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을 이끄는 플래그십 DSLR, 'D4S' 출시

나진희 najin@itdonga.com

D4s
D4s

D4를 출시한 후 약 2년 만에 니콘이 새로운 플래그십 DSLR을 선보였다. 25일, 니콘은 상반기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플래그십 FX 포맷 DSLR 'D4S'를 전세계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니콘의 최상위 DSLR 모델이었던 D4는 D4S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D4S는 플래그십 모델이니만큼 현재 니콘 최신 광학 기술의 집약체라 볼 수 있다. D4S는 전작인 D4에 비해 어떤 면에서 더 나아졌을까?

한 걸음 더 나아간 성능

성능 비교 표
성능 비교 표

D4S는 아무래도 고급형 바디인 만큼 이전 모델과의 큰 성능 격차를 내기 어려운 면이 있다. 이미 제조사의 최고 기술을 응축해 만든 제품이기에 조금의 사양 개선에도 오랜 시간과 많은 자원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 그럼에도 D4S는 D4보다 여러 면에서 발전을 이뤘다.

일단 카메라의 두뇌라 할 수 있는 화상처리엔진이 기존 EXPEED 3에서 EXPEED 4로 업그레이드됐다. 초당 11장 연사 속도는 D4와 동일하지만, 노출과 초점을 고정한 채 연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빠르게 연사할 때 미러가 움직이는 진동으로 뷰파인더 상이 흔들렸던 점을 개선해 화상의 떨림이 거의 없어졌다.

최근 D4 등 고급 DSLR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을 감안해 풀HD 동영상의 초당 프레임이 30p에서 60p으로 높아져 보다 생생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화소 수는 1,625만 화소에서 1,623만 화소로 줄었는데 니콘 관계자는 "니콘이 직접 개발한 CMOS 센서를 탑재하면서 최적의 촬영 결과물을 내놓기에 1,623만 화소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니콘은 D4S 출시를 위해 해당 CMOS 센서를 새로 개발했다.

ISO감도도 확장했다. 상용 감도가 25600, 확장 감도는 409600까지다. 니콘 관계자는 "전시회장의 불을 모두 끈 깜깜한 상태에서도 D4S의 고감도 덕에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51포인트 AF 시스템에 '그룹 AF 영역'도 추가했다. 그룹 AF 영역은 원래 사용하는 초점 포인트 상하좌우에 하나씩 포인트를 더 두는 것을 말한다. 이로써 보도 사진 기자나 스포츠 사진 기자 등이 움직이는 피사체의 순간을 좀 더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

더 잡기 쉬운 형태로 변화

D4와 D4S는 얼핏 보기에 전혀 디자인의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면밀히 살펴 보면 소소하게 달라진 점이 보인다.

D4s
D4s

일단 D4S의 바디 뒷부분 오른쪽 아랫부분이 D4보다 살짝 더 튀어나왔다. 사용자들이 카메라 바디를 손으로 쥐었을 때 이부분에 보통 오른손 엄지를 대게 되는데 이를 더 볼록하게 만들어 안정성을 높였다.

d4s
d4s

뿐만 아니라 위에서 살펴봤을 때 그립부를 좀 더 굴곡지게 만들었다. 따라서 손으로 그립부를 쥐었을 때 더 단단히 고정되는 느낌이 든다. D4S처럼 크기와 무게가 상당한 세로그립 일체형 카메라는 안정적으로 제품을 잡지 못하면 사진 촬영 시 손떨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따라서 디자인적인 면에서 이를 방지하려고 그립부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

이외에도 제품 뒷면의 버튼을 오돌토돌하게 요철 형태로 만들어 좀 더 빠르게 버튼을 찾아 조작할 수 있도록 했고, 동영상 촬영 시 바디의 단자 부분을 지지할 수 있는 받침 액세서리도 기본 제공한다. 니콘 관계자는 이런 변화 모두 기존 D4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D4S의 주 타깃은 빠른 연사 속도와 정확한 자동 초점 능력 등이 필요한 스포츠 사진기자, 생태 사진 작가, 하이 아마추어 사진 작가 등이다. D4S 바디 가격은 700만 원 초반대로 예상되며 오는 3월 6일 발매 예정이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