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러닝, 2015수능영어 문제분석 결과 발표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이문규 기자] 지난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역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추론문제 유형이 총 4문항 출제됐다.

미국 르네상스러닝 사의 레벨 분석기 '아토스 애널라이저(ATOS Analyzer: 단어수, 단어길이, 평균 문장길이 등을 통해 텍스트 수준을 분석하여 제공)'로 분석해본 결과 이번 수능은 ATOS 지수 9.5였다. ATOS 지수는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활용되는 영어 텍스트의 난이도 지수로 난이도는 미국 학령기준으로 표시된다. 이번 수능은 미국 '중학교 3학년 5개월차' 학생이 풀 수 있는 평균 난이도로 출제되어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34번, 38번 문항이 교과서나 EBS 지문과 연계되지 않은, 문해력과 사고력이 바탕이 되어야 정답을 알 수 있도록 출제되어 정답률이 20% 전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결국 두 문항의 정답 여부에 따라 등급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34번 문항의 경우 시인 '월트 휘트먼'의 작품을 통해 영미 시의 주제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물어, 평소 영어독서를 통한 문해력의 기본기가 다져지지 않은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38번 문장 속 위치 찾기 문제 역시 3점짜리 문항으로 지문 전체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철학적 내용을 다룬 지문을 이해하고 문장간의 논리적 관계를 꼼꼼히 분석하여 답을 찾아야 하기에 까다로운 문제로 꼽혔다. 빈칸 추론 문항은 지난해 3개에서 올해 4개로 늘어난 만큼 변별력 문항에서 정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락 속에서 주제를 파악하고 핵심 어구나 절을 추론할 수 있는 사고력과 분석력이 필요하다.

수능영어 문제분석
결과
수능영어 문제분석 결과

내년 2018학년도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변경되면서 변별력이 낮아지는 '물수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입시 전문가들은 오히려 중고등학교의 치열한 내신 경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영어는 중학교때 끝내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다른 과목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역시 "영어의 기본기를 미리 다져놓으려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영어의 기본기 배양이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강남의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은 교과서뿐 아니라 영어원서 독서를 통해 진정한 영어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모아 말한다. 특히 어릴 때부터 영어독서 습관을 길러 다양한 글을 접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과 분석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능영어 문제분석 결과를 공개한 르네상스러닝 프로그램은 미국 내 절반, 6만 개 이상의 학교에서 도입한 공신력있는 영어독서 프로그램이다. 특히 400여 개 이상의 연구를 통해 효과성이 입증됐으며, 국내에서도 국제학교, 최상급 어학원, 영어도서관 등 400여 개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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