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캐스트, 미국 넘어 전세계로 성큼

강일용 zero@itdonga.com

구글 크롬캐스트(Chrome cast)가 미국을 벗어나 전세계로 확대되기 위한 일보를 내딛었다. 더넥스트웹은 구글이 크롬캐스트 출시국가를 미국에서 영국, 호주 등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영국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되고, 호주 역시 콘텐츠 사업자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구글 크롬캐스트

구글이 이처럼 크롬캐스트 출시 국가를 확대하는 것은 전세계 발매를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크롬캐스트는 지금까진 미국에서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크롬캐스트는 저렴한 비용(35달러)으로 TV, 모니터를 스마트TV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인터넷을 통해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넷플릭스 등에 올라온 동영상,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제품 조작은 스마트폰이나 PC로 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PC에 저장된 동영상 콘텐츠를 TV나 모니터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는 아니다. 인터넷에 저장된 동영상 콘텐츠만 스트리밍 방식으로 불러오는 기기다. 이점에서 미라캐스트와는 전혀 다른 서비스라고 평가할 수 있다. 작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IT 제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구글은 단순히 제품 출시만 진행하지 않는다. 현지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해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추가한 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호주의 경우 이동통신사 텔스트라(Telstra)와 협력해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외에 추가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월 3일, 구글은 크롬캐스트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공개하며, 일반 개발자들의 크롬캐스트 전용 앱 개발을 독려했다. 이 SDK를 활용하면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는 자사의 동영상 콘텐츠를 크롬캐스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TV나 트위치TV의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PC, 스마트폰 대신 크롬캐스트를 꽂은 TV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는 뜻. 크롬캐스트는 안드로이드, iOS, 크롬OS, 웹앱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번 출시 국가 확대가 크롬캐스트 국내 발매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구글코리아가 각종 IT 제품을 국내에 1순위로 발매해온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역시 콘텐츠 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마치는 대로 크롬캐스트가 출시될 전망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구글 크롬캐스트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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