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현대차그룹, 투자·협업 중인 스타트업 10개사 전시 지원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현대차그룹이 투자·협업 중인 스타트업 10개사의 CES 2025 전시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을 통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제로원의 CES 2025 전시 지원으로 스타트업 10개사가 다양한 네트워크 확보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얻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CES 2025에 꾸려진 제로원 부스 / 출처=현대차그룹
CES 2025에 꾸려진 제로원 부스 / 출처=현대차그룹

제로원, 모빌리티·AI·로보틱스·ESG 분야 국내외 스타트업 10개사 CES 2025 전시 지원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2025년 1월 7일부터 1월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제로원 부스를 마련, 현대차그룹이 투자·협업 중인 스타트업 10개사의 전시를 지원한다.

제로원이 전시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10개사 로고 / 출처=현대차그룹
제로원이 전시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10개사 로고 / 출처=현대차그룹

2023년부터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제로원은 올해 현대 크래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함께 모빌리티, AI, 로보틱스, ESG 분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참여 스타트업 명단은 ▲딥인사이트 ▲나니아랩스 ▲테라클 ▲캡처6 ▲테솔로 ▲매이드 ▲쓰리아이솔루션 ▲스마트 타이어 컴퍼니 ▲쿱 테크놀로지스 ▲인베랩이다.

제로원이 CES 2025 전시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10개사 정보 / 출처=현대차그룹
제로원이 CES 2025 전시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10개사 정보 / 출처=현대차그룹

딥인사이트(Deep-In-Sight)는 인공지능(AI) 기반의 3D 카메라 솔루션을 개발한다. AI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 얼굴 인식 시스템 등의 기술을 보유했다. CES 2025에서 AI 기반 운전자 및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In-Cabin Monitoring System)과 라이다(LiDAR) 기반의 3D 공간 스캔·측정 디바이스(3D Hand-Held LiDAR 'DIMENVUE Pro')를 전시한다. 라이다는 빛 탐지 및 거리 측정(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자율주행 차를 개발하는 자동차 제조사가 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레이저의 빛을 발사해 그 빛이 물체와 부딪혀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물체까지의 거리를 감지한다. 이후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깜깜한 밤이나 기상 악화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도 운전자에게 사람이나 사물의 존재를 감지해 알리는 역할을 한다.

나니아랩스(Narnia Labs)는 인공지능(AI) 기반 제품 설계 프로세스 혁신 솔루션을 개발한다.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최적의 설계안을 생성하는 노코드(No Code, 코딩을 하지 않고 프로그래밍), 로우코드(Low Code, 최소한의 코딩으로 프로그래밍) AI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CES 2025에서 AI 비전문가가 최신 AI 모델을 손쉽게 학습하고 배포해 설계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No/Low-code AI 플랫폼 ‘아슬란X(AslanX)’를 전시한다.

테라클(Terracle)은 해중합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CR-TPA(테레프탈산), CR-EG(에틸렌글리콜) 등의 고순도 단량체로 재생산한다. 해중합 기술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재융합하는 기술이다. 저품질의 유색 PET뿐 아니라 폴리에스테르계 의류까지 재활용하도록 돕는다. CES 2025에서 재생소재인 CR-TPA로 만든 자동차 안전벨트를 전시한다.

캡처6(Capture6)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Direct Air Capture) 기술을 활용해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깨끗한 물을 만들어낸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후테크 스타트업인 캡처6는 해수 담수화나 수처리시설 등에 탄소직접공기포집 프로세스를 연결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CES 2025에서 대기 중의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공정에 대해 소개한다.

테솔로(Tesollo)는 로봇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파지점 생성 알고리즘을 개발해 다양한 동력 전달 방식에 따른 로봇 그리퍼를 설계·제작한다. CES 2025에서 로봇핸드 DG-5F 그리고 DG-5F와 협동로봇을 결합해 구현한 데모를 전시한다. DG-5F는 성인 남성의 손 크기와 유사한 로봇 핸드로 독립구동이 가능한 20개의 관절로 구성돼 도구활용 작업과 물체 조립 및 분해 작업 등에 적합하다.

매이드(MADDE)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소재로 반도체, 우주산업, 소형 원자로 등 미래 산업 전반에 걸친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매이드는 실리콘 카바이드를 기존의 절삭 가공이 아닌 적층 가공(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조해 빠르고 저렴하게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십 미터급 대형 금속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WAAM (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 3D 프린팅 기술도 공개했다. CES 2025에서 반도체 공정 부품(배플보트), 우주 산업 부품(로켓 노즐 익스텐션), 소원 원자로 부품(세라믹 캡슐화 연료) 등을 전시한다.

쓰리아이솔루션(3I Solution)은 기존의 샘플링, 장시간 검사를 탈피해 실시간 전수검사가 가능한 비파괴 성분 분석기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성자 방사화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대용량 비파괴 성분 분석, 고성능 감마선 검출 장비를 이용한 정밀 성분 분석, 방사선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보유했다. CES 2025에서 고정형 성분분석기와 블랙파우더용 성분 분석기를 선보인다.

스마트 타이어 컴퍼니(The SMART Tire Company)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에 탑재된 타이어 기술을 적용해 초탄성 타이어를 개발한다. 형상기억합금인 니티놀+(NiTinol·니켈-티타늄)을 사용해 메틀(METL)이라는 타이어 소재를 만들었다. 형상기억합금을 방사형으로 엮어 만든 타이어는 기존의 고무 타이어처럼 공기를 채우지 않아도 모양을 유지할 수 있고 펑크가 나지 않는다. CES 2025에서 고무처럼 탄력있고 티타늄처럼 튼튼한 자전거용 에어리스 타이어를 전시한다.

쿱 테크놀로지스(Koop Technologies)는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API 기반의 보험 플랫폼을 개발한다. 여러 산업에 활용되는 자율주행 기반 데이터를 토대로 차량과 로보틱스 등의 위험 발생 상황을 분석하고 처리 비용과 보험금 청구 방식 등 머신러닝 기반의 맞춤형 보험 플랫폼을 제공한다. 데이터 공유를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과 리스크 평가, 보험금 청구 관리를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CES 2025에서는 고객 맞춤형 보험 플랫폼을 소개한다.

인베랩(InvaLab)은 생태계 교란 식물 방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다. 자연관리의 정량화, 지속성을 위해 드론 기반의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 대상지를 진단하고 수천 개의 시드볼(Seed Ball)을 드론에 탑재해 파종한다. 자체 개발한 '시드볼'은 자생종 종자와 맞춤형 영양성분을 보유한 토양을 배합해 만든 것으로 새끼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공 형태 제품이다. CES 2025에서 시드캡슐과 함께 생물 다양성 및 자연 자본 보전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제로원은 이처럼 스타트업 10개사의 CES 2025 전시를 지원해 참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얻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CES 2025에 꾸려진 제로원 부스 / 출처=현대차그룹
CES 2025에 꾸려진 제로원 부스 / 출처=현대차그룹

제로원 관계자는 “전 세계의 창의적 인재, 혁신 파트너와 협력해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 이라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로원은 CES 2025에서 현대차그룹과 스타트업의 상생 전략과 협업 성과 등 현대차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펼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제로원은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현재까지 총 36곳의 스타트업을 독립기업으로 분사시켰다. 또한 사외 스타트업 프로그램 제로원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현재까지 스타트업 144곳과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07곳을 대상으로 투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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