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자동차] 2023년 1월, 수입차 등록 크게 줄어…여전한 중고차 시장 냉기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브랜드별,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지난 2023년 1월에는 국산차 신차 등록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수입차 신차 등록이 크게 줄었다. 어려움을 겪는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사용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와 경유, 휘발유 신차 등록이 늘었고, 전기차 신차 등록은 큰 폭으로 줄었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만1,949대로 전월인 2022년 12월(14만1,889대)에 비해 0.04% 소폭 증가했다. 국산 신차 등록은 12만5,571대로 전월 대비 12.3% 늘었지만, 수입차 신차 등록은 1만6,378대로 전월 대비 45.6% 감소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지난달 국산차 신차 등록은 증가했지만, 수입차 신차 등록은 판매 물량 부족과 폭스바겐 전 차종 출고 중단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와 경유, 하이브리드 신차의 등록률이 전월 대비7~8% 늘었다. 반면 엘피지 신차 등록률은 전월 대비 10.8% 하락했고, 전기차 신차 등록률도 전월 대비 무려 88.4% 주저앉으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지난 1월은 올해 보조금 정책의 발표를 기다리는 시기였으므로 관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전기차 신차 등록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한다”며 “최근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발표됐기 때문에 향후 전기차 신차 등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준대형 신차 등록률이 전월 대비 40.5%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대형 신차(24.6%)와 소형 신차(7.8%), 경형 신차(4.9%) 등록률이 전월 대비 상승했고, 준중형과 중형 신차 등록률은 각각 24.5%, 13.4% 하락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GN7 신차 출시로 인해 준대형 신차 등록률이 크게 늘었다”며 “국산차 주력 차종인 만큼 당분간 좋은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외형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1월에도 SUV의 신차 등록이 5만6,973대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월(6만115대)과 비교했을 때 등록률은 29.0% 감소했다.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의 신차 등록률이 33.6% 늘었고, 픽업트럭과 세단의 신차 등록률도 각각 4.3%, 0.4% 상승했다. 쿠페의 전월 대비 신차 등록률은 -41.2%로 크게 줄었고 컨버터블과 해치백의 신차 등록률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23년 1월, 국산 차량 모델별 신차등록 순위표 최상단은 현대 그랜저(1만1,305대)가 차지했다. 전월 3위였던 기아 카니발(8,329대)은 2위로 상승했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현대 아반떼(7,807대)와 기아 스포티지(6,108대)가 뒤를 이었다. 전월 17위까지 내려앉았던 쌍용 토레스(5,612대)가 다시 6위에 올랐고, 현대 펠리세이드(5,461대)도 전월 13위에서 7위까지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월,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 차량은 BMW 5시리즈(2,124대)로, 전월 2위에서 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월 3위였던 아우디 A6(1,496대)는 2위로 상승했고, 벤츠 E클래스(945대)는 전월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중고차 시장 냉기 여전
지난 2023년 1월 중고차 등록 대수는 28만5,050대로 전월(28만5,976대) 대비 0.3% 줄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줄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중고차 등록률이 7.0% 줄어, 중고차 시장의 냉기가 여전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2023년 1월, 국산 중고차 등록 1위 모델은 포터2, 2위는 기아 봉고3 트럭, 3위는그랜저 HG로 조사됐다. 기아 모닝과 현대 그랜저 IG, 쉐보레 스파크가 뒤를 이었다.
2023년 1월, 수입 중고차 등록 1위는 전월에 이어 벤츠 E클래스(5세대)가 차지했고, BMW 5시리즈(7세대), BMW 5시리즈(6세대)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벤츠 E클래스(4세대)와 S클래스(6세대), 아우디 A6(7세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지난달 역시 고금리의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의 냉기가 지속됐다”며 “중고차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과 함께 2월과 3월,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어 업계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