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8K 동영상·인공지능 AF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7R V
[IT동아 차주경 기자] 소니는 27일 35mm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a7R V’를 공개했다. 고화소 특화 카메라이자 인공지능 피사체 추적 자동 초점과 8K 24p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가진 전천후 제품이다.
소니 a7R V는 35mm 6100만 화소 이면조사 CMOS 이미지 센서를 가졌다. 이미지 센서에 배치된 위상차 자동 초점 센서 개수가 567개(소니 a7R IV)에서 693개로 늘어 자동 초점을 한결 빠르고 정확하게 조절한다. 다이나믹 레인지도 15스톱으로 경쟁 제품보다 범위가 넓어 사진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모두 선명하게 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하좌우와 대각선 등 5축 방향의 흔들림을 제어하는 센서 시프트 흔들림 보정 기능의 성능도 최대 5.5단계에서 최대 8단계로 좋아졌다. 이 기능을 응용, 이미지 센서 위치를 미세하게 움직이며 연속 촬영한 사진을 합성해 2억 4080만 화소~9억 6320만 화소 사진을 만드는 픽셀 시프트 다중 촬영도 지원한다.
새로운 이미지 처리 엔진 BIONZ XR은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을 이전보다 8배 빠르게 처리한다. 덕분에 초점과 밝기를 실시간 조절하면서도 최대 583장(압축 RAW)까지 1초에 10장 고속 연속 촬영 가능하다. 연속 촬영 중 초점의 위치를 앞뒤로 미세하게 조절하는 초점 브라케팅도 추가됐다.
소니 a7R V는 고해상도 사진을 찍는 데 알맞은 미러리스 카메라지만, 동영상 성능도 좋다. 이미지 센서 전체 영역을 써서 4K 30p 해상도 XAVC SI 규격 동영상을 300bps 비트 레이트로 촬영 가능하다.
4K 60p, 8K 25p 동영상 촬영도 XAVC SI 혹은 HS 규격으로 촬영 가능하나, 이 경우 이미지 센서의 일부(1.24배 크롭)만 사용하므로 초점 거리가 좁아진다. 대신,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 보정 기능이 좋아졌고 방열 구조도 개선돼 최대 30분까지 8K 25p 동영상을 찍는다. 감도는 ISO 100부터 ISO 32000(확장 시 ISO 50부터 ISO 102800)까지 지원한다.
소니는 이 제품에 처음으로 ‘인공지능 프로세스 유니트’를 적용했다. 이 유니트는 피사체 인식 성능을 높인다. 이전 제품인 소니 a7R IV는 피사체 가운데 사람과 동물만 알아봤다. a7R V는 사람과 동물 외에 새와 곤충, 자동차와 기차, 비행기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추적하며 초점을 조절한다. 사람의 눈동자뿐 아니라 몸, 머리의 위치를 인식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소니 a7R V의 뷰 파인더는 전자식인데, 화소수가 944만 개로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많다. 배율도 0.9배로 커졌다. 뒷면 화면은 3.2인치 210만 화소에 틸트 + 회전형이다. 덕분에 마이크나 헤드폰 장착 시 뒷면 화면이 걸리지 않도록 들어올릴 수 있다. 저장 매체로 CFExpress 타입 A 혹은 SD 메모리를 동시에 두 개 장착 가능하다. 전원은 NP-FZ100 리튬이온 배터리로 사용 시간은 뷰 파인더 촬영 440장, 라이브 뷰 촬영 530장이다.
이 제품의 크기는 131.3 x 96.9 x 72.3mm, 무게는 본체(배터리와 메모리 포함) 723g이다. 이전 제품인 소니 a7R IV(크기 128.9 x 96.4 x 77.5mm, 무게 665g)보다 다소 크고 무거워졌다. Wi-Fi 무선 전송과 USB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진 점도 돋보인다.
소니는 a7R V를 11월 25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일본 기준 56만 엔(약 542만 원)이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