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도로 위 차선 의미 알아보기
[IT동아 김동진 기자]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그려진 차선을 마주하게 된다. 초보 운전자라면 차선의 의미를 정확히 숙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프로 운전자라도 빠른 주행 속도 탓에 알고 있던 차선의 의미를 혼동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차선의 정확한 의미를 미리 파악해 주행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색깔 따라 나뉘는 차선의 의미
차선 색깔에 따라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자.
가장 자주 접하는 흰색 차선은 현재 주행 방향을 기준으로 차로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선으로 불리는 황색 차선은 주행 방향과 반대를 기준으로 차로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며, 파란색 차선은 버스전용을 알리거나 하이패스 통과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녹색과 분홍색은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주행 유도의 역할을 한다.
요금소 앞에 놓인 노면 유도선 색깔의 의미를 살펴보자.
파란색 노면 유도선은 일반 하이패스 이용 차량의 통과를 유도하기 위해 표시한 것으로, 이 구간을 통과할 때는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해야 한다. 주황색 노면 유도선은 화물을 적재한 차량의 하이패스 통과를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 단, 차량 폭이 2.5m를 초과하거나, 화물을 적재한 후 폭이 3.2m를 초과한 화물 적재 차량은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없다. 분홍색 노면 유도선이 이끄는 요금소로 진입하면, 직접 통행권을 삽입한 후 교통카드나 하이패스 카드로 통행료를 납부한 후 통과하게 된다.
갈림길에서 초록색과 분홍색 노면 유도선을 보게 된다면, 초록색은 주행 방향의 중앙선에서 가까운 쪽을, 분홍색은 중앙선에서 멀리 떨어진 쪽을 안내한다고 기억하면 된다. 전방 표지판에도 어떤 노면 유도선 색깔을 따라가야 목적지로 갈 수 있는지 표시돼 있으니 방향을 잘 살펴 진입해야 한다.
모양 따라 달라지는 차선의 의미
흰색과 황색, 파란색 차선은 모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흰색 실선 차선은 차선 변경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이고, 실선이 흰색 점선으로 바뀌면 차선 변경을 해도 좋다는 뜻이다. 실선과 점선이 함께 그어져 있을 경우, 점선 안쪽에서 달리는 차만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중으로 실선이 그어져 있다면 절대 차선을 넘어가면 안 된다.
중앙선으로 불리는 황색 실선은 침범하면 안 된다는 의미지만, 점선으로 구분한 경우 비상시 추월이 허용되는 선이라는 의미다. 이 경우 마주 오는 차가 없는지 먼저 잘 살핀 후 비상 상황에만 침범해야 하며, 이후 빠르게 원래 차선으로 복귀해야 한다. 실선과 점선이 함께 있는 경우, 점선 방향에서 일시적 침범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는 불가하다는 의미다. 이중 실선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침범이 불가하므로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도로 위 실선으로 그어진 청색 차선은 출퇴근 시간에만 운영하는 시간제 버스전용 차로를 뜻한다. 서울시 기준, 시간제 버스전용 차로 운영시간(토요일, 공휴일 제외)은 오전은 7시부터 10시까지, 오후는 5시부터 9시까지다.
청색 점선은 버스전용 차로 운영시간이지만, 골목길에 진입해야 하는 경우 등 예외적인 사유로 일시 진입할 수 있는 선을 뜻하며, 실선과 점선이 같이 그어진 경우 점선 안쪽에서만 일시적 침범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중 청색 실선이 그어진 차선은 전일제 버스전용 차로(토요일, 공휴일 제외)라는 뜻으로,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버스만 이용이 가능하다.
특수차선 역시 모양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다. 먼저 지그재그 모양으로 그어진 실선은 가까운 곳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골목 등이 있으니 천천히 주행하라는 의미다. 유사한 의미로 마름모 모양이 도로 위에 그려져 있으면,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으니 속도를 줄이라는 뜻이다.
황색 이중 실선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유턴 표시는 반드시 백색 점선까지 이동해 유턴하라는 의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위 차선의 종류와 의미는 누구라도 헷갈릴 수 있다”며 “주기적으로 의미를 새겨 주행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