철학이 반영됐다. 그는 “소방관들의 숭고한 사명감을 상징하는 문구인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First In, Last Out)'가 기업의 지향점입니다. 화재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가장 먼저 대응해 끝까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겠다는 표현인데, 이를 솔루션 내에서 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비전 인식 AI와 하부 살수 장치로 전기차 화재 확산 막는다
전기차 화재 확산을 위해 더키퍼가 내놓은 건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과 고정식 하부 살수 장치를 하나로 결합한 솔루션이다. 주차장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기존 폐쇄회로(CC)TV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카메라를 새로 달 필요 없이 기존 영상녹화장치(NVR)나 카메라 라인에 더키퍼의 소형 엣지(Edge) 장비를 연동하기만 하면 된다.
엣지 장비에는 객체 인식 AI 모델인 욜로(YOLO) 등을 기반으로 자체 학습시킨 알고리듬이 작동한다. 카메라가 기록하는 영상 속에서 연기나 불꽃, 전기 스파크 같은 미세한 초기 징후를 실시간 추론한다.
비전 AI 탐지의 한계로 지적받는 오탐지 문제는 현장 맞춤형 파인튜닝과 사람의 교차 검증으로 풀어냈다. 주차장마다 조명의 밝기, 바닥의 반사광, 자동차 전조등 불빛, 겨울철 배기가스 등 환경 변수가 천차만별이다. 김도영 대표는 설비를 구축한 뒤 약 2~3주 동안 해당 현장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AI 모델을 현장에 맞게 다시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살수 장치 작동에 필요한 의사결정은 사람이 진행한다. 오탐지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따라서 AI는 관제실 모니터에 경고 메시지과 현장 영상을 띄운다. 이어 관리자가 영상을 눈으로 확인한 뒤 제어 버튼을 누르면 주차면 바닥에 설치된 고정식 살수 장치가 작동하는 구조다. 더키퍼는 관제 인력이 자리를 비웠을 때를 대비해 스마트폰 등으로 알림을 받고 외부에서도 즉시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연동 작업도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바닥에 매립하거나 고정하는 하부 살수 하드웨어 역시 여러 차례 설계 변경을 거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초기 모델을 본 고객들이 장치 높이가 다소 높아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자, 김도영 대표는 과감하게 재설계를 지시하기도 했다. 스포츠카나 최근 출시되는 세단형 전기차들의 최저 지상고가 12cm 안팎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장치 높이를 5cm까지 대폭 낮췄다.
시공 과정도 단순화해 주차면 바닥에 고정 나사만 장착하면 30분 이내에 설치가 끝난다. 내부에는 촘촘한 지지 구조(립 설계)를 적용해 5톤 이상의 하중이 위에서 짓눌러도 파손되지 않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장치 측면에는 자체 설계한 4개의 노즐을 배치해 물줄기가 배터리 팩이 위치한 차량 하부 중앙을 향해 정확한 각도로 솟구치도록 만들었다. 만약 4번 주차면 차량에서 불이 나면 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인접한 3번과 5번 주차면의 살수 장치까지 동시에 개방해 거대한 수막을 형성함으로써 옆 차로 불이 옮겨붙는 열 전이를 원천 차단한다
더키퍼는 현재의 비전 인식에 더해 바닥 장치 내부에 열 감지 센서 등을 탑재한 차세대 모델도 준비 중이다. 주차된 차량 하부의 평상시 온도 데이터를 꾸준히 학습해 두었다가, 불이 나기 전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과열되는 단계에서 미리 경고를 보내는 예측 정비 영역까지 기술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렇게 축적한 배터리 열화 및 이상 징후 데이터는 향후 손해보험사나 배터리 진단 시장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자산이 될 전망이다.
실증 레퍼런스 확보와 사업 다각화로 시장의 한계 돌파한다
기술력을 갖추고 시장에 진입했지만, 스타트업으로써 성장을 일궈내는 과정이 늘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김도영 대표가 꼽는 가장 큰 고민은 창업자가 그리는 기술 고도화 및 시장 확장의 속도감과 실제 산업 현장의 제반 여건이 맞물려 돌아가지 않을 때 발생하는 간극이다. 기술을 개발해 빠르게 전국 주차장으로 보급을 늘리고 싶어도, 보수적인 건설·방재 시장의 의사결정 구조나 현장마다 다른 물리적 제약이 발목을 잡는다.
더키퍼의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은 소방법상 의무 설비가 아닌 자진 설비로 분류되어 법적 규제 없이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하지만, 전기차 소방 설비 의무화 관련 법안과 세부 기술 기준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민간 건물주들이 비용을 들여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를 주저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전기차 화재 대책으로 내놓는 지하 주차장 충전 시설의 지상 이전 권고 역시 현장의 혼선을 부추기는 요소로 지목된다. 전기차에 불이 났을 때 연기 배출이 쉽고 소방차 진입이 수월한 야외로 충전소를 옮기라는 취지지만, 김도영 대표는 현장과 다소 거리가 있는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야외 주차장이라고 해서 설비 구축이 쉬운 것도 아니다. 더키퍼는 현재 킨텍스(KINTEX) 야외 주차장에 실증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난제를 마주했다. 실내 지하 주차장은 천장이나 벽면을 따라 기존 소방 배관이 지나가고 있어 물을 끌어오기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야외 주차장은 물을 공급하고 분사 압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배관 설비 자체가 전무한 경우가 많다. 바닥을 파헤쳐 수로를 묻고 겨울철 동파를 막는 유지보수 체계를 갖추는 토목·설비 공사가 동반되어야 하기에 구축 난도가 훨씬 높다.

김도영 대표는 “현장을 돌아보면 이미 지어진 도심의 빌딩이나 아파트 단지는 지상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차면을 야외로 옮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태반입니다. 설령 공간이 일부 있더라도 지하에 매설된 고압 전력선과 충전기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이설 공사 비용이 막대해 민간 기업이나 건물주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죠. 게다가 충전소를 야외로 옮긴다 한들 전기차 화재 자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막대한 이전 비용을 들이는 대신 기존 실내 주차장에 더키퍼의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을 구축하는 편이 비용과 공간 제약을 극복하면서도 실질적인 안전 인프라를 갖추는 합리적인 해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더키퍼는 기술적 난제를 돌파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행보를 택했다. 자신의 속도를 현장에 강요하기보다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매달 각종 산업 전시회에 부스를 차리고 불특정 다수의 잠재 고객과 방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킨텍스 야외 실증처럼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물 공급 설비 문제를 해결하며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전기차에만 국한하지 않고 일반 내연기관 차량 화재나 AI 데이터센터(AIDC),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의 열 관리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Start-up NEST 19기 통해 성장의 기틀 마련
더키퍼가 기술을 토대로 사업 성장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던 데에는 체계적인 창업 보육 프로그램의 뒷받침이 있었다. 더키퍼는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19기’에 참여했다.
김도영 대표는 다양한 지원 외에도 Start-up NEST 19기 프로그램 중 값진 수확으로 선배 창업자들과의 깊이 있는 교류를 꼽았다. 먼저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업을 키워낸 선배 대표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당장 눈앞의 기술 개발과 영업에 매몰되기 쉬운 초기 스타트업 대표에게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을 다시금 점검하게 만드는 나침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막연했던 스케일업 전략을 다듬고 조직 운영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얻은 셈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네트워크 연결도 폭넓게 이뤄졌다. 더인벤션랩은 더키퍼의 기술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다수의 벤처캐피털(VC) 및 투자사 관계자들을 연결해 주며 투자 유치 역량(IR)을 끌어올렸다. 실제 현장에서 기술과 제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개념검증(PoC)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기업 및 중견 벤처기업들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준 점도 주효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방재 솔루션은 실제 공간에 설치해 보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김도영 대표는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다각도의 인사이트와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책상 위의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이식하고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는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전 인프라 업계의 '볼보' 꿈꾼다
더키퍼의 역량은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자체 개발한 AI 엣지 관제 소프트웨어는 국가 품질 인증인 GS(Good Software)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 수의계약 및 의무 구매 대상이 되는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절차도 막바지 단계다.
실력 검증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수원 경기아트센터 지하 주차장에 제품을 설치하며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한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는 천안도시공사와 킨텍스 등 공공 및 전시 인프라 현장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실증을 진행했다.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DB손해보험이 주관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에도 발탁되며 보폭을 넓혔다. 건설 중인 신축 아파트나 빌딩의 설계 도면에 초기 단계부터 더키퍼의 시스템을 반영하는 작업도 활발하다. 더키퍼는 이러한 국내 성과를 발판 삼아 2026년 내 50개소 이상의 현장에 시스템을 보급하고, 2027년과 2028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도시 밀집도가 높아 지하 주차장 안전에 민감한 싱가포르를 비롯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한창인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중동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보급국인 중국 시장도 더키퍼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현지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중국 내 주차 인프라에 솔루션을 이식하기 위한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더키퍼는 재난 안전 인프라 분야의 볼보를 꿈꾼다. 자동차 브랜드 볼보가 시장에서 안전을 뜻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듯, 더키퍼의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이 주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아이콘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도영 대표는 “사명인 더키퍼가 품은 뜻 그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제 닥칠지 모를 화재와 재난의 위험으로부터 국민과 사회를 묵묵히 지켜내는 믿음직한 파수꾼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