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한은의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IT동아 정연호 기자] 삶의 모든 순간은 ‘경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대학 입학, 취직, 결혼, 출산, 퇴직 등 우리가 내리는 중요한 결정은 모두 경제적인 계산 아래에서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선 경제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제 세계의 언어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고 해도, 홍수처럼 쏟아지는 경제 뉴스를 제대로 소화하기도 어렵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005년에 경제 지식에 익숙지 않은 사람도 경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 책을 발간했으며, 2020년에 전면 재개정을 했다. 책을 구매해서 읽을 수도 있지만, 한은은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책 PDF 파일을 올려놨다.

우선, 한은 홈페이지에서 ‘조사연구’ 메뉴의 ‘단행본’을 누르면 된다. 책은 고등학생용과 일반인용이 있다. 내용적으론 유사할 수 있으나, 두 책은 목차와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고등학생용 책은 경제 개념을 위주로 설명한다면, 일반인 책은 실제 경제 세계와 관련된 내용들이 더 추가된다.

책의 내용은 기회비용, 수요와 공급 등의 기초부터 시장 경쟁 등의 시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소비자와 기업, 정부 등의 경제 주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어 국민소득, 경제성장, 물가, 인플레이션 등의 국가 경제, 금융과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책 중간중간에 ‘조선 시대에 말총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어땠을까?’처럼 흥미로우면서, 현실 경제에 적용해볼 수 있는 ‘읽을거리’등도 제공된다.

책 내용에 대한 해설을 듣고 싶다면, 한은의 경제교육실 교수가 설명하는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영상을 보는 것을 권한다. 한은 경제교육실 홈페이지나 유튜브에서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를 검색하면 해당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영상은 책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주요 내용을 기반으로 10부작으로 구성된다. 15분 내외의 짧은 영상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은의 단행본 메뉴엔 복잡한 내용을 다룬 책들도 있지만, ‘경제금융용어 700선’, ‘알기 쉬운 경제지표 해설’, ‘한국의 외환제도와 외환시장’, ‘국제금융기구’, ‘한국의 금융시장’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설 연휴에 어려운 경제를 쉬운 방법으로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