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돕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신청 방법은?

[IT동아 차주경 기자] 영업의 범위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넓히는 ‘스마트 상점’ 기술은 유통 업계의 필수 기술이다. 특히 소상공인에게 유용하다. 키오스크 한 대만 있으면 상품 설명과 주문·결제를 모두 맡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쓰는 스마트 오더를 도입하면 매장 내 영업뿐 아니라 배달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다. 매장과 상품의 장점을 24시간 알리는 사이니지는 훌륭한 영업 사원이다. 즉,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하면 인건비와 자원을 절약하고 영업 범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넓힌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스마트 상점 기술의 도입과 설치 비용이 부담스러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중소기업벤처부는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2020년부터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상공인 혹은 소상공인들이 모인 상권이 키오스크와 사이니지, 모바일 결제 등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할 때, 국비 최대 7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한 소상공인의 매장. 키오스크가 상품 설명과 주문 결제를 모두 맡는다.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한 소상공인의 매장. 키오스크가 상품 설명과 주문 결제를 모두 맡는다.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2022년 상반기까지는 소상공인 매장이 최소 30곳 이상 모인 상권만 이 사업에 지원 가능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이 규정이 사라져 개인 소상공인도 스마트 상점 기술 도입 시 보조금을 받을 길이 열렸다.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 지원 사업에 참여 가능하다. 전통시장 상인, 프랜차이즈 업주, 서비스 제공업 등 거의 모든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열린다. 단, 이전에 비슷한 내용의 지원 사업 혹은 같은 지원 사업을 받았다면 신청 불가다. 금융이나 사행성, 일부 도매업도 지원 불가다. 또한,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은 지원하지만, 이에 필요한 매장 공사비는 지원하지 않는다. 기기에서 활용할 콘텐츠 제작 비용은 신청자 부담이며, 지원을 받은 후 폐업 시에는 지원 받은 기술을 꼭 반납해야 한다.

하지만, 소상공인 사이에서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의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IT동아는 소상공인이 이 사업에 지원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살펴본다. 그리고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 어떤 제품을 들여놔서 어떤 효과와 장단점을 얻는지도 알아본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을 신청하려는 소상공인은 먼저 인터넷 검색창에 ‘소상공인 스마트 상점’을 검색,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부터 해야 한다. 이전에 ‘소상공인마당’에 가입했다면, 그 정보를 입력해도 된다. 이 경우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간편 로그인도 된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 홈페이지와 신청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 홈페이지와 신청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회원 가입 절차는 간단하다. 약관을 읽어본 후 모두 동의하면 휴대전화 혹은 아이핀 인증 신원 증명 화면이 나온다. 두 가지 가운데 편한 방법을 써서 신원 증명을 마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와 회원 유형, 관심 업종과 관심지역, 관심 뉴스 등이 나온다. 이들 사업자 대표의 정보를 차례로 입력하면 된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에서 신청하는 모습.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사업에서 신청하는 모습.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회원 가입과 로그인을 마친 후에는 홈페이지 위의 ‘사업 신청’를 누르자. 그러면 ‘개별 소상공인’이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이 글자를 누르면 ‘[개별 소상공인] 2022년 스마트 상점 개별 소상공인 추가모집 사업 신청’이라는 글자가 나온다. 이 글자도 누르자. 그 다음 나오는 화면에서 파란색 ‘사업 신청’을 누르면 된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개별 소상공인 신청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개별 소상공인 신청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은 일반형과 선도형, 두 가지 유형으로 지원 가능하다. 이것은 소상공인이 직접 선택하면 된다.

‘일반형 상점’은 지원 금액이 사업비의 70%,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 받는다. ‘선도형 상점’은 중점 기술을 두 개, 이상 들여놓는 만큼 지원 금액이 사업비의 70%, 최대 1500만 원이다. 매장의 규모나 업종, 도입하려는 스마트 상점 기술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상점 정보 입력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상점 정보 입력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유형을 선택하면 ‘상점정보’ 입력 화면이 나온다. 매장 이름, 사업자 번호와 대표자 이름, 대표자 주민등록번호와 개업일자, 대표자 휴대전화 번호 등 뒤에 ‘*’가 붙은 항목은 꼭 입력해야 한다. 업종은 음식점과 도소매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으로 나뉘는데, 해당하는 항목이 없으면 ‘기타’로 입력하면 된다.

상점 정보 입력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상점 정보 입력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매장 소재지, 이메일 주소 입력도 필수다. 매장 평수는 매장 임대 계약서에 쓰여진 것을 옮겨 쓰면 된다. 매장 형태와 매출액(신청 이전 년도, 창업 1년 미만이면 개업일부터 부가가치과세표준증명원 발급일까지)도 차례로 쓴다. 모든 항목은 사업자등록증과 부가가치과세표준증명원 등 정부 공인 문서에 쓰여진 내용이 기준이다.

참여 동기 입력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참여 동기 입력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어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에 참여한 동기를 써야 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중요 선정 기준으로 참여 동기를 본다고 밝힌 만큼, 매장의 특징과 스마트 상점 기술의 도입 수요, 운영 계획과 사후관리 방안을 최대한 자세히 쓰는 것이 좋다.

기술 선택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기술 선택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다음에는 ‘중점 기술’과 ‘기초 기술’을 선택할 차례다. 앞서 ‘일반형 상점’을 선택하고 중점 기술 한 개를 선택할 예정이라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VR,AR) ▲(입체화면)3D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AI,IoT)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기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예산’에는 ‘5,000,000원(오백만 원)’을 입력하면 된다.

‘일반형 상점’은 최대 지원 금액 500만 원을 나눠 중점 기술 한 개와 기초 기술 여러 개로도 신청 가능하다. 기초 기술을 하나 선택하려면 중점 기술을 하나, 기초 기술 가운데 ▲스마트오더(QR코드) ▲스마트오더(앱, 웹) ▲스마트오더(태블릿) ▲사이니지 ▲기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예산’에는 중점 기술에 ‘3,000,000원(삼백만 원)’, 기초 기술에 ‘2,000,000원(이백만 원)’을 입력하면 된다. 기초 기술을 두 개 신청해도 되는데, 그 때는 예산을 ‘1,000,000(백만 원)’으로 하면 된다. 총 지원 예산 500만 원을 배분하는 셈이다.

‘선도형 상점’은 중점 기술을 두 개 선택 가능하다. 중점 기술 두 개를 고르고 ‘예산’은 첫 번째 기술에 ‘5,000,000(오백만 원)’을, 두 번째 기술에 ‘10,000,000원(천만 원)’을 입력하면 된다. 중점 기술 두 개에 기초 기술도 고를 수 있다. 그러려면 중점 기술 두 개에 ‘예산’을 각각 ‘5,000,000(오백만 원)’, 기초 기술에 ‘5,000,000원(오백만 원)’을 쓰면 된다. 마찬가지로 기초 기술을 더 선택하면 예산을 ‘1,000,000(백만 원)’으로 입력하면 된다. 총 지원 예산 1,500만 원을 배분하는 셈이다. 단, 위 금액은 신청 금액이고 실제 지원 금액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조정해 정한다.

다음은 매장 사진 입력이다. 매장 사진은 ▲매장 문 앞에서 매장을 찍은 사진(매장 문과 전면, 간판이 모두 나오도록) ▲매장 내부 사진 최소 두 장을 입력해야 한다. 매장 크기가 커서 사진 한 장으로 만들 수 없다면, 먼 곳에서 찍은 사진과 매장 곁에 있는 다른 사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하면 된다.

개인정보와 주민등록번호 수집 동의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개인정보와 주민등록번호 수집 동의 화면. 출처 = 소상공인진흥공단

모든 절차를 마쳤으면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까지 전부 하고 ‘신청완료’를 누르면 된다. ‘저장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성공이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홈페이지 오른쪽 위 ‘마이 페이지’를 누르면 신청 목록과 접수 상태를 볼 수 있다. 이후 지원이 결정되면, 소상공인은 스마트 상점 기술 공급사를 직접 선정해 해당 기술을 도입, 설치 가능하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참여사인 넥스트페이먼츠는 “스마트 상점 기술은 소상공인의 매장 운영 효율과 경쟁력을 모두 높이는 필수 기술입니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에 참가하면 공급가액의 최대 70%를 지원 받아 첨단 기술을 도입 가능합니다. 신청 방법이 다소 복잡하더라도, 홈페이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지원하면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자신합니다.”고 조언했다.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 다음에는 이 사업으로 지원 받는 VR/AR과 3D, AI/IOT와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 기술들이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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