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어의 새 노즐,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써보니
[IT동아 남시현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2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위한 새로운 스타일링 노즐인 ‘2 in 1 플라이어웨이 스무더’를 공개했다. 2 in 1 플라이어웨이 스무더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도구로, 기능 면에서는 한 개의 노즐로 머릿결을 건조하는 스무딩 모드(Smoothing mode)와 잔머리를 정리하는 플라이어웨이 모드(Flyaway Mode)를 각각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싱가포르 엔지니어링 팀 리드 베키 팬폴드(Becki Penfold)는 “지난 10년 간 다이슨은 전 세계인의 다양한 모발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약 1억 파운드(한화 약 1천587억) 이상을 들여 끊임없이 모발 과학을 연구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기술 연구를 가속하기 위해 5억 파운드(약 7천900억 원)를 투자하고 4년 간 20개의 신규 뷰티 제품군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다이슨은 꾸준히 전문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셀프 스타일링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 에어랩의 코안다 드라이어를 슈퍼소닉에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지난 2016년 출시된 헤어드라이어로, 분당 11만 회 회전하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 V9을 탑재하고 있다. 일반적인 헤어드라이어와 다르게 중앙이 뻥 뚫인 디자인이어서 누구나 한 번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슈퍼소닉 자체는 이미 출시된 지 약 5년가량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전문 미용실 등은 물론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다. 2 in 1 플라이어웨이 스무더는 노즐 구성을 새롭게 하는 슈퍼소닉 패키지에 포함된 상태로 제공되며, 아직은 별도로 판매할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2 in 1 플라이어웨이 스무더는 유체가 곡면과 접촉한 상태로 흐를 때, 가까운 평면 또는 곡면의 곡률을 따라서 흐르는 ‘코안다 현상(Coanda Effect)’을 응용한 도구로, 지난해 7월 공개된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의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와 비슷한 포지션의 제품이다. 측면의 다이얼을 돌려서 머릿결을 건조하는 스무딩 모드로 쓰다가, 잔머리를 정리할 때는 아래로 내려서 플라이어웨이 모드로 쓸 수 있다. 21년 공개된 플라이어웨이 노즐에 브러시 겸용 드라이 노즐이 합쳐진 구성이다.
처음 접하면 연습 필요···전문가 활용성 돋보여
다이슨 앰버서더인 우선 헤어&메이크업 살롱 김선우 원장이 직접 제품 시연에 나섰다. 김 원장은 “젠틀 드라이 노즐을 활용해 약 30% 정도의 수분감이 남은 상태까지 건조한 다음, 플라이어웨이 스무더의 빗살을 위로 올려 스무딩 모드로 활용해 건조하면서 스타일링을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빗만 달린 제품이라고 생각할 순 있겠으나 코안다 효과를 통해 훨씬 부드럽고 매끄럽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김 원장의 시연에서는 빗처럼 활용하면서도 손쉽게 아웃컬(Out Curl)과 인컬(In Curl) 만들었고, 또 일반 드라이어는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가르마 변경도 두세 번의 움직임만으로 바꿀 수 있었다.
김 원장은 “스무더 노즐을 아래로 내리면 잔머리를 정리하는 플라이어웨이 노즐이 된다. 다만 동작 중에는 제품이 뜨겁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는 가까이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잔머리가 잡히기 때문에 집에서도 간편하고 빠르게 셀프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 in 1 플라이어웨이 스무더가 장착된 다이슨 슈퍼소닉 제품을 직접 활용해 봤다. 기자는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를 직접 사용하고 있으나, 30mm 에어랩 배럴과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로 컬을 넣거나 볼륨을 살리는 정도로만 이용할 줄 안다. 관련된 지식이 별로 없어서 2 in 1 플라이어웨이 스무더가 있어도 바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형태가 직관적이지 않다보니 구매에 맞춰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원장에게 머리를 다듬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내려앉은 윗머리 볼륨을 스무딩 모드로 끌어올린 뒤에 고정함과 동시에 옆머리를 스트레이트로 내렸다. 활용 방향이나 각도 정도만 숙지하면 남성도 쉽게 머리를 다듬을 수 있을 정도의 조작이었다. 물론 에어랩과는 활용도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드라이어와 라운드 볼륨 브러시 등을 함께 활용하는 게 익숙한 사용자에게 편할 듯하다.
이번에 공개된 2 in 1 플라이어웨이 스무더는 3월 1일 정식 출시되며, 플라이어웨이 스무딩 노즐이 포함된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의 가격은 54만 9천 원대로 다섯 개 노즐이 포함된 기본 구성 대비 약 5만 원 정도 올랐다. 자세한 제품 정보는 다이슨 홈페이지나 전국 데모 스토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