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버스 색깔과 번호에 담긴 의미 살펴보니
[IT동아 김동진 기자] 수많은 시민들을 실어나르며 편의를 제공하는 버스에는 제각각 색깔과 번호가 부여됐다. 이는 버스 운행 특성과 지역별로 구분한 고유 번호로, 각각의 의미를 알아두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 운행 특성에 따라 부여한 색깔
먼저 운행 특성에 따라 버스를 각각 어떤 색으로 구분하는지 살펴보자.
간선버스는 서울시와 인접한 곳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파란색으로 구분한다. 시 외곽과 도심, 부도심 등을 연결해 신속성과 정시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운행하는 버스다.
지선버스는 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위주의 도심을 운행하며, 간선과 광역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 또는 지하철과의 연계 목적으로 운행하는 버스다. 초록색으로 구분한다.
광역버스는 2개 이상의 시·도를 통과하며 장거리를 출퇴근하는 시민들에 편의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운행한다. 빨간색으로 구분한다.
순환버스는 특정 구간을 계속해서 도는 버스로, 도심과 부도심 내 업무와 쇼핑 통행을 목적으로 운행한다. 노란색으로 구분한다.
심야버스는 말 그대로 심야, 새벽 시간대 시민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운행하며, 자정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행한다. 간선버스보다 진한 파랑색으로 구분한다.
버스 운행 권역에 따라 부여한 숫자
버스 번호는 운행 권역에 따라 구분한 고유 번호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체계를 확립하며 서울과 외곽 도심을 권역별 0부터 7까지 숫자로 구분했다.
먼저 파란색인 간선버스와 초록색인 지선버스는 맨 앞의 숫자가 출발 권역, 두 번째 숫자가 도착 권역, 나머지 숫자가 버스 일련번호다. 예컨대 파란색 101 버스의 경우 도봉과 강북 등 동부권역(1)을 출발해 종로와 중구(0) 등 서울 도심을 향하는 일련번호 1번인 간선버스다. 초록색 1012버스는 동부권역(1)을 출발해 종로, 중구(0) 등 서울 도심을 향하는 일련번호 12번인 지선버스다.
광역버스의 경우 맨 앞자리 숫자 9는 광역번호로 고정이며 두 번째 숫자는 도심 외곽의 출발 권역에서 서울 도착 권역을, 나머지 숫자는 버스 일련번호를 뜻한다. 예컨대 9401 광역버스의 경우 광역번호 9,두번째 숫자 4는 도심 외곽의 출발 권역인 성남, 용인(4)에서 서초, 강남(4) 방향으로 향한다는 의미다. 끝자리 01은 일련번호 01번 광역버스를 뜻한다.
끝으로 41번 순환버스는 강남권역(4)을 순환하는 일련번호 1번 버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버스 분류 체계는 서울시 버스에 한하며, 일부 버스에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동진 기자(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