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ODD는 아직 안 죽었다? 모바일 허브 기능 추가한 신제품 등장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솔로몬닷컴(2021년 05월 04일)
제목: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 외장ODD UD10NS10 안드로이드 UD링크 신제품 출시

요약: LG전자의 ODD(광디스크드라이브)를 제조하는 히타치 엘지 데이터 스토리지 코리아(이하, HLDS)가 신제품 외장ODD인 ‘UD10NS10’를 5월 7일 출시한다. UD10NS10 제품은 안드로이드 UD링크 기능과 모바일 허브 기능을 탑재,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접속, CD나 DVD, USB 메모리, 외장하드 등을 연결해 각종 파일의 이동 및 저장이 가능하다.

LG전자 UD10NS10
LG전자 UD10NS10

해설: CD나 DVD와 같은 광디스크의 이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이를 구동하는데 쓰는 ODD의 수요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톱에도 ODD가 기본 탑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최근 ODD 제조사들은 본체 내장형 제품보다는 USB 포트에 연결해서 쓰는 외장형 ODD의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CD나 DVD 등을 구동하는 기본 기능 외에 별도의 부가기능을 탑재해 수요를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2010년대 중순부터 나온 외장형 ODD는 이동식 디스크 모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ODD에 탑재된 CD나 DVD를 마치 USB 메모리처럼 인식하게 하는 기능이다. 이동식 디스크 모드를 지원하는 ODD를 스마트TV의 USB 포트에 연결하면 디스크에 저장된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 파일 등의 재생이 가능하다.

2017년 전후에 나온 외장형 ODD는 모바일 연동 기능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 USB 및 USB 타입-C 포트 변환 젠더를 기본 제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이 가능하며, 모바일 기기용 ODD용 앱도 출시했다. 이를 통해 CD나 DVD의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서 재생하거나 모바일기기의 파일을 CD나 DVD로 백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UD10NS10의 경우는 상기의 기능 외에도 USB 허브 및 메모리카드 리더 기능까지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CD/DVD 재생 및 백업 기능 외에 확장용 USB 타입-A 포트 2개, USB 타입-C 포트 1개를 추가로 달았으며 마이크로SD카드 리더까지 갖췄다. 이를 통해 PC나 모바일기기의 USB 포트를 확장할 수 있으며 메모리카드 백업도 가능하다. 특히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모바일 기기에 연결하고자 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현재, 광디스크는 저장장치 시장의 중심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사실이다. 용량이나 편의성으로 따지면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가 더 우위에 있으며,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아예 휴대용 저장장치가 없이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가끔은 예전에 백업해둔 CD나 DVD를 다시 구동해야 할 때가 있으며, 디스크 매체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이용감각을 선호하는 사용자도 없지는 않기 때문에 ODD 시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UD10NS10과 같이 이런저런 기능을 추가한 신형 ODD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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