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고민, 터놓고 말하자 '블라인드' 앱

나진희 najin@itdonga.com

사내연애, 연봉협상, 인사고과 등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회사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SN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팀블라인드(www.teamblind.com)는 사내 익명 모바일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출시했다. 블라인드는 회사 메일 계정 인증을 통해 실제 회사에 재직 중인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앱이다. 부서나 지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고 '좋아요', 댓글 기능 등을 이용해 다른 사용자의 글에 의견을 남길 수 있다. 팀블라인드에 따르면, 현재 포털업체 N사와 소셜커머스 T사가 블라인드 앱을 활발히 이용 중이다.

팀블라인드
팀블라인드

블라인드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한 익명성 보장. 특허출원한 암호화 로직으로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만 블라인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사별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도 게시글과 댓글의 작성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변 노출의 위험성을 최소화시켰다. 팀블라인드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 T사는 블라인드 커뮤니티가 개설된 지 3주만에 임직원의 90% 이상이 가입했으며, N사는 블라인드 재방문율이 90%에 달한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보수적인 우리나라 기업환경에서 직원 개인이 자유로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익명으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내의 다양한 이슈들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해 블라인드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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