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김없는 인터넷을 위해, Ping 점검도구 4종

Ping. 네트워크 현재 상태를 간단하게 점검할 수 있는 운영체제 공통 명령어다. 즉 윈도나 리눅스, 유닉스 등 거의 모든 PC/서버 운영체제에서 동일하게 사용된다. 즉 윈도의 명령표시줄(시작/실행/cmd 입력)에서 'ping ip주소'의 형태로 실행하면, 해당 IP주소의 서버와 자신의 시스템 간의 네트워크 상태를 점검한다. 초고속인터넷이 지금처럼 전국 방방곡곡에 깔리기 전에는 가정이나 회사, 특히 PC방에서 자주 사용됐으며, 현재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딘가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실행되고 있을 명령어다.

Ping 명령어가 현재에도 가장 보편적으로 실행되는 분야가 온라인 게임이다. 시종일관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이 보장돼야 하는 만큼 ping 명령어를 통한 네트워크 상태 점검은 게임에 있어 필수 조건이다. 다만 게임 실행 전 혹은 실행 중 윈도 명령표시줄로 나가 ping 명령어를 실행하기 번거롭고 귀찮기에, 이 작업을 간편하게 실행하는 핑 프로그램이 게이머들에게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재 '프로세스핑', '패스타핑', '패스타핑 리버스', '롤 전적 롤핑' 등의 핑 프로그램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들 모두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업체 등에서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1. 프로세스핑(ProcessPing)

프로세스핑은 인터넷 관련 TCP/IP 설정을 조정하여 인터넷 속도를 최적화하여 온라인 게임 실행이나 동영상 시청 시 유리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세스핑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실행하면 작은 실행 창이 뜨는데, 상단의 'ProcessPing Off'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실행 중인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종료됨을 알리는 팝업 창이 뜬다.

이 중 'TcpAckFrequency', 'TCPNoDelay', 'TcpDelAckTicks' 등은 윈도 레지스트리에 등록돼 있는 TCP/IP 관련 설정인데, 이를 설정 값을 임시 변경하여 인터넷 속도를 빠르게 최적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해 인터넷을 사용해 보면 이전보다 속도가 다소 빨라졌음을 체감할 수 있다. 이 설정에서 온라인 게임을 실행하거나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한다면 조금이나마 쾌적한 인터넷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 프로세스핑은, PC 내 불필요한 파일, 기록 등을 삭제하여 성능을 최적화하는 [하드디스크 최적화] 기능, 윈도 시작 시 함께 실행되는 프로그램(시작프로그램)을 제어/초기화할 수 있는 [시작프로그램 관리 및 초기화] 기능,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추가 기능 등을 제거/초기화하여 인터넷 접속 속도를 개선하는 [익스플로러 초기화] 기능, PC에 설치된 불필요한 액티브X를 찾아 제거할 수 있는 [액티브엑스 최적화] 기능 등 PC 사용 및 인터넷 접속에 유용한 설정을 버튼 하나로 설정/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프로세스핑은 장시간 실행해 둬도 CPU나 메모리를 크게 점유하지 않으나, 게임 실행이나 동영상 시청이 끝나면 종료하는 것이 좋다.

2. 패스타핑(FastaPing)

패스타핑 역시 인터넷 속도를 최적화하여 온라인 게임 실행에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패스타핑은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실행할 수 있어 더욱 간편하다. 최근 공개된 패스타핑(20141201)은 온라인 게임 환경에 더욱 최적화되어 인터넷 속도 개선 외 윈도 키 차단, 키보드/마우스 설정 단축 버튼, 윈도 에어로(Aero) 기능 끄기(성능 최적화), 고정 키 끄기(컨트롤 키, 시프트 키 고정), 모니터 끄기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패스타핑을 종료하면 변경된 설정은 다시 윈도 기본 설정으로 복귀한다).

패스타핑을 실행하면 기본 상태는 '게임용'으로 설정되며, 인터넷 서핑 때는 '인터넷용' 버튼만 누르면 설정이 변경된다. '게임용'의 경우 데이터(패킷) 전송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여 게임의 반응속도를 개선하며, '인터넷용'은 인터넷 임시공간(버퍼)을 늘려 내려받기 속도를 향상시킨다.

이외에 현재 설정을 복원(사전 백업 혹은 윈도 기본값)하는 기능과 윈도 제어판을 바로 열 수 있는 버튼도 넣어 뒀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창 하나에 모아 둬 편의성을 강조했다.

실행 시 CPU 점유율은 거의 없으나 메모리 사용률은 프로세스핑보다 약간 높다.

3. 패스타핑 리버스(FastaPing Rebirth)

패스타핑의 추가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게임이 좀더 기능과 성능 집중한 버전이다. 특히 UDP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온라인 게임(서든어택, 피파온라인, 리그오브레전드 등)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스타핑과 마찬가지로, 설치 없이 바로 실행할 수 있으며 버튼 클릭 만으로 간단히 설정을 변경, 적용할 수 있다.

패스타핑 리버스에는 또한 '웹+게임' 모드가 추가됐는데, 게임 최적화와 인터넷 서핑 최적화를 동시에 적용하는 설정이다. 게임 실행하며 인터넷 검색이 잦은 사용자를 위한 것이다. 아울러 '랜카드 연산' 기능은 PC의 랜카드가 데이터(패킷)을 처리하게 함으로써 CPU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단 이는 게임 환경이 아닌 기가비트 네트워크 환경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때 유용하다.

참고로 화면 중간의 '추가 최적화 단독 변경' 항목은 MS 윈도 비스타 이상 운영체제에서만 유효하며, 64비트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설정을 적용/변경하면 인터넷이 잠깐 끊기고 다시 연결되니 주의해야 한다.

개발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패스트핑 및 패스트핑 리버스 프로그램이 국내외 주요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에서 정상(무해) 파일로 인식, 작동된다고 공개하고 있다.

4. 롤 전적 롤핑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온라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LOL)' 사용자 만을 위한 인터넷 속도 최적화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속도 개선뿐 아니라 게임 내 '소환사'의 최근 전적, 랭킹 등을 (게임을 실행하지 않고도)확인할 수 있다.

롤핑을 내려받아 설치해 실행하면 LOL 화면 구성과 유사한 창이 실행되며, LOL 클라이언트 실행 창에 갖다 붙일 수 있어(자석 효과)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다. 화면 하단에는 현재의 챔피언 로테이션 정보가 출력된다.

창 하단의 'LOLPING START' 버튼을 클릭하면 게임 실행을 위한 인터넷 최적화 작업이 진행되고, 이후 LOL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실행해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롤핑이 활성화되면 창 하단에 'LOLPING ACTIVE'라 표시된다. 게임을 종료 후 'LOLPING ACTIVE' 버튼을 다시 클릭하면 원래 윈도 설정으로 복귀한다.

LOL 사용자의 평가에 따르면, 롤핑은 인터넷 속도 최적화보다는 소환사 정보를 빠르게 검색,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유용하다 평가하고 있다.

위 4종의 핑 관련 프로그램은 네트워크나 인터넷 관련 윈도 내부 설정(레지스트리)을 임의 변경해 네트워크 성능을 조금이나마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실행 전과 실행 후를 비교하면, 체감적인 인터넷 속도는 한결 빨라진 느낌이며, 온라인 게임도 대기 현상, 지연 현상 없이 비교적 잘 실행됐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서 불편할 것은 아니지만, 평소 인터넷 사용 혹은 게임 실행 시 인터넷 속도가 불안정했다면 무료 프로그램이니 한번 즈음 사용해 보길 제안한다. 언제든 윈도 기본 설정으로 되돌릴 수 있으며, 적어도 설치 혹은 실행 시 PC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은 갖지 않아도 될 듯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