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넨으로 꾸몄다, 카멜마운트 CA3·CA3D 패브릭 디자인 모니터암
[IT동아 남시현 기자] 흔히 모니터암은 사무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모니터는 한번 높낮이를 고정하고 바꿀 일이 잘 없지만, 사무실에서는 앉는 사람마다 높낮이를 바꿔야 하고 또 여러 대를 한 번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니터암 제조사들은 주로 무채색 계열에 평이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는다. 사무 용도라면 어떤 분위기의 장소에서도 특색 없이 배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모니터암 전문 제조사인 카멜은 다른 시각으로 모니터암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사용하는 공간의 인테리어에 잘 어울릴만한 다양한 디자인의 모니터암을 내놓아 소비자가 본인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카멜은 인조 가죽을 덧댄 카멜마운트 모니터암 GDA1이나 투톤 배열의 카멜마운트 고든 DMA2, 각진 디자인의 카멜마운트 고든 DGA3 등 다양한 디자인의 모니터암을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측면에 패브릭(섬유) 소재를 덧댄 CA3 및 CA3D 모니터암으로 선택권을 늘렸다. 두 제품을 통해 디자인 모니터암의 완성도는 어떨지 살펴본다.
리넨 소재로 포인트준 카멜마운트 CA3 패브릭 디자인 모니터암
카멜마운트 CA3 및 CA3D 디자인 모니터암은 카멜의 여러 디자인 모니터암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이다. CA3는 2~11Kg 무게의 최대 35형 모니터를 거치할 수 있으며 CA3D는 동일한 규격에 두 대를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단일 무게는 CA3가 2.72kg, CA3D가 4.7kg이며, 색상은 각각 화이트 및 블랙으로 나뉜다. 화이트 색상의 경우 양 측면에 짙은 베이지색 리넨 소재가 적용됐고, 블랙은 회색으로 마감되어 있다. 소재는 흔히 사용하는 사무용 파티션의 표면과 비슷하고, 금속 부분은 매끄러운 도장으로 처리돼 있다.
설치는 책상의 테두리를 잡아서 고정하는 클램프 타입과 기존에 뚫어져있는 구멍에 사용하는 홀 타입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 클램프 타입은 두께 10~85mm의 책상을 바이스로 잡아서 고정하며, 책상 형태가 ‘ㄷ’자로 마감돼 있어야 고정할 수 있다. 홀 타입의 경우 사무용 책상 등에 마련된 전선 정리 구멍에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책상 두께는 10~80mm 사이여야 한다. 홀 타입을 사용할 경우에는 미리 모니터 전원 및 연결 케이블을 빼두어야 한다.
두 타입 중 한 가지를 선택했으면 클램프 상부를 고정하고, 1단 암과 높이 조절암을 얹은 다음 고정 나사를 돌린다. 이 과정까지 끝나면 기본적인 모니터암 형태는 완성된다. 그다음 모니터 후면의 베사 마운트에 브래킷을 연결한다. 베사 마운트는 모니터 스탠드를 고정하는 표준 규격으로, 75x75mm와 100x100mm 두 규격을 고정할 수 있다. 염가형 제품이거나 특수 제품이 아닌 이상 두 규격 중 하나의 베사 마운트가 마련돼 있는데, 만약 베사 마운트가 없으면 모니터를 고정할 수 없으니, 다른 모니터를 쓰거나 기본 스탠드를 그대로 써야 한다.
모니터에 베사 브래킷을 고정하면 높이조절암 끝 부분에 모니터를 연결한다. 이때 힘을 빼면 모니터의 무게로 인해 추락할 수 있으니, 모니터를 손으로 지탱한 상태에서 모니터암의 상단부에 위치한 장력 조절 나사를 +쪽으로 돌려 장력을 더한다. 모니터가 허공의 원하는 위치에 고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장력이 원활하게 들어간 상황이며, 원하는 높낮이에 모니터를 두고 사용하면 된다.
카멜마운트 CA3 및 CA3D의 조절 가능 거리는 벽에서부터 앞 뒤로 최대 674mm, 높이는 470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회전 반경은 모니터암 축을 중심으로 ±90도인데, 처음에 모니터암을 클램프 상부에 고정하기 전에 회전제한 기능을 해제하면 360도로 돌릴 수 있다. 모니터는 아래로 90도, 위로 80도씩 꺾을 수 있으며, 좌우로도 ±90도씩 꺾을 수 있다. 또한 모니터를 세로로 꺾는 피벗 기능도 양방향으로 지원된다. 모니터암의 조절 가능한 여유가 상당한 만큼 책상 반경 안에서는 앉거나 서거나, 대각선까지 다양한 각도로 모니터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사무용 제품보다는 프리미엄을 준 제품답게 소소한 부분의 완성도도 눈에 띈다. 모니터암 상부와 하부 모두 슬라이드 방식의 케이블 정리 커버가 있어서 안쪽으로 케이블을 집어넣을 수 있다. 또한 모니터암 축에 USB 연결 키트를 장착할 수 있다. 별매의 USB-C형 어댑터 케이블과 A형 케이블을 모니터암 축 내부에 장착하면 스탠드를 별도구매하지 않더라도 USB를 연장해서 쓸 수 있다. USB 키트의 가격도 7천 원 대니 부담 없는 가격으로 축을 USB 허브처럼 쓸 수 있다.
모니터암, 사무용 너머 인테리어 포인트로 쓴다
모니터암을 사용하기 이전과 이후에 대한 평가가 분명한 제품이다. 사용하기 전에는 기본 스탠드로도 무난하지 싶다가도,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없는 모니터를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게다가 바닥에 배치되는 기본 모니터 스탠드보다 디자인적 완성도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모니터암의 장점이다.
카멜마운트 CA3 및 CA3D 디자인 모니터암이 디자인에 더욱 힘을 실은 이유다. 두 제품 모두 패브릭 스타일을 사용함으로써, 최근 북유럽 스타일을 표방하며 패브릭 소재를 적용하는 가전제품들과 궁합이 좋다. 보통 이런 제품들은 단독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전반적으로 사용해 포인트를 주는데, 그 사이에 함께 배치하면 모니터도 더욱 돋보기에 해줄 것이다.
가격대 구성비도 좋다. 싱글 모니터암인 CA3는 6만 1천 원대, 듀얼 모니터암인 CA3D는 10만 4천 원대다.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들과 비교하면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가격대도 아니다. 특히 카멜이 모니터암 전문 제조사라서 소소한 부분의 완성도가 조금 더 높다. 패브릭 소재의 인테리어를 가꿔나가고 있다면, 서재의 한 부분을 채우기 좋은 모니터암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