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리띵] 스크린골프 '게스트 로그인'은 그만! 골프존 앱 적극 활용하기
[IT동아]
[편집자주] '앱으리띵'은 'Application(애플리케이션/앱)'과 'Everything(모든 것)'을 합친 말로, 이 기사는 유용한 스마트폰 앱의 활용법과 관련 이야기를 다룹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입출국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골프장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골프 인구는 2019년 대비 46만 명이 증가한 515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골프 입문 3년 미만인 이른 바 '골린이'의 65%가 2040세대로 나타나며, 영 골퍼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야외 골프장 예약이 점차 어려워짐에 따라, 실내 모임 장소인 스크린골프 시설도 덩달아 인기가 급상승했다. 현재 스크린골프업계는 시장 1위 골프존을 필두로 카카오VX, SG골프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지난 해에 이미 전국의 스크린골프장이 9000개를 넘어섰다.
각 스크린골프 서비스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 예약 및 골프 정보 확인, 기타 부가 기능 등을 제공하는데, 대표 서비스인 '골프존 (GOLFZON)' 앱을 통해 요즘 스크린골프 앱이 어떤 구성으로,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꼼꼼히 알아본다.
물론 골프존 앱이 없어도 스크린골프 이용에는 아무 지장 없지만, 이 앱만 잘 활용해도 스크린골프를 훨씬 흥미롭게 즐길 수 있으며, 골프 레슨을 비롯한 관련 정보/소식도 쉽게 알 수 있다.
골프존 앱의 경우 골프존 이용자라면 대부분 설치한다. 스크린골프 시작 시 티(Tee)의 위치나 높이, 게임 난이도 등 개인에 맞춰 사전 설정을 해야 하는데, 골프존 앱을 이용하면 로그인만 해도 사전 설정이 바로 스크린골프에 적용된다.
먼저 스크린골프 예약 방법부터 알아보자. 앱 메인 화면에서 '매장 예약' 버튼을 누르면 현재 위치 기반으로 주변의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을 보여준다. 상단을 보면 호텔 예약처럼 날짜와 시간을 정할 수 있으며, 각 매장별로 좌타석, 레이저 프로젝터, 듀얼 플레이트 등과 같은 보유/구축 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매장의 경우 '실시간'이라는 표시가 뜨는데, 앱으로 예약하면 실시간으로 예약 확정을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해당 매장 내부 사진과 평점 등을 볼 수 있어, 근처 스크린골프장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은 스코어 기능이다. 스코어카드 리스트에서 자신의 지난 스코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즉 각 홀 별 스코어와 퍼팅 수를 비롯해, 영상으로 촬영된 자신의 스윙과 거리도 파악할 수 있다. 또 현재 라운드를 포함한 최근 10번의 라운딩에서 기록한 드라이버 탄착군 통계도 볼 수 있다. 녹색으로 진하게 표시된 숫자가 해당 라운딩에서 측정된 드라이버 탄착군이다.
각 홀마다 공략 이력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평균 구질, 우드/아이언 스윙, 이외 전반적인 라운딩 정보 등 자신의 스코어를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대부분의 골프존 이용자들이 앱으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골프존 앱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다양한 새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데, 알려지지 않은 기능 활용 방법도 하나씩 소개한다.
앱 상단의 '배틀존'은 배틀 포인트를 걸고 실력이 비슷한 다른 상대와 라운딩 경쟁해 승리하면 포인트를 획득, 누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렇게 누적한 배틀 포인트로 배틀존 포인트샵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교환할 수 있다.
스크린골프 화면에서 배틀존 모드를 통해 개인 또는 팀별로 배틀을 진행할 수 있으며, 최초 배틀 플레이 진행 시 50만 배틀 포인트가 지급된다. 다만 이는 시즌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포인트는 소멸된다.
다음은 플러스샵이다. 플러스샵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는데, 골프문화상품권, 커피, 베이커리, 치킨/피자, 골프용품 등을 자신 또는 골프존 앱내 자신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연락처를 기반으로도 보낼 수 있다. 폐쇄몰 형식이지만 골프용품의 경우 할인폭이 커서 검색하다 보면 비교적 저렴한 용품을 '득템'할 수도 있다.
한편 테마 아이템을 구매하면 스크린골프 화면과 앱에 테마가 적용된다. 라인프렌즈 테마로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 테마를 구매하면 기간 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30일 사용 기준으로 테마 5,000원, 볼꼬리 3,000원이다. 한정 기간 사용임을 감안하면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이외에, 여러 골프 브랜드와 협업해 특정 골프공을 사용하면 볼스피드를 올려주고 밸런스도 맞춰준다.
'코스매니저'는 프로 또는 인공지능 매니저 '조이'를 기간별로 결제해 사용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게임 중 멀리건을 하나 더 제공하며 숏게임과 퍼팅 공략 가이드도 보여준다. 코스매니저, 볼꼬리, 골프공을 패키지로 묶어 가격을 낮춘 상품도 있다.
똑 같은 골프존 스크린골프인데 멀리건 개수도 더 있는 듯하고, 타석에 오를 때 멋진 BGM도 깔리던 동반자를 본 적 있을 것이다. 다 골프존 앱 유료 결제 덕이다.
이처럼 골프존 앱은 스크린골프 관련 기능 외에, 스코어와 실력에 따라 등급도 구분하고 친구/동반자와의 비교 및 경쟁, 매장별/등급별 순위도 알려주니 온라인 게임 같은 느낌도 든다. (물론 스크린골프는 게임이 맞다.)
골프존 vs. 카카오VX
최근 들어 카카오의 스크린골프(프렌즈스크린) 매장이 자주 보인다. 골프존이 시장 점유율 84%를 기록하여 한 동안 업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소 하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전 시장 점유율 2위였던 '마음골프'가 3위인 '지스윙'을 인수, 이후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카카오VX'로 이름을 바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VX는 막강한 캐릭터 상품인 '카카오프렌즈'를 스크린골프에 적용해 많은 골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카카오골프예약 등의 여러 골프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후 골프존과 카카오스크린 두 업계 강자의 경쟁과 행보에 골퍼의 한사람으로서 관심이 쏠린다.
글 / IT동아 차보경 (cha@itdonga.com), 이문규 (munch@itdonga.com)
영상 / IT동아 최원영 (wy@itdonga.com), 안지현 (j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