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자동차] 23년 10월, 신차 등록률 하락...'벤츠' 수입차 판매 1위 되찾아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브랜드별,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국산과 수입 신차 판매량이 모두 전월 대비 줄었으며, 특히 수입 신차 등록률이 두 자릿수로 급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랜만에 수입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월 급감했던 중고차 거래량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3만7660대로 전월인 9월(14만1032대)에 비해 2.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1만3157대로 전월(11만3508대) 대비 0.3% 줄었고, 수입 신차 등록은 2만4503대로 전월(2만7524대) 대비 11.0% 급감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유가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출시를 앞둔 기아 카니발, K5등 신규 모델을 기다리는 소비자 구매유예 심리가 판매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며 “수입차의 경우 테슬라 수입 물량감소가 전체 판매수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2만5982대)이 디젤 신차 등록(2만2460대)을 크게 앞서며 전월과 같은 추세를 보였다. 하락세를 보였던 전기차 신차 등록(1만5445대)도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중형 신차 등록이 전월에 이어 상승(9.6%)했고, 전월 하락했던 경형(8.0%) 신차 등록이 다시 상승했다. 반면 준대형(▼22.2%)과 소형(▼15.0%), 대형(▼14.7%), 준중형(▼6.4%) 신차 등록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외형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SUV 신차 등록이 6만7784대로 가장 많았다. 세단(3만4705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9219대), 해치백(4479대), 픽업트럭(1369대)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10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의 자리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기아 쏘렌토(1만299대)가 차지했다. 현대 싼타페(7582대)가 2위로 올라선 반면, 8개월 연속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 자리를 지켰던 현대 그랜저(7563대)는 3위까지 밀려났다. 기아 레이(4913대)와 현대 아반떼(4645대)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3년 10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3578대)다. BMW와 테슬라에 밀려 한동안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오랜만에 다시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월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이었던 테슬라 모델 Y(2814대)는 2위로 내려앉았다. BMW 3시리즈(958대)와 5시리즈(644대), 렉서스 ES(529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거래량 다시 상승
지난 2023년 10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8만4643대로 전월(17만7339대) 대비 4.1% 늘었다. 거래 대수 20만대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거래량이 급감했던 전월과 달리 상승세로 돌아섰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등 신규플랫폼이 연이어 등장해 구매 채널이 다양화된 점이 중고차 상승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 자리는 9개월 연속 기아 모닝(3784대)이 차지했다. 쉐보레 스파크(3372대)는 전월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반면, 현대 그랜저 HG(3295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2023년 10월,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1953대)로, 9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BMW 5시리즈 7세대(1065대)와 BMW 5시리즈 6세대(939대), 벤츠 S클래스 6세대(666대) 또한 7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