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의 블록체인 바로알기] 12. NFT 구매 전 알아 할 필수 지식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편집자주] 본 연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코인, NFT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자산 시장과 기반 기술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과 긍정적인 인식 정착을 목적으로,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도록 눈높이를 낮춰 진행됩니다. 암호화폐 등에 과도한 투자나 몰입은 금융시장과 가정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본문 내 의견과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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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여러 대기업들이 NFT를 발행하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각 국가들도 NFT를 발행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NFT가 주요 이슈가 되면서, NFT를 구매하려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이번 연재에서는 NFT의 기술적 개념보다는, 실제로 NFT를 구매, 활용하는데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려 한다.

우선 NFT를 활용하기 위한 몇 가지 필수 개념과 용어에 대해 알아본다.

출처=오픈시 홈페이지
출처=오픈시 홈페이지

알고 있는 대로,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을 뜻한다. NFT는 대부분 PFP(Profile Picture)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PFP는 프로필 사진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나 사진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을 말하며, 영상과 그림 등을 나타내는(가리키는) 주소를 그 안에 담아 고유성과 소유권을 증명하는데 사용된다.

개괄적으로, 사용자는 가상화폐(코인)을 구매하고, 이 가상화폐를 다시 변환시켜 NFT를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Market Place)에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우선, NFT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가상화폐, 즉 코인이 필요하다. 원하는 NFT가 어떤 코인으로 판매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클레이튼 같은 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처음으로 거래소에 현금을 입금해 코인을 구매하는 경우, 자금세탁 방지 정책으로 인해 3일 뒤 코인으로 옮길 수 있다. 첫 구매가 아니라면 24시간 후에 코인 이동이 가능하며, 구매한 코인은 개인 가상지갑으로 옮길 수 있다. 클레이튼 계열 코인은 카이카스(Kaikas), 이더리움 계열 코인은 메타마스크(Metamask)라는 가상지갑을 주로 사용한다.

가상지갑을 생성하고, 내 가상지갑의 주소로 코인을 보내면 준비는 거의 끝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를 예로 든다면, 오픈씨에 자신의 가상지갑을 연동한 뒤 내 가상지갑의 코인을 스왑(Swap)한다. 여기서 스왑이란 보유한 가상자산을 플랫폼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재화로 바꾸는 단계다. 스왑을 진행하면 WKlay, WETH 등과 같이 가상자산 앞에 'W'가 붙는다. 이제 원하는 수량만큼 스왑을 진행한 후 NFT를 구매하면 된다.

NFT를 처음 접한다면 생소한 단어나 용어가 제법 많을 것이다. NFT 관련 커뮤니티나 문서 등에 자주 등장하는 '민팅', '화리', '바닥가' 등은 NFT 구매 전 꼭 알아야 하는 용어다.

오픈씨의 'DuckYou18' 작가의 콜렉션 (출처=오픈씨)
오픈씨의 'DuckYou18' 작가의 콜렉션 (출처=오픈씨)

가장 많이 보는 용어는 아마도 ‘홀더’일 것이다. 홀더(Holder)는 NFT를 구매해 보유한 사람을 지칭한다. 예를 들어, 위 'DuckYou18' 작가의 NFT를 구매하면 DuckYou18 작가의 '홀더'가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바닥가'라는 용어다. 영단어 'Floor Price'를 의미하며, 구매하려는 NFT의 가장 저렴한, 낮은 금액을 말한다. 위 예시의 바닥가는 '480클레이'이며, 이는 작가의 NFT 중 가장 저렴한 게 '480클레이'임을 뜻한다.

오픈씨의 '신세계 PuuvillaSociety의 콜렉션 (출처=오픈씨)
오픈씨의 '신세계 PuuvillaSociety의 콜렉션 (출처=오픈씨)

일반적으로 NFT 프로젝트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민팅(Minting) 시 NFT 구매의 우선권('확정 화리' 혹은 '경쟁 화리')을 준다. 민팅이란 NFT를 최초로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화리는 '화이트리스트(White List)'의 줄임말로, NFT 민팅 시 먼저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이다. 화리의 장점은 일반 판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확정 화리와 경쟁 화리의 차이점은 NFT 개수 보장의 유무다. 확정 화리의 경우 구매할 수 있는 NFT 개수를 보장하며, 경쟁 화리는 NFT 구매 개수는 보장하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순 있다. 경쟁하는 조건은 각 프로젝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선착순 방식으로 구매를 진행한다.

한편, 화리가 없는 사용자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용어도 있다. 바로 '퍼블릭 세일(Public Sale)'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누구에게나 민팅할 수 있는 조건을 뜻한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운영진이 "이번 퍼블릭 세일은 11월 1일 15:00 부터 선착순 구매입니다."라고 공지했다면, 11월 1일 15:00부터 모든 사람들이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소리다.

프로젝트를 구매한 사용자는 운영진에게 "리빌이 언제일까요?'라 묻기도 한다. 여기서, 리빌(Reveal)은 NFT 민팅을 먼저 진행한 뒤 일정시간이 지난 후 NFT의 콘텐츠(그림 등)를 공개하는 것이다. 즉 리빌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구매자가 어떤 NFT를 구매했는지 알 수 없다. 이는 NFT 구매 시 공평하게 각 등급을 모르도록 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초기 프로젝트 구매는 사실상 '뽑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구매한 것이 아주 좋은 '레전드' 등급일 수도, 흔한 '커먼' 등급일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그럼 이 등급은 왜 나뉘어져 있을까? NFT는 각 등급 별로 혜택이 존재할 수도 있고, 등급이 높을수록 판매 가격도 올라간다. 대부분의 NFT는 커먼(Common) 혹은 노멀(Normal), 레어(Rare), 슈퍼레어(Super Rare), 유니크(Unique), 레전드(Legend) 등의 등급 순서로 나누어져 있다. 만일 민팅한 NFT가 리빌 후 레전드가 되었다면, 자신이 구매한 한정판 제품 500개가 있다고 가정할 때 자신의 제품은 첫번째, 1번 제작품임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이외에도 NFT 관련한 생소한 단어, 용어는 적지 않다. 다만 위에 설명한 주요 용어만 알아도 NFT 입문에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NFT 구매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고, 메타버스 기술이 주도하는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NFT를 한번 구매해 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여긴다.

글 / 클레버파트너스 박진성 대표

블록체인/암호화폐 컨설팅 전략 자문기관인 클레버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며, 그린스톤 코리아(GreenStone Korea)의 대표다. 크립토 펀드 운영 및 프로젝트 컨설팅도 총괄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 초기 ICO 전문 분석가로 활동, 거래소 엔터프라이징부터 5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 컨설팅 및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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