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정류장 가면 최대 30% 할인…'알뜰교통카드' 신청·활용법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알뜰교통카드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보행 또는 자전거로 정류장까지 이동한 거리만큼, 대중교통비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정부와 지자체가 50:50으로 재정을 부담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알뜰교통카드 신청 방법과 카드 종류, 신규 발급 가능 지역을 알아보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후불형 or 선불형 알뜰교통카드 신청 후 알뜰교통카드 앱 다운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려면, 먼저 카드 신청을 해야 한다. 검색창에 알뜰교통카드를 입력해 홈페이지로 진입하면, 메인 화면에서 아래 이미지처럼 카드신청 배너를 확인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의 모습. 출처=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의 모습. 출처=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카드신청 탭을 누르면, 신청 가능한 후불형(신용, 체크카드) 또는 선불형 카드 목록이 나온다.

알뜰교통카드 목록. 출처=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알뜰교통카드 목록. 출처=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후불형(신용, 체크카드) 카드는 신한과 우리, 하나카드이며, 선불형 카드는 모바일 캐시비, DGB유페이 원패스, 충청남도 거주 어린이 및 청소년(만 6세 ~ 18세) 대상으로 한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로 구성됐다. 카드마다 교통비 할인뿐 아니라 카페나 마트, 공과금 등 혜택을 제공하므로 선호하는 카드를 골라 신청하면 된다.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휴대폰 본인인증 필요

카드 발급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알뜰교통카드 앱을 받아 설치한다.

알뜰교통카드 앱 설치 화면. 출처=IT동아
알뜰교통카드 앱 설치 화면. 출처=IT동아

앱 설치 후 회원가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때 최근 1개월 이내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과 휴대폰 본인인증이 필요하다. 거주 중인 지자체 예산으로 마일리지를 지급하므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본인 명의 휴대폰이 없는 경우, 가입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사용법…잊지 말아야 할 ‘출발, 도착’ 버튼

카드발급과 앱 회원가입을 마쳤다면,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동 시 각각 앱의 출발, 도착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그래야 이동한 거리와 비례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 출발지에서 ‘출발’ 버튼을 누른 후 대중교통을 탑승하는 곳까지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다. 이후 실물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다시 자전거나 도보로 도착지까지 이동한 후 앱의 ‘도착’ 버튼을 누르면 된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방식. 출처=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방식. 출처=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대중교통 이용정보와 알뜰교통카드 앱의 출발, 도착 정보의 일치 여부가 확인되면, 이동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가 쌓인다. 단, 환승 과정의 이동거리는 포함하지 않는다. 앱과 실물 카드 모두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번거로운 방식이다.

보행 또는 자전거로 800m 이상 이동했을 시 교통비(버스·지하철) 지출액이 2000원 미만이면 250원, 2000원~3000원이면 350원, 3000원 이상은 450원의 마일리지가 쌓인다. 800m 미만으로 이동했을 경우,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하루 적립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한 달 기준 44회까지만 혜택을 적용한다. 미세먼지 저감 조치 발령일에는 마일리지를 2배로 준다.

또 월 15회 이상 이용해야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으므로 이보다 적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체감하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카드사들이 부여하는 10% 안팎의 대중교통 할인에 알뜰교통카드 할인을 더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인당 월평균 1만4172원(대중교통비의 22.8%) 대중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40만명…참여 지자체도 늘어

국토부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약 40만명이다. 현재 알뜰교통카드 앱 회원가입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159개 시·군·구다.

알뜰교통카드 앱 회원가입 가능지역. 출처=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알뜰교통카드 앱 회원가입 가능지역. 출처=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지난 6월에는 강원 원주시가 알뜰교통카드 앱 회원가입 가능지역으로 새로 참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알뜰교통카드 앱 회원가입 가능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