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눈까지 즐거운 야외용 블루투스 스피커, 브리츠 BZ-MG9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캠핑이나 MT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역시 음악만 한 게 없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흥을 돋우다 보면 어느새 서먹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마음의 벽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요즘 이런 자리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이 블루투스 스피커다. 그냥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면 소리도 너무 작은데다 배터리도 너무 빨리 닳기 때문이다.

브리츠 BZ-MG9 블루투스 스피커 / 출처=IT동아
브리츠 BZ-MG9 블루투스 스피커 / 출처=IT동아

그렇다면 이런 야외 현장에서 이용할 블루투스 스피커는 어떤 제품이 좋을까? 최근 출시된 브리츠(Britz)의 BZ-MG9는 이런 고민의 답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비가 와도 안심인 방수 기능도 품었다. 무엇보다도 최대 음량이 상당히 높은데다 다채로운 LED 효과를 통해 시각적인 만족도까지 높인 점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손잡이로 걸어서, 혹은 냉장고에 붙여서

브리츠 BZ-MG9은 긴 돔 같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크기(200x80x40mm)는 어른 주먹 두 개만 하다. 상단 면에는 직물 재질의 스피커 그릴이 드러나 있으며, 하단 면에는 브리츠 로고가 인쇄된 평평한 고무 재질로 마감했다. 제품 무게는 253g으로, 스마트폰보다는 무겁고 태블릿보다는 가벼운 정도의 무게로, 휴대가 불편하진 않다.

손잡이, 혹은 내장 자석을 통해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손잡이, 혹은 내장 자석을 통해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제품 한 쪽에는 고무 손잡이가 있어 원하는 곳에 걸어두고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제품 하단 내부에는 자석을 내장했다. 덕분에 냉장고와 같은 금속 표면에 제품을 붙여두고 편하게 음악 감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마이크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음악 감상만 가능하고 핸즈프리 음성 통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직물 재질의 그릴로 스피커를 마감했으며 내부적으로 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직물 재질의 그릴로 스피커를 마감했으며 내부적으로 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측면에는 전원 버튼 및 음량 +/- 버튼, 그리고 배터리 충전용 USB-C 포트가 달렸다. 전원 버튼은 길게 눌러 본체 전원을 켜고 끄는 것 외에 빠르게 1번 눌러 음악 재생/일시정지, 2번 눌러 LED 모드 전환, 3번 눌러 블루투스 연결/해제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 5.3 규격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5.3은 2021년에 발표된 비교적 신형 블루투스 기술이다. 구형 블루투스 규격 대비 끊김이 적으며, 본체 주변 10미터 이내라면 원활한 연결을 기대할 수 있다.

위/아래 구분 없이 자유롭게 두고 사용 가능

이와 더불어 브리츠 BZ-MG9은 ‘IPX6’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췄다. 이는 ‘모든 방향에 분사되는 높은 수압의 물줄기’로부터 보호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제품을 가지고 잠수를 하는 등의 극한 상황을 제외하고, 이용 중 비가 내리거나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이용하는 등의 상황에선 충분히 견딘다는 의미다. 야외용 제품다운 면모다.

제품을 두는 방향에 따라 소리의 특성도 다소 달라진다 / 출처=IT동아
제품을 두는 방향에 따라 소리의 특성도 다소 달라진다 / 출처=IT동아

제품의 상단, 혹은 하단 중 그 어느 쪽을 위로 향하게 두고 이용하더라도 문제없이 잘 작동한다. 그리고 소리의 특성도 각각 다르게 느껴지는데, 상단을 위로 향하게 하면 주변으로 넓게 퍼지는 소리, 뒤집어서 쓰면 다소 차분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5가지 패턴으로 즐기는 각양각색 LED 효과

제품 하단 가장자리는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LED를 달았다. 단순히 귀로만 즐기는 스피커를 넘어, 시각적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요소다. 전원 버튼을 2번 빠르게 눌러 LED 조명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데 총 5가지의 모드가 제공된다.

(왼쪽부터) 모드 1에서 5까지 다양한 패턴으로 LED 조명을 전환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왼쪽부터) 모드 1에서 5까지 다양한 패턴으로 LED 조명을 전환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모드 1은 2가지 색으로 모든 면을 채운 상태에서 회전하는 효과, 모드 2는 소리에 따라 오르내리는 막대 게이지 효과, 모드 3은 모드 1과 유사하게 회전하지만 일부 면만 빛나는 효과다. 그리고 모드 4는 무작위로 정해진 일부 면만 빛나는 효과, 모드 5는 전체 면이 흰색으로 빛나는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각 모드의 개성이 뚜렷하므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혹은 주변 분위기에 따라 원하는 LED 모드를 선택하자. 만약 LED 효과를 원하지 않는다면 모드 5 상태에서 다시 전원 버튼을 2번 빠르게 눌러 LED를 끌 수도 있다. LED를 끄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배터리 소모도 줄어든다.

'빵빵'한 소리, 그리고 오래 가는 배터리 인상적

제품을 이용해 실제로 음악을 들어봤는데,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소리의 크기다. 브리츠 BZ-MG9는 최대 8W(와트) 출력의 50mm 스피커 유닛 2개를 탑재했는데, 음량을 최대로 높이면 정말 실내에선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소리를 낸다.

물론, 전문가용 고급 스피커 마냥 섬세한 소리를 들려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주변 소음을 극복하고 음악을 감상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특성이다. 음량을 최대한 높여도 소리가 찢어지는 느낌은 들지 않으며, 섬세함은 좀 부족하지만 전반적으로 절도가 느껴지는 소리다.

LED를 끈 상태에서 최대 8시간, LED를 켠 상태에선 최대 3시간 이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 출처=IT동아
LED를 끈 상태에서 최대 8시간, LED를 켠 상태에선 최대 3시간 이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 출처=IT동아

배터리 유지 시간의 경우, 제조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음량 50% 기준으로 LED를 끈 상태에선 최대 8시간, LED를 켠 상태에선 최대 3시간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LED를 켠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3시간 이상 재생해도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용 환경에 따라 배터리 소모량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조사에서 공인한 수준 이상의 배터리 성능을 낸 것은 인상적이다.

아웃도어 환경에 특화된 블루투스 스피커를 원한다면

좋은 스피커의 기준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수 있다. 고가의 하이파이 스피커라면 당연히 칼 같은 고음, 웅장한 저음이 중요하겠지만, 브리츠 BZ-MG9 같은 제품은 그런 기준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 이 제품은 캠핑이나 MT와 같은 야외 현장에서 이용하는 아웃도어용 스피커로, 그에 적합한 큰 음량과 오래가는 배터리, 그리고 방수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시각적 분위기를 돋우는 LED 효과를 더하는 등,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쓰임새에 부합하는 특성을 품었다. 물론 고급스런 음질만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구성을 볼 때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 하다. 2025년 4월 온라인 쇼핑몰 기준, 브리츠 BZ-MG9는 6만 원대 후반에 팔리고 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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