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 23년 4월…신차·중고차 등록률 모두 감소세로 돌아서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브랜드별,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지난 2023년 4월에는 국산과 수입 신차의 등록률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고차 등록률 역시 전월 대비 하락하며, 3개월 연속으로 이어가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문가들은 고금리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을 신차와 중고차 등록률 하락의 가장 큰 영향 요인으로 꼽았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8,944대로 전월인 2023년 3월(17만4,540대)에 비해 14.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2만7,764대로 전월(14만8,884대) 대비 14.2% 감소했고, 수입 신차 등록도 2만1,180대로 전월(2만5,656대) 대비 17.4% 줄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지난 3월에는 보조금 지급이 시작되는 전기차 구입 또는 회계 분기를 시작하는 회사들의 법인차 계약 건이 급증해 등록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기준금리가 여전히 고점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꺼리고 있어, 하락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와 경유, 엘피지, 하이브리드, 전기 신차 등록률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 또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중형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19.8% 하락했고 대형과 경형, 신차 등록률도 각각 14.2%, 10.0% 줄었다.
외형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4월에도 SUV 신차 등록이 7만9대로 가장 많았고, 세단이 4만592대,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이 1만424대로 뒤를 이었다. 컨버터블 차량을 제외한 다른 외형의 신차 등록률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2023년 4월에도 국산 신차 등록 1위 차량의 자리는 현대 그랜저(9,829대)가 차지했다.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기아 카니발(6,141대)은 전월 3위에서 2위로, 스포티지(5,988대)는 전월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아 쏘렌토(5,780대)는 전월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023년 4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차량은 BMW 5시리즈(1,601대)다. 전월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월 1위였던 벤츠 E클래스(1,278대)는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벤츠 GLE(902대)와 벤츠 GLC(805대), 벤츠 S클래스(659대), 렉서스 ES(648대), 볼보 XC60(582대)이 뒤를 이었다.
중고차 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2023년 4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9만7,181대로 전월(23만2,122대) 대비 15.1% 감소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고차 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중고차 시장 역시 고금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며 “캐피털사에서 1분기 동안 금리 프로모션을 진행한 영향으로 판매가 촉진돼 중고차 구매가 늘었는데, 프로모션이 종료된 상황에서 고금리로 인한 중고차 구매 심리 위축이 겹쳐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2023년 4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3개월 연속 기아 모닝(3,644대)이 차지했다. 이어 현대 그랜저 HG(3,605대)가 전월과 같은 2위를 차지했고, 쉐보레 스파크(3,177대)는 전월 4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 그랜저 IG(3,054대)는 전월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2023년 4월, 수입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3개월 연속 벤츠 E클래스 5세대(2,174대)가 차지했다. BMW 5시리즈 7세대(1,217대)와 BMW 5시리즈 6세대(1,045대), 벤츠 S클래스 6세대(839대) 또한 전월과 같은 2위와 3위,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츠 C클래스 4세대(764대)는 전월 6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