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비대칭 파고든 ‘중고차 동행 서비스’ 확산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 비대칭이 존재한다. 판매사이트에 중고차 관련 정보를 게시하지만,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를 사용하거나 사실과 다른 허위정보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 불신이 만연하다. 이에 자동차 전문가가 직접 구매자와 동행해 차량 정보의 진위와 차량 상태를 진단해주는 ‘중고차 동행 서비스’가 높은 수요에 힘입어 확산세를 보인다.

출처=마이마부
출처=마이마부

중고차 동행 서비스 전문 기업 성장세

중고차 동행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 입소문을 타고 사세를 확장한다.

중고차 동행 서비스 전문 기업인 마이마부는 구매동행을 요청한 소비자가 관심을 보인 차량 정보를 확인해 허위 매물인지, 시세는 적정한지, 사고 이력과 압류·저당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후 자동차진단평가사 등 국가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가 소비자와 함께 중고차 단지를 방문해 사고유무와 판금·교환 부위, 엔진 누유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고 차량 내부의 버튼 작동 상태, 내장재 손상 여부를 체크한다.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면 차량 등록증과 세금, 이전 등록에 따른 서류 안내와 리스승계, 보험 가입 등의 행정 업무까지 지원한다.

출처=마이마부
출처=마이마부

정보 비대칭으로 중고차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의 불안과 불편을 파고든 결과 마이마부는 동행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 3만여건, 누적 거래액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네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 검수·정비 스튜디오를 부산에 새로 오픈하고 부산·경남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고차 동행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비사 동행 차량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카바조'는 허위 매물 무료조회 기능과 함께 국가 공인 정비 자격을 보유한 정비사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정비사 둘러보기’ 기능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카바조의 ‘정비사 둘러보기’ 기능. 출처=㈜카바조
㈜카바조의 ‘정비사 둘러보기’ 기능. 출처=㈜카바조

정비사 목록 중 소비자가 동행을 원하는 전문가를 클릭하면, 정비 경력과 주력 제조사뿐만 아니라 정비사가 보유한 장비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카바조의 ‘정비사 둘러보기’ 기능. 출처=㈜카바조
㈜카바조의 ‘정비사 둘러보기’ 기능. 출처=㈜카바조

카바조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상태 측정 서비스도 출시했다. 카바조 고객이 요청한 지역으로 정비사가 방문하는 방식 또는 제휴 정비소로 차량을 입고해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이다. 이 기업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회수 시점에 대한 예측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근마켓, 자동차 전문가 동행 연결 기능 론칭

급증하는 중고차 동행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인 ‘당근마켓’은 이달부터 지역 정비소와 전문가를 앱 이용자와 연결해주는 ‘지역 정비소·중고차 전문가 연결’ 기능을 오픈했다.

출처=당근마켓
출처=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지역 정비소·전문가 동행 연결 기능을 통해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자동차 상태 정보를 제공해 매물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출처=당근마켓
출처=당근마켓

당근마켓의 자동차 전문가 동행 기능을 활용하려는 판매자는 당근마켓 앱 ‘중고차 직거래’ 우측 상단에 있는 ‘글쓰기 버튼’으로 들어가 차량 번호와 소유자 이름을 등록한 후 ‘정비소 방문 가능’ 또는 ‘전문가 동행 가능’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중고차 판매자가 해당 기능을 선택하면, 당근마켓 게시글에 ‘정비소 또는 전문가 동행 가능’이라는 문구가 파란색으로 표시돼 이용자들에 노출된다.

구매자는 게시글에 있는 ‘정비소 또는 전문가 동행이 가능한 차량’ 배너를 선택해 판매자와 당근채팅을 통해 자세한 진단 방법을 상의할 수 있다. 해당 코너에서는 이용자 근처의 가까운 ‘전문 정비소’를 확인할 수 있고, '전문 정비사'를 선택하면 중고차 전문 검수 업체의 정비사들과 연결, 정비사 동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비스 점검 비용은 구매자 부담이다.

박상진 당근마켓 버티컬 사업실 총괄은 “당근마켓 중고차 직거래 게시판의 게시글 작성자 수가 2018년을 기점으로 매년 연평균 2.6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게시글 작성자 수가 4.5배 늘었다”며 “이처럼 급증하는 중고차 직거래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이번 기능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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