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활용하기] 음성 기반 커뮤니티 '트위터 스페이스'로 소통하기
[IT동아 정연호 기자]최근 소셜 오디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성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와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What’s happening)'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찾는 트위터는, 지난 5월부터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기능인 ‘스페이스(Spaces)’를 공식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유니버셜 픽쳐스, P&G, Xbox 같은 여러 브랜드 또는 기업이 이 스페이스 서비스를 통해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브랜드/기업의 스페이스 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 스페이스란?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기능인 스페이스는 브랜드 또는 기업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사람의 목소리가 가진 힘으로 소비자와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으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지난 5월 공식 출시 이후 브랜드 뿐만 아니라 K-POP 아티스트, 운동선수,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의 이용자가 스페이스로 소비자 및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팔로워 수에 제한없이, 모든 iOS/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스페이스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로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 K팝 그룹 뉴이스트(@NUESTNEWS)의 멤버 아론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격주로 진행되는 스페이스 프로그램인 'ARON’s #Circle_Room'을 진행하고 있다. 첫 회에 드링커 (Drinker), 2회 차에 건강 (Health), 3회 차에 음식 (Foods)을 주제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스페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관련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트위터가 2021년 상반기 스페이스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취자를 기록한 스페이스 TOP 5중 3건이 K팝 아티스트의 스페이스였다. 이처럼 K팝 아티스트를 브랜드 모델로 삼고 있거나,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나 기업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툴이 될 수 있다.
트위터 스페이스는 브랜드를 비롯해 모든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호스트와 청취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안전 제어 기능이 마련됐다. 호스트는 발언자를 뮤트(음소거)하거나 발언권을 회수할 수 있으며, 강제 퇴장도 시킬 수 있다. 청취자도 다른 이용자를 신고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호스트가 차단한 이용자는 해당 스페이스에 참여할 수 없으며, 청취자로 참여한 스페이스에 본인이 차단한 이용자가 참여해 발언할 경우 경고 라벨이 표시된다.
스페이스를 개설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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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는 스페이스를 만든 사용자다. 호스트는 홈 타임라인에서 트윗 작성하기를 길게 누른 후, 왼쪽 끝에 있는 보라색의 스페이스 아이콘을 탭해 스페이스를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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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는 공개 공간이므로 호스트의 팔로워가 아니어도 누구나 청취자로 참여할 수 있다. 스페이스 링크를 쪽지로 보고 트윗하거나, 외부에 공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청취자를 스페이스에 직접 초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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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3명(호스트 및 2명의 공동 호스트 포함)이 언제든지 스페이스에서 발언할 수 있다. 새로운 스페이스를 만들면 스페이스 이름 지정하기 및 스페이스 시작하기 옵션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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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를 예약하려면, 이후 일정 예약하기를 탭하고 날짜 및 시간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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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는 청취자에게 공동 호스트 또는 발표자로 참여하도록 요청을 보낼 수 있다. 사용자 아이콘을 통해 공동 호스트 또는 발표자를 추가하거나, 스페이스 내에 있는 사용자의 프로필을 탭하고 해당 사용자를 공동 호스트 또는 발표자로 추가할 수 있다. 청취자는 마이크 아래에 있는 요청 아이콘을 탭하여 호스트에게 발언 허용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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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를 시작할 준비가 되면 시작하기를 탭해 스페이스를 시작한다. 호스트는 마이크가 꺼져 있는 상태로 유일한 발언자로 스페이스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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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액세스 허용을 켜기로 전환하면 발표자가 마이크를 켜서 발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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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는 스페이스 화면에서 라이브 자막 기능을 켤 수 있다. 라이브 자막 기능을 활성화하면 청취자들에게 자막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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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는 스페이스 설정에서 자막 표시 버튼 켜기 또는 끄기를 탭해 자막을 표시(호스트/발언자가 자막 표시를 허용한 경우에만 해당)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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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에서 대화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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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는 다른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면 내 스페이스의 링크를 트윗해야 한다. 트윗을 통해 공유하려면 공유하기 아이콘을 탭한다.
관리도구를 통해 호스트가 스페이스를 안전하고 건전한 대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호스트는 발언자를 뮤트하거나 발언권을 회수할 수 있으며, 스페이스에서 강제로 퇴장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호스트가 모든 발언자의 소리를 동시에 뮤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알림 및 예약 설정 기능으로는 스페이스 소식을 미리 홍보할 수 있다. 호스트는 최대 14일 전에 스페이스를 예약할 수 있다.(호스트 당 동시에 1개 스페이스 예약 설정 가능) 예약된 스페이스는 즉시 공개되며, 이용자들은 예약된 스페이스가 시작될 때 알림을 받도록 설정할 수 있다.
공동 호스트 기능은 다른 사람들과 스페이스를 공동 주최해 발언자, 청취자를 관리하고 스페이스에서 본인이 먼저 나가야 하는 경우, 공동 주최자 중 한 명이 이어 호스팅을 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라이브 자막 기능은 전 세계 이용자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라이브 자막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현재 라이브 자막 기능은 영어만 지원된다.
패션 쇼핑 앱 '브랜디(@brandiapp)'는 트위터에서 '브언니'라는 닉네임으로 트위터 이용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브랜디는 스페이스를 통해 고객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상품을 추천할 뿐만 아니라, 친구처럼 일상 대화를 나누는 등 고객들과 친근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 'KCON:TACT(@KCON_official)'도 'KCON:TACT 4 U Spaces'라는 이름으로 온앤오프(@WM_ONOFF)의 와이엇과 원어스(@official_ONEUS)의 이도, SF9(@SF9official)의 유태양과 피원하모니(@P1H_official)의 인탁 등 두 번의 아티스트 듀엣 스페이스를 선보여 전 세계 K팝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TheFastSaga)'의 경우 영화 예고편을 공개한 후 스페이스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독 저스틴 린 감독(@JustinLin)과 주연 배우 반 디젤, 미셸 로드리게즈, 루다크리스 등이 스페이스에 출연했다. 분노의 질주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전 세계에서 5억 달러(한화 약 566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끝으로, P&G(@P&G)는 다양성 및 포용성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페이스를 주최해, '#WidenTheScreen'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영화 산업에 존재하는 편견과 불평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변호사 에이프릴 레인과 P&G 의 데이먼 존스가 공동 호스트로 나서, 영화 산업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흑인 제작자 지원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눠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