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에이비일팔공,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에이비일팔공,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에이비일팔공(AB180)이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스톰벤처스(Storm Ventures)와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도 후속 참여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에이비일팔공은 기업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마케팅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합해 사용자 행동 및 광고 기여도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솔루션 ‘에어브릿지(Airbridge)’를 개발했다. 또한, 프로덕트 분석 툴 ‘앰플리튜드(Amplitude)’,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브레이즈(Braze)’ 등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마케팅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브릿지 / 출처=에이비일팔공
에어브릿지 / 출처=에이비일팔공

에이비일팔공은 GS홈쇼핑, SC제일은행, SK텔레콤, 버거킹, 카카오스타일, 퀸잇, 토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국내외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2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연간반복매출(ARR) 성장을 기록했다.

에이비일팔공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 머신러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인프라 확충 등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 20여개 국에 에어브릿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 약 200여개 국 5,400만 개의 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및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생태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글로벌 수준의 시장성과 성장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애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SaaS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에스엔, 100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기업 알에스엔(RSN)이 100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참여했다. 앞서 알에스엔은 프리-IPO 투자 유치 전 NH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2025년 중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 SNS에서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력을 갖춘 인플루언서를 분석하는 ‘루시 오디언스(LUCY Audience)’ 서비스 메인 화면 / 출처=알에스엔
전 세계 SNS에서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력을 갖춘 인플루언서를 분석하는 ‘루시 오디언스(LUCY Audience)’ 서비스 메인 화면 / 출처=알에스엔

알에스엔은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관련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알에스엔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규 사업 확장, 해외 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인공지능 분석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알에스엔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로레알, 코카콜라, KB금융지주, 신한은행, GS리테일 등 국내외 대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최근 5년 평균 매출액 20% 성장과 영업이익 27%, 당기순이익 20%를 달성했다.

배성환 알에스엔 대표는 “프리-IPO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가능성과 사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라며, “이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테스트웍스,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인공지능 데이터 및 검증 전문기업인 테스트웍스가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코리아임팩트스케일업 투자조합(엠와이소셜컴퍼니,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한자산운용, 포스코기술투자, 아트임팩트투자조합 등이 참여했다.

출처=테스트웍스
출처=테스트웍스

테스트웍스는 자율주행 데이터 가공 및 검증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으로, 3D 데이터 구축 기술, 인공지능 반도체/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및 통합 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테스트웍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올인원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차량용 반도체 칩을 포함한 인공지능 반도체/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및 통합 관리 솔루션을 최적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테스트웍스의 사회 가치 창출 성장 가능성에 더해 인공지능 기술력과 반도체 검증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유치했다”라며, "솔루션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적용 산업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뷰, 4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모빌리티 AVM(Around View Monitoring system) 솔루션 기업 에이스뷰가 트러스트밸류 등으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영학 트러스트밸류 대표(좌)와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우) / 출처=에이스뷰
김영학 트러스트밸류 대표(좌)와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우) / 출처=에이스뷰

에이스뷰는 속도에 상관없이 주행 중 드론뷰 화면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동영상 코덱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시속 15km 정도를 넘으면 화면이 꺼지는 일반 2D AVM 솔루션과 달리 에이스뷰의 AI-AVM은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도 운전자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풀HD 영상을 제공한다. 차량 주변의 사각지대를 없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든 영상을 실시간 동영상 관제센터로 전송해 사고 발생 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메라 초저도 센서를 이용해 야간에도 선명한 영상을 촬영하며, 인공지능 카메라를 이용해 차량 주변 사람 및 사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에이스뷰는 전국 교육청 버스, 트럭, 택배차량, 군용차량, 경기도 소방차 등에 AVM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럽,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손승서 에이스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사고 발생 후 원인을 찾아 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한 오랜 시간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라며, “향후 자체 코덱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반 기술을 확대 적용한 CCTV를 활용해 시설물 보안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실시간 동영상 관제 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펫팜, 3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펫팜이 3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0억 원 규모다.

출처=펫팜
출처=펫팜

펫팜은 동물약국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약 3,000개 회원약국에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기식을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펫팜 앱을 개발해 반려동물 보호자와 동물약국 약사를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광동제약, 비엠스마일(페스룸), 경보제약, 브리지테일, 펫생각 등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윤성한 펫팜 대표는 “대형 제약사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동물약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여러 기업과 협력해 동물약국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더엑스,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인공지능 스타트업 에이더엑스(AiderX)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다.

에이더엑스는 카카오 인공지능 사업을 이끄는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전 CTO였던 김광섭 대표와 카카오와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한 윤지상 이사가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이다.

출처=에이더엑스
출처=에이더엑스

김광섭 에이더엑스 대표는 카카오 추천팀 팀장을 거쳐 약 2년간 카카오브레인의 CTO를 역임했다. 카카오 재직 당시 카카오 공동체 전반에 활용하는 추천 시스템 연구 개발을 주도했으며, 카카오브레인에서 인공지능 연구 및 제품 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윤지상 이사는 2016년 카카오 추천팀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이후 프레스토랩스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더를 거쳐 구글 텐서플로우 모델 최적화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에이더엑스는 가상비서의 형태로 일상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시제품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김광섭 에이더엑스 대표는 “머신러닝 활용 능력과 글로벌 스케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발휘해 누구나 쉽게 기술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런베어, 프리-시드 투자 유치

인공지능 기반 IT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런베어(Runbear)가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런베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델라웨어 주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이성원 런베어 대표(좌)와 황호성 CTO(우) / 출처=런베어
이성원 런베어 대표(좌)와 황호성 CTO(우) / 출처=런베어

런베어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작업 도구를 인공지능과 연동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업무 과정을 개선하는 B2B SaaS를 개발하고 있다. IT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업무 자동화를 통한 비효율 개선과 안정성 및 속도 증대'를 목표로 한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배포, 운영, 사후 모니터링 등의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내부에 축적한 개발 지식과 운영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산재해 있는 정보와 인원 변경 등의 이유로 즉시 대처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런베어는 기업 데이터를 연동해 개발 연혁에 따른 운영 매뉴얼을 자동 생성한다. 장애 대응 및 복구 속도를 높이고, 인프라 운영 업무를 소수 인원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성원 런베어 대표는 “다양한 규모의 조직을 거치며, IT 서비스의 '운영 효율화'는 늘 풀고 싶은 문제였다”라며, “런베어를 통해 데브옵스 엔지니어를 비롯한 개발 조직이 겪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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