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4. 블록체인 생태계인 '메인넷'이란?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편집자주] 본 연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코인, NFT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자산 시장과 기반 기술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긍정적인 인식 정착을 목적으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도록 눈높이를 낮춰 진행됩니다. 암호화폐 등에 과도한 투자나 몰입은 금융시장과 가정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문 내 의견과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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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관련 글이나 기사를 보면 '메인넷'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여기서는 이 메인넷과 그 관련 내용을 설명한다. 이후로는 메인넷과 메인넷과 관련된 건 모두 '메인넷 = 블록체인 생태계'로 이해하면 된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들은 왜 그렇게 메인넷을 강조하는 것일까? 우선, 메인넷을 알기 전 토큰과 코인의 차이부터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코인이란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플랫폼에 포함되지 않은 암호화폐를 말한다. 즉,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다른 플랫폼에 포함되지 않고 독립적인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에 코인으로 보는 것이다. 반면 토큰은 다른 플랫폼 위에서 개별 목적으로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토큰은 자체 메인넷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위에서 파생된 암호화폐를 토큰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엔바토 엘리먼츠
출처=엔바토 엘리먼츠

토큰과 코인의 차이가 이해됐다면, 다음 차례는 디앱(Dapp)이다. 디앱은 'Decentralized Application'의 약자로, 단어 의미대로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분산앱'이라고도 하며,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디앱의 암호화폐는 코인이 아닌 토큰이다. 이를 테면, 플랫폼을 애플 스토어라 하면 토큰은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인 셈이다. 누군가 토큰과 코인을 헛갈려한다면 이 같이 설명하면 남다른 포스를 풍길 수 있다.

그럼 디앱은 어디서 만드는 걸까? 바로 플랫폼 내에서 만들어진다. 플랫폼은 '정거장'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어딜 가기 위해 버스/전철 정거장을 이용하듯, 온라인 상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태로 제공하기 위해 구축된 제반 환경을 뜻한다. 즉, 앞에서 말한 메인넷이 중요한 이유는 독립 플랫폼을 사용하고, 암호화폐 거래소와 개인지갑의 거래간 트랜잭션을 비롯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디지털 화폐의 생성뿐만 아니라, 다른 디앱들이 탄생하는 기반을 제공하여 독자적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메인넷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의 기반이 되는 기초를 잘 쌓았다는 뜻과 같다.

메인넷의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노드가 존재해야 한다. 노드라는 단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참여자' 혹은 '검증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여자들은 POW(검증자간 교차 검증)을 하거나 POS(지분 검증)으로 검증이 가능하다. (POW와 PO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연재 참고) 블록체인 생태계는 노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안전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해킹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해킹이 거의 불가능한 이유는 현재 사용되는 저장 방식이 분산저장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정보가 하나의 컴퓨터에 저장되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컴퓨터에 분산되어 저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 해킹이 거의 불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더리움은 노드(참여자)가 저장된 정보를 계속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노드를 해킹하더라도 51% 이상의 노드를 해킹하는 게 아닌 이상, 정보가 바뀌지 않는다. 노드 수가 많을수록 해킹이 불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 '51%공격' 때문이다. 51% 이상의 노드를 해킹해야 정보를 바꿀 수 있어서 '51% 공격'이라 부른다. 이더리움은 노드 수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노드 51%를 해킹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이더리움 메인넷이 매우 안전하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생태계다. 때문에 기업들은 자신만의 메인넷을 만들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아려 한다. 사용자 역시 자신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어한다. 이후로도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등장할 게 분명하고, 코인이나 토큰도 많이 생성될 것이다. 머지 않아 중앙저장장치보다 분산저장장치를 사용하는 시스템이 많아지게 되고, 사용자 역시 분산저장장치에 더욱 익숙해지게 될 것이다.

글 / 클레버파트너스 박진성 대표

블록체인/암호화폐 컨설팅 전략 자문기관인 클레버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며, 그린스톤 코리아(GreenStone Korea)의 대표다. 크립토 펀드 운영 및 프로젝트 컨설팅도 총괄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 초기 ICO 전문 분석가로 활동, 거래소 엔터프라이징부터 5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 컨설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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