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9’ 출시로 오픈소스 생태계 강화
[IT동아 김영우 기자] 3년 가까이 진행된 코로나19 팬데믹이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지만, 이로 인해 산업과 경제의 디지털화는 한층 가속화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원격 근무나 원격 수업이 빈번하게 이루어졌고,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작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의 도입을 도입한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혁신은 폐쇄적인 기술 기반으로는 이루기 힘든 것이었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의 장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와 관련해 11일, 오픈소스 진영의 ‘큰손’ 중 하나인 레드햇(Red Hat)은 연례 행사인 ‘레드햇 서밋(Red Hat Summit) 2022’을 개최하여 오픈소스 기술의 최신 동향 및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레드햇 CEO 폴 코미어(Paul Comier) 회장은 행사 첫날의 온라인 미디어 세션을 통해 그동안 오픈소스 진영이 이룩한 각종 혁신 및 향후의 과제, 그리고 이러한 여정을 돕는 레드햇의 최신 운영체제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 9의 출시를 발표했다.
폴 코미어 회장은 오픈소스 개발 코드는 오픈 코어나 독점 소프트웨어가 아닌 IT의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오픈소스 기술의 중심에 레드햇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를 함께 운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공통된 개방형 업계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된 상이한 클라우드 환경, 장치 및 워크로드를 연결하는 수단을 레드햇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의 기반으로 제안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9는 데이터 센터뿐만 아니라 엣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하드웨어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x86, Arm, Power, Z 등 다양한 아키텍처를 지원하며,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가상 환경, 컨테이너, 임베디드 등에서도 구동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갖췄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9는 새로운 이미지 빌더 서비스를 시작으로 주요 운영 체제 기능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AWS와 구글 클라우드, 애저, VM웨어를 포함한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 및 가상화 기술을 위한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보안도 강화했다. 스펙터(Spectre)와 멜트다운(Meltdown)을 비롯한 하드웨어 수준의 보안 취약성을 해결하는 기능을 다수 제공하며, 메모리 보안 영역의 생성 기능도 지원한다. 그 외에 무결성 측정 아키텍처(IMA, Integrity Measurement Architecture) 디지털 해시와 서명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디지털 서명과 해시를 사용하여 운영 체제의 무결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을 진행한 폴 코미어 레드햇 CEO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원격 작업으로 다양한 성취가 이루어진 것에 사람들이 낯설어 하지만 오픈소스 세계에 있어서 이는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라며, "2,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리눅스 재단만 하더라도 전세계 수만 명 이상의 커뮤니티 참여자가 기여했으며, 기여자 대부분은 서로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혁신을 이룩했다”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