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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성능'을 동시에, PC 튜닝·오버클럭하는 이유

강형석

고성능 튜닝PC

[IT동아 강형석 기자] 흔히 PC라고 하면 각진 케이스 안에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등 여러 부품들을 모아 넣은 형태를 떠올린다. 단순히 보면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어 보이지만 최근 PC들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써도 손색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외형을 보여준다. 요즘 출시되는 케이스들은 측면은 아크릴이나 강화유리 등으로 만들어 내부를 볼 수 있고 심지어 몇몇 케이스는 내부에 장착된 냉각팬에 LED를 넣어 전원을 인가하면 화려한 빛을 내뿜도록 설계한다.

일부 마니아들은 이를 활용한 튜닝 PC를 꾸미기도 한다. 각 제품 고유가 품은 LED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별도 장치를 연결해 더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기에는 수냉식 냉각장치를 동원해 독특한 내부를 구현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부품을 동원해 PC를 꾸미는 튜닝 작업을 거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목적은 단순하다. 자신만의 PC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획일적인 PC의 외형에서 벗어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접근하거나 성능을 높이는 오버클럭으로 타인과 다른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경험하고 싶은 것이다.

PC를 튜닝하는 이유 '멋과 효율'

화려하거나 독특하거나, PC를 튜닝해 쓰는 이유는 외형적인 면도 있지만 냉각 성능에 대한 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튜닝에는 대부분 고성능 냉각 시스템이 동반되는 이유 때문이다. 튜닝 마니아들은 주로 수냉식 냉각 장치를 채택해 성능과 멋을 동시에 살리려고 한다. 일부는 독특한 색상의 냉각수를 쓰거나 희귀한 형태의 냉각수 통로와 블록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외형이 완성되면 LED를 활용해 PC에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마무리 한다. 일부는 상황에 따라 대형 공랭식 냉각 장치를 채용한 다음 LED 케이블이나 LED가 탑재된 냉각팬을 적절히 배치해 자신만의 튜닝 PC를 완성한다.

폴라리스컴의 맞춤형 튜닝 PC.

부품의 선택도 중요하게 여긴다. 독특함은 물론 성능과 냉각효율까지 뛰어난 제품들이 그 대상이다. 수냉식 냉각을 채택하는 사람들은 프로세서는 물론 그래픽카드의 기본 냉각 장치를 제거하고 그 위에 특별 주문한 수냉식 블록을 적용해 일체감을 준다. 이런 과정이 번거로운 사람은 LED가 화려하게 적용된 제품을 선택해 조립하는 방식을 쓴다.

최근 PC 튜닝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일부의 전유물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미 많은 PC 부품 및 주변기기 제조사들은 튜닝 PC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메인보드와 PC 케이스, 냉각 장치 제조사들이다.

한 번 튜닝 PC를 구성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전에는 LED 색상이 고정되어 있어 교체하려면 작업이 이뤄져야한다. 그러나 최근 제품들은 자유자재로 색상을 변경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메인보드만 하더라도 내부에 색상 변경 도구를 갖춰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메인보드에 연결한 LED 케이블도 지원한다면 동일한 색상으로 변경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다.

성능 향상과 도전 욕구를 위한 '오버클럭'

이와 동시에 튜닝의 종착지로 손꼽히는 분야가 있으니 오버클럭(Overclock)이다. 오버클럭은 말 그대로 반도체의 작동 속도를 넘는다는 의미.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구매하는 주요 부품에는 작동 속도라는 것이 존재한다. 예로 코어 i7 7700K 프로세서는 4.2GHz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특정 조건들이 만족되면 이를 더 높일 수 있다. 그것이 오버클럭이다.

오버클럭에 성공하면 이점이 있다. 우선 기본 속도가 상승하게 되므로 동일한 제품을 쓰는 사용자 대비 성능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많은 부하가 이뤄지는 작업에서 오버클럭에 의한 성능 향상은 전체 효율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발열이다. 속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자연스레 발열이 증가하고 이를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면 PC를 제때 쓰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오버클럭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냉각 장치 선택에 신중하다. 무겁지만 고성능 공랭식 장치를 쓸지 번거롭지만 효과가 좋은 수냉식 장치를 쓸지 여부가 이 과정에서 정해진다.

인텔 코어 i7-7770K 패키지

오버클럭은 부품간 상성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오버클럭에 필요한 전압 설정을 세밀하게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기본이고, 속도 상승하는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출 고성능 메모리도 준비해야 된다. 발열을 억제할 냉각 장치, 내부의 열을 해소할 효율적인 냉각팬 배치도 이뤄지면 더욱 좋다. 프로세서 또한 오버클럭을 지원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인텔 코어 프로세서 중 K라는 알파벳이 뒤에 붙는다면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의미다.

튜닝 PC로 '멋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튜닝 PC는 멋과 성능을 모두 챙기면서 영향력을 넓히는 중이다. 이미 튜닝 PC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튜너도 하나 둘 생기는 모습이다. 튜너들의 손을 거친 튜닝 PC는 가격이 다소 높지만 화려한 미관과 함께 성능까지 챙길 수 있어 DIY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다.

튜닝 PC는 멋과 성능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개인 조립 시장도 중고급 라인업을 중심으로 튜닝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 메인보드는 중급 이상이라면 대부분 기판과 방열판 등에 LED를 적용하고 있으며, 확장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도 제공해 직접 꾸미는 재미를 제공한다. 그래픽카드, 전원공급장치, 케이스 등 부품들도 LED나 거대한 쿨러 등을 탑재해 튜닝에 도전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거 PC 튜닝은 해박한 관련 지식을 갖춘 전문가나 여유로운 자금력을 자랑하는 사람만을 위한 놀이 정도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현재는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부품을 쓰는가에 따라 튜닝의 범위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접근할 수 있는 취미의 개념으로 변화 중인 것이 지금의 튜닝 PC라 하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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