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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하는법] 모든 은행 계좌를 한 은행 앱에서 쓰다. 오픈뱅킹 사용하는 법.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10월 30일부터 10개 은행이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뱅킹은 개방, 열다(개방)의 영단어인 오픈(Open)과 은행 업무를 뜻하는 뱅킹(Banking)의 합성어로, 서비스에 참여하는 은행에 개설된 계좌를 타 은행에 불러들여 하나의 은행 앱으로 활용하는 기능이다. 즉, 오픈 뱅킹 서비스는 다른 은행 계좌를 주거래 은행으로 모두 통합하는 개념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현재 보안 절차와 계좌등록 절차 등을 시험 중이며, 시범 기간인 10월 30일부터 11월 5일 1주일 사이에만 102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범 기간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미 18개 은행과 핀테크 기업 138개 등 총 156개 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 뱅킹 서비스는 오는 12월 18일부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 시범 중인 은행은 신한, KB국민, 우리, IBK기업, KEB하나, NH농협, BNK부산, BNK경남, 전북, 제주은행이 참여한 상태며, 정식 서비스 시 18개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한다. 이에 기자가 주거래은행으로 쓰고 있는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예시로 오픈뱅킹 사용법을 소개해드리겠다.

간단하고 빠른 가입 절차를 제공하는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앱으로 오픈뱅킹 사용하는 법

KB국민은행은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의 간편 송금 앱인 리브(LiiV) 역시 타사 은행 계좌를 끌어다 송금할 수 있으나, 오픈뱅킹처럼 자유로운 거래내역 조회나 계좌 이체와는 성격이 다르므로 제외한다.

오픈뱅킹 첫 단계는 은행 창구를 방문해 사전에 인터넷뱅킹 사용 신청을 완료하고, 이미 앱으로 은행 간 거래가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인터넷뱅킹을 쓰고 있다면, 최신 업데이트 후 보안 과정을 거쳐 로그인(지문인식, 비밀번호 등)한다. 그다음 메인 화면에 있는 '오픈뱅킹' 아이콘을 터치하면 전 계좌조회 메뉴가 등장한다.

전 계좌 조회에서 하단의 노란색 '다른은행 계좌등록'을 누르고, 공인인증서를 선택하면 타사 은행에 본인 명의로 된 계좌가 동시에 등재된다. 한 번에 5개 계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이 완료된 다음 '등록'을 누른다.

국민은행 오픈뱅킹은 등록 및 사용 방법이 간단하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은 공인인증서를 통해 내 이름으로 된 모든 계좌를 가져오는 '한 번에 불러오기', 특정 은행의 계좌번호를 입력해 한 개 은행만 가져오는 '직접 입력하기'가 있다. 참고로 아직까지 시범 단계라,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예시에서는 한 번에 불러오기로 농협 계좌 불러오기에 실패했고, 직접 입력하기로도 실패했다. 이같은 문제는 12월 18일 정식 서비스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등록이 완료되면 문자메시지로 은행 출금 계좌가 등록됐다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문자메시지는 하나은행에서 국민은행이 오픈뱅킹 자동이체를 신청했다는 내용이며, 해당 메시지를 수신했다면 정상적으로 오픈뱅킹을 사용할 수 있다. 이후부터는 앱 기본 화면에 배치된 계좌 조회를 통해 등록된 계좌의 조회 및 이체,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다중 인증 절차를 통해 보안을 중시하는 KEB 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의 오픈뱅킹은 세차례 이상의 본인 인증이 필요하다.

KEB하나은행은 '하나 원큐' 앱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이 로그인 후 간단한 인증 절차로 계좌 연동이 완료되었던 것과 달리, KEB하나은행은 이중, 삼중 보안절차를 진행해야 오픈뱅킹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다. 은행 앱을 실행하면 가장 첫 화면에 '하나 오픈뱅킹 서비스' 이벤트 진행 및 안내 페이지가 있다.

이 페이지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로 진입하면 오픈뱅킹에 대한 간단한 개요 설명이 제공된다. 하단의 '서비스 가입하기'를 누르면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절차가 시작된다. 기자의 경우 '특정금융거래보호법'에 관한 고객확인절차를 요구하며 가까운 KEB하나은행 영업정 방문, 또는 고객센터 ARS 1599-1111로 전화를 걸어 달라고 요청했다.

전화인증 이후, KEB하나은행 계좌 및 비밀번호 확인, 신분증 촬영 후 본인인증 확인, 본인 명의 휴대전화 확인 및 ARS 인증센터 추가 확인까지 거치고 나서야 오픈뱅킹 서비스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이 복잡하다면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의 도움을 받고, 직접 할 수 있다면 상세 설명을 확인하며 진행하자.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나면, KEB 하나은행 앱으로 타사 은행 계좌를 쓸 수 있다.

서비스 가입이 완료되면 오픈뱅킹에 연결할 계좌를 한 번에 불러오며, 이 중 5개를 선택해 계좌를 등록하면 된다. 계좌 등록이 완료되는 순간 문자메시지가 수신되며 등록이 완료된다. 우측을 보면 KEB하나은행 앱으로 KB국민은행 계좌의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거래 내역과 계좌 이체도 은행 종류와 관계없이 진행할 수 있다.

12월 18일부터 모든 은행이 오픈뱅킹 도입, 은행마다 방법이 다른 점은 혼란스러워

오픈뱅킹 서비스는 아직 시범 도입 단계라 완성된 서비스가 아니다. 가입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사용이 중지된 계좌가 확인된다거나, 등록 가능한 계좌가 오류로 등록이 거부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단순히 사용하지 않는 계좌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향후 정식 서비스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해선 안 될 것이다.

또한, 약관 동의나 연동 절차는 비슷하지만, 은행별로 요구하는 보안 절차가 다른 점에 대은 교통정리가 시급하다. 12월 18일 이후 모든 시중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오픈뱅킹을 정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인데, 기업별 인증 과정이 다를 경우 혼란이 벌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은행앱을 통해 모든 은행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노력이 오픈뱅킹 서비스의 취지다. 하지만 스마트폰 앱 기반 서비스다보니, 텔레뱅킹이나 은행 지점 방문에 익숙한 중장년층, 노년층 이용자에 대한 정보 소외가 발생한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이에 관해 금융위원회는 대면 거래(은행점포)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오픈뱅킹에 관심이 많고, 아직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정식 서비스인 12월 18일 이전 창구를 방문해 인터넷 뱅킹 가입을 끝내고 기다려보자. 물론 정식 서비스 이후에 오픈뱅킹을 이용해도 늦지 않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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