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눈 높은 한국 고객들 의견 수렴하며 성과 거둬”
[타이베이=IT동아]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시장의 강자로 유명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시놀로지(Synology)가 6월 4일부터 7일까지의 여정으로 대만의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자사의 비전 및 기술, 그리고 제품을 소개하는 2024 솔루션 전시회를 열었다. 같은 기간 타이베이에서 컴퓨텍스(COMPUTEX) 2024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놀로지의 전시회 역시 각국 취재진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시놀로지 2024 솔루션 전시회에선 새로운 백업 솔루션인 ‘액티브프로텍트(ActiveProtect)’ 및 관련 기기인 DP 시리즈, 그리고 스케일아웃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GS 시리즈,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영상 보안 시스템인 ‘C2 서베일런스(C2 Surveillance)’ 등이 소개되었다. 대개 시놀로지라면 떠올리곤 하는 NAS 제품군이 아닌 엔터프라이즈용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이러한 시놀로지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취재진은 대만을 방문, 행사 취재와 더불어 시놀로지 본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석미은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대만의 IT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임직원을 만나게 되어 반가움을 느낀다. 본인 및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예전 한국에 거주할 때 해외 영업 업무를 했는데, 중국어 학습의 필요성을 느껴서 2016년에 대만으로 건너왔다. 그러던 와중, 시놀로지의 비전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껴 2017년에 합류하게 되었고 지금은 시놀로지의 한국 및 홍콩 시장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시놀로지는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며, 특히 시놀로지의 NAS는 전세계적으로 1200만대 이상이 보급되어 70EB에 달하는 데이터를 취급하고 있다.
Q2. 시놀로지는 NAS를 비롯한 데이터 관리 및 활용 솔루션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 시놀로지는 단순한 스토리지 외에도 데이터 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시놀로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일관성 및 호환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시놀로지의 하드웨어를 구매하면 여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으며, 백업 및 문제 해결 등의 다양한 데이터 관리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놀로지 NAS에 탑재되는 DSM 운영체제는 UI 및 UX가 직관적이라 적응이 쉬워서 기업 입장에서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여러 제품을 재공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3. 이번에 시놀로지는 2024 솔루션 전시회에서 정말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무엇인가?
: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더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에 출시를 발표한 액티브프로텍트 어플라이언스, DP 시리즈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이전에는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일체화된 백업 솔루션으로 속도는 물론, 편의성도 매우 우수하다.
하이퍼 스케일 스토리지인 GS 시리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96개의 노드, 20 PB를 지원하는데, 용량이 확장될수록 성능 역시 향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시놀로지 티어링(Synology Tiering)’ 역시 용량이 중요한 콜드 데이터, 성능이 중요한 핫 데이터를 모두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우수한 솔루션이다. 그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영상 보안 솔루션인 ‘C2 서베일런스(C2 Surveillance)’ 등 그 어느 것 하나 빼놓기 어려울 정도로 기대가 큰 제품이 이번에 다수 발표되었다.
Q4.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 시놀로지는 가정용 NAS를 비롯한 B2C 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지만 이번 행사에서 시놀로지는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B2B 솔루션을 강하게 어필했다. 시놀로지 전체 비즈니스에서 각각의 비중은 얼마나 되나?
: 비중을 따지자면 B2B와 B2C가 거의 반반 정도다. 다만, NAS와 같은 백업 솔루션의 경우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기업에서 이용하기도 하는 등, 그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다. 일반 소비자용 쪽으로 무게가 실린 제품에도 기업용 못지 않은 다양한 기능을 다수 제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Q5. 시놀로지는 한국에도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한국 시장만의 특성이 있다면?
: 단순히 매출면에서 보더라도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시놀로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에서 한국은 매출 3위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나 올랐을 정도로 성장세도 좋다.
한국 시장의 특징이라 한다면 지역 내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숙련된 IT 노하우를 갖춘 고객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제품을 도입할 때도 깐깐하게 검토하고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고객의 의견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놀로지가 한국에서 SK해운이나 SBS, 한화자산운용 등의 대기업 고객을 유치할 수 있던 것도 이런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리고 공공부문에 외국 기업이 제품을 납품하려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소리도 있지만, 우리는 조달청의 나라장터에 입점해 활발하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만큼 높은 시장 선호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Q6. 시놀로지가 장차 나아갈 방향성이 궁금하다. 향후 선보일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가 있다면 알려달라
: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대로 향후에도 엔터프라이즈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고성능∙고용량 제품이 중심이 될 것이며, 확장성이 우수한 스케일아웃 제품군, 듀얼 컨트롤러 올플래시 제품군, 중앙집중식 어플라이언스 등이 올해 내에 추가로 출시 예정이다.
그 외에도 쿠버네티스 지원, 더 다양한 엔드포인드 클라이언트 등을 통해 한층 영역을 넓혀갈 것이고, 보안∙감시 부문에서는 VMS(영상관리시스템), CMS(중앙관리시스템) 등을 비롯한 포괄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VSaaS(서비스형 영상 관제) 모델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존의 고객들이 꾸준하게 이용하고 있는 시놀로지 오피스 스위트, 메일플러스 등의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능을 강화해 한층 높은 생산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