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차세대 모바일 칩 기반 될 ‘TCS23’ 발표, 최신 CPU∙GPU 품어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2023년 현재, 전세계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는 x86계열 프로세서, 혹은 Arm 계열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PC 시장에선 x86 계열 프로세서를 많이 이용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기기,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비롯한 모바일 시장에선 Arm 계열 프로세서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사는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지만, 많은 파트너사들이 라이선스를 통해 다양한 Arm 아키텍처 기반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 애플 실리콘 시리즈,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Arm은 주기적으로 향상된 아키텍처를 발표해 파트너사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Arm TCS23 플랫폼의 기본적인 구조 (출처=Arm)
Arm TCS23 플랫폼의 기본적인 구조 (출처=Arm)

30일, Arm 코리아는 취재진을 상대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최상위)급 모바일 제품을 위한 ‘Arm 토탈 컴퓨트 솔루션 2023(Total Compute Solutions 2023, 이하 TCS23)’ 플랫폼을 소개했다. TCS23는 Arm 5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의 ‘이모탈리스-G720(Immortalis-G720)’ GPU, 그리고 4세대 코텍스-X(Cortex-X) 코어인 ‘코텍스-X4(Cortex-X4)’ CPU(중앙처리장치)를 품었다. 이를 통해 그래픽 성능 및 AI 성능, 그리고 전력 효율까지 향상된 플래그십급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의 등장이 기대된다고 Arm은 강조했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성능이 향상된 이모탈리스-G720 GPU (출처=Arm)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성능이 향상된 이모탈리스-G720 GPU (출처=Arm)

TCS23에 포함된 이모탈리스-G720에 적용된 Arm 5세대 GPU 아키텍처는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14%가량 향상되었으며, 15% 이상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면서 40%가량 더 적은 메모리 대역폭을 사용한다.

이모탈리스-G715 GPU를 품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9200’ 프로세서 (출처=Arm)
이모탈리스-G715 GPU를 품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9200’ 프로세서 (출처=Arm)

참고로 지난해 미디어텍(Media Tek)은 TCS23의 전작인 TCS22 기반 이모탈리스-G715(Immortalis-G715) GPU를 품은 ‘디멘시티 9200(Dimensity 9200)’ 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게이밍 환경에서 처음으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현실적인 빛 표현) 가속 효과를 지원하는 등, 높은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TCS23의 이모탈리스-G720는 한층 더 성능 및 효율이 향상되어 모바일 기기에서 PC 및 콘솔 수준의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고 Arm은 강조했다.

코텍스-X4 CPU는 이전세대 모델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출처=Arm)
코텍스-X4 CPU는 이전세대 모델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출처=Arm)

GPU 외에 CPU도 주목할 만하다. TCS23의 코텍스-X4 CPU는 최신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를 위한 것으로, 이전 세대 모델인 코텍스-X3 대비 면적 증가는 10%에 불과하지만, 성능이 15% 향상되고 전력 소모는 40% 줄어들었다. 이를 통해 더욱 빠른 응답 속도와 향상된 애플리케이션 구동능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ML(기계학습)을 비롯한 AI 관련 성능 역시 향상될 것이라고 Arm은 밝혔다.

이와 더불어 Arm은 파운더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TSMC의 3나노 공정에서 코텍스-X4의 장점을 극대화한 SoC(시스템 통합 칩)이 다수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Arm의 TCS 관련 향후 로드맵 (출처=Arm)
Arm의 TCS 관련 향후 로드맵 (출처=Arm)

Arm은 이번에 발표한 TCS23 이후의 로드맵도 다수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Arm은 내년 발표 예정인 TCS24에 탑재될 코드명 ‘블랙호크(Blackhawk)’ CPU와 코드명 ‘크라케(Krake)’ GPU 등의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Arm 코리아의 황선욱 사장은 “현재까지 전세계에 2500억개에 달하는 Arm 기반 칩이 출하되었고 그 수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TCS 시리즈는 모바일 기기로 더 나은 경험을 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더 나은 소비전력 대비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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