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품질을 개선하는 유용한 단축키들!

PC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하다가, 동영상의 화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더 고화질의 영상을 찾아 다니거나 아예 모니터를 바꿔야 할까? 물론 이도 유용한 방법이긴 하지만 효율적이지는 않다. 굳이 그럴 것 없이 요즘 많이 쓰이는 동영상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이에 관련한 보정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몇 가지 단축키만 익히면 된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동영상 플레이어 4종(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 다음 팟플레이어, 곰플레이어, KM플레이어)에 대한 유용한 단축키, 그리고 부가기능을 간추려봤다.

배우 얼굴의 잡티까지 확인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HD급, 풀HD급의 고화질 동영상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런 동영상을 재생하면 배우 얼굴의 잡티, 혹은 해변의 모래알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래 전에 이용하던 SD급 동영상, 혹은 용량을 줄인 저화질 동영상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흐릿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요소까지 확인하기엔 무리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동영상 플레이어는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영상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단축키로 간단히 적용할 수 있다. 다음 팟 플레이어의 경우, Ctrl + R 단축키를 이용, KM플레이어는 Ctrl + F3, 그리고 곰플레이어는 Ctrl + M 단축키를 누르면 전반적으로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흐릿한 동영상이라면 선명도를 높게, 너무 날카로운 동영상이라면 선명도를 낮춰 감상하자

다만, 이 옵션을 너무 과하게 가하면 각종 오브젝트의 외각선이 지나치게 강조되므로 이 때는 다음 팟 플레이어의 경우는 Ctrl + B, KM플레이어는 Ctrl + F2, 그리고 곰플레이어는 Ctrl + L를 입력해보자. 이는 이전에 소개한 단축키와는 반대로 화면 전체의 선을 부드럽게 묘사한다.

동영상이 뚝뚝 끊겨요. PC를 바꿔야 하나요?

CPU 성능이 낮은 PC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구동하면 재생 속도가 저하되거나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구형 PC일수록 심하다. 이 때 유용한 것이 GPU(그래픽카드의 핵심 칩)을 이용한 하드웨어적인 화질 보정이다. 이를 적용하면 처리속도가 향상되며, 그래픽카드 종류에 따라선 화질 보정도 기대할 수 있다.

하드웨어 가속 설정을 이용해 CPU 성능이 낮은 PC에서도 고화질 동영상을 원활히 구동할 수 있다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가 이러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동영상 플레이어다. 환경설정(F5)의 '화질 보정' 메뉴에서 하드웨어 가속 설정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하드웨어 가속 기능이란, GPU를 이용해 동영상을 보다 부드럽게 재생하고 화질을 보정하는 것을 뜻한다. '적용', '해제' 중에서 선택하기만 된다. 하드웨어 가속 기능은 사용자 PC의 그래픽카드 사양별로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2005년 즈음 이후에 출고된 PC라면 대부분 적용이 가능하다.

화면이 너무 어두컴컴해요. 좀 밝게 볼 수 없나요?

공포물과 같은 특정 장르의 영화 동영상, 혹은 야간에 직접 찍은 생활 동영상의 경우는 화면 전체가 너무 어두워서 화면에 표시되는 오브젝트 일부를 제대로 보지 못할 때도 있다. 이 때 일단 시도해 볼만 한 것이 밝기 조정 기능이다.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는 R, 다음 팟 플레이어는 E, KM플레이어는 Ctrl + PgUp 단축키를 이용해 화면을 밝게 만들 수 있으며, 곰플레이어 역시 R키를 이용해 같은 기능을 쓸 수 있다.

반대로 화면이 너무 밝아서 조금 어둡게 화면을 전환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이 때는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는 E, 다음 팟 플레이어는 W, KM플레이어는 Ctrl + PgDn, 그리고 곰플레이어는 E키를 통해 화면을 어둡게 만들 수 있다. 화면을 밝게 만드는 단축키와 조합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최적의 감상 환경을 찾도록 하자.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의 HDR 기능은 화면의 전반적인 표현능력과 색감을 개선하는 기능이다

참고로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의 경우는 현재 표시되는 장면의 분석을 통해 가장 밝고 어두운 영역만의 색감을 증폭, 전반적인 오브젝트 표현 능력과 색감을 높이는 HDR(High Dynamic Range)이라는 부가 기능을 갖췄다. 이는 플레이어 하단의 ‘HDR’ 버튼을 클릭하거나 단축키 H를 누르면 적용된다.

좌우로 넙적해진 동영상, 제대로 볼 순 없나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동영상의 가로세로 화면 비율은 4:3(구형 TV, 모니터 비율), 16:9(HDTV, 현행 와이드 모니터 비율), 16:10(초기형 와이드 모니터 비율), 2.35:1(시네마스코프 비율) 등이 있다. 특히 16:9나 16:10, 혹은 2.35:1 화면비는 구형의 TV나 모니터에서 많이 쓰던 4:3 화면비보다 좌우로 넓다 하여 '와이드' 화면비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단축키를 이용, 동영상의 표시 화면비를 조정하며 사용자의 모니터에 맞는 환경을 꾸밀 수 있다

화이드 화면비의 동영상을 와이드 모니터에서 구동하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없지만, 동영상과 모니터의 화면비가 맞지 않으면 표시 동영상의 비율이 왜곡될 수 있다. 이를테면 와이드 모니터에서 4:3 비율의 동영상을 구동하면 표시 영상이 좌우로 넙적해지는 경우, 반대로 4:3 모니터에서 와이드 동영상을 구동하면 상하로 영상이 길쭉해질 수 있다.

이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각 동영상 플레이어의 화면비 조정 기능이다. , 단축키는 다음과 같다.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
Ctrl + F6을 누르면 화면 비율을 바꿀 수 있다. 4:3, 16:9, 16:10, 1.85:1, 2.35:1 비율로 바꿀 수 있으며, 원하는 비율이 될 때까지 단축키를 누르면 된다.

다음 팟플레이어
Ctrl + F5을 누르면 화면 비율을 바꿀 수 있다. 화면 비율 유지, 비율 유지 꽉찬 화면, 비율 유지하지 않음 등으로 변경 가능하다.

KM플레이어
Alt + ` 을 누르면 화면 비율을 바꿀 수 있다. 4:3, 16:9, 1.85:1, 2.35:1 비율을 지원하며, 16:10 비율은 지원하지 않는다. 원하는 비율이 될 때까지 단축키를 누르면 된다.

곰플레이어
Ctrl + F6을 누르면 기본 비율을 설정할 수 있다. 4:3 비율은 Ctrl + F7, 16:9 비율은 Ctrl + F8, 1.85:1 비율은 Ctrl + F9, 2:35:1 비율은 Ctrl + F10을 누르면 된다. 16:10 비율은 지원하지 않는다.

화면 비율은 사용자의 취향 또는 재생하는 동영상이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동영상 강의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은 4:3 비율이나 16:9 비율이 많다. 영화를 재생할 때는 16:9, 1.85:1 등 가로 비율이 넓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어학 강의 이용 중, 발음을 좀 느리게 듣고 싶어요!

동영상을 통해 각종 강의, 특히 어학 강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이용하다가 강사의 발음을 좀 더 정확히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동영상 플레이어의 단축키를 이용, 재생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와 다음 팟 플레이어, 그리고 곰플레이어는 X키를 누르면 동영상의 재생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KM플레이어는 Shift + Num-를 이용해 같은 기능을 쓸 수 있다.

동영상의 재생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은 어학용 동영상 감상을 할 때 유용하다

이와는 반대로, 이전에 봤던 강의를 빠르게 다시 보며 복습을 하고자 할 때도 있다. 이 때는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하는 단축키를 이용하자.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와 다음 팟 플레이어, 곰플레이어는 C키를, KM플레이어는 Shift + Num+를 이용해 재생 속도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재생속도를 느리게, 혹은 빠르게 조정하다가 원래의 재생 속도로 돌아오고자 한다면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와 다음 팟 플레이어, 곰플레이어는 Z키, KM플레이어는 Shift + Num*를 누르자.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