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악기·AV 기기 기술 집약, 야마하 하이파이 앰프·스피커
[IT동아 한만혁 기자] 악기 및 음향 전문기업 야하마가 자사 첫 하이엔드 헤드폰 앰프와 프리미엄 하이파이 스피커 2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제품으로, 인테리어 요소를 강화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야마하 고유의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소리를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야마하는 헤드폰 앰프에 30년 이상 쌓은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력을, 스피커에는 프리미엄 악기 제작 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야마하의 첫 하이엔드 헤드폰 앰프 HA-L7A
HA-L7A는 야마하가 처음 선보인 하이엔드 헤드폰 앰프다. 헤드폰 애호가에게 우수한 헤드폰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야마하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30년 이상 AV 기기를 제작하면서 쌓아온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력을 집약했다.
우선 전원부를 포함한 모든 회로를 접지 부분과 떨어지도록 설계했다. 미세한 전압 변동으로 인한 잡음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또한 디지털 신호와 아날로그 신호의 정확한 변환을 위해 ESS ES9038프로 DAC를 적용했다. 라이브 음악의 경우 배경 소음, 악기의 미세한 사운드 등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는다.
DAC 이후 헤드폰 단자까지 이어지는 사운드 신호 전송 및 증폭 과정에도 외부 잡음과 음질 저하를 최소화해 사운드의 세밀한 변화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 오랜 시간 들어도 피로감이 덜하다.
전원부는 두 개의 독립적인 변압기를 사용한다. 또한 변압기를 전원부 보드 바로 위에 배치해 전원 공급 경로를 최소화했다. 덕분에 신호 간섭으로 인한 잡음은 줄고 미세한 소리까지 정확히 구현한다. 야마하는 반복 청취 테스트를 통해 엄선한 부품만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야마하 시네마 DSP 사운드 필드 생성 기술도 지원한다. 콘텐츠에 따라 최적의 사운드 영역을 구현해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시네마, 드라마, BGM, 콘서트홀, 야외 라이브, 뮤직비디오 등 6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외관은 현대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L자형 디자인이다. 상단은 8mm 두께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하고, 뒷면은 이중으로 만들었다. 변압기는 2mm 두께의 강판에 고정했고, 각 모서리 바닥에는 5개의 원뿔형 받침대를 달았다.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견고한 외관 덕에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저음역을 재생한다. 책상이나 선반 위에서도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전면에 있는 OLED 디스플레이는 입력 소스, 주파수, 볼륨, 사운드 필드 모드 등의 정보를 표시한다. 앞쪽의 출력 단자는 4.4mm 밸런스드, XLR, 6.3mm, 뒷면 입력 단자는 USB B타입, 동축, 옵티컬, XLR, RCA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CD 플레이어, PC, 오디오 플레이어(DAP) 등 다양한 음원 재생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HA-L7A는 견고하고 세련된 외관과 우수한 부품 및 야마하 고유의 기술력을 지닌 헤드폰 앰프다. 원하는 콘텐츠를 최적의 환경으로 감상할 수 있는 6가지 사운드 필드 모드 또한 장점이다. 야마하가 처음 선보이는 헤드폰 앰프지만, 성능은 신뢰할 만하다. 크기는 333x133x189mm, 무게는 5.3kg이며, 가격은 550만 원이다.
악기 제작 기술 적용한 북쉘프 스피커, NS-800A·600A
야마하 하이파이 스피커는 악기 제작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 선보인 2웨이 북쉘프 스피커 NS-800A과 NS-600A 역시 마찬가지다.
진동판은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에 사용하는 가문비나무, 여기에 합성섬유 자일론을 혼합한 하모니어스 다이어프램이다. 자일론은 강철보다 10배 강한 합성섬유로 빠른 반응속도와 우수한 탄성을 지닌다. 덕분에 내부 음 손실을 줄이고 풍부하면서 현장감 있는 음악을 재생한다.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많은 소리를 흡수하지 않고도 잡음을 제거해 현장감 있고 역동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는 어쿠스틱 업소버, 트위터 뒷면에서 불필요한 공명을 제거해 악기와 목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공명 억제 챔버, 주변 공기 흐름에 따른 잡음을 줄이는 트위스트 플레어 포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전원부는 독일 문도르프의 엠캡 슈프림 에보 오디오 콘덴서를 적용했다. 덕분에 공간을 채우는 강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뒷면의 입력단자는 전선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단자를 돌려 뺀 후 구멍에 전선을 넣고 다시 조이면 된다. 단자 손잡이는 손가락 모양에 맞게 홈이 파여 있어 손가락으로 편하게 쥘 수 있다. 참고로 NS-800A과 NS-600A는 앰프를 연결해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악기 연구 개발에 사용하는 레이저 진동계와 정교한 진동 분석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악기 본연의 소리를 정확하게 재생하는 것은 물론 악기 위치, 공간 분위기까지 구현한다. 또한 외관은 야마하 플래그십 그랜드 피아노에 적용하는 시그니처 광택 마감 처리를 동일하게 적용해 고급스러운 음악 감상 환경을 제공한다.
NS-800A과 NS-600A의 차이는 우퍼 드라이버와 크기 및 무게다. NS-800A는 160mm 크기 우퍼 드라이버를 지니며 크기는 231x420x358mm, 무게는 13.0kg이다. NS-600A는 각각 130mm, 207x383x329mm, 9.9kg이다. 그 외의 사양은 모두 동일하다.
NS-800A과 NS-600A는 책상이나 장식장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북쉘프 스피커다. 크기는 작지만 야마하 고유의 악기 제조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로서 손색없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가는 NS-800A 600만 원, NS-600A 400만 원이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