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10.14-10.20) - 아이폰5s/5c 예약 판매 시작

나진희 najin@itdonga.com

1. 아이폰5s/5c, 그 인기는?

아이폰5s
아이폰5s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오는 25일 아이폰5s/5c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KT, SK텔레콤이 지난 18일 15시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두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는 아이폰5s/5c 모두 합쳐 각각 5,000대씩을 준비했다. 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약 7분 만에 KT는 물량을 모두 소진했고, SK텔레콤은 공식 홈페이지의 예약 가입 페이지가 잠시 먹통이 된 후 약 13분만에 예약자가 꽉 찼다.

역시 가장 인기 있던 모델은 '아이폰5s 골드'였다. 일찌감치 온라인 예약 물량이 동나 오프라인 매장에 '아이폰5s 골드 색상 있어요?'라는 문의가 끊이질 않았을 정도. 참고로 무약정 언락 아이폰5s/5c의 가격이 이통사 약정 제품 출고가보다 약 6만 원씩 비싸다. 이통사 아이폰5s 출고가는 16GB 81만 4,000원, 32GB 94만 6,000원, 64GB 107만 8,000원이다. 아이폰5c 16GB는 70만 4,000원이다.

7~13분 만에 아이폰5s/5c 예약 판매가 끝났으니 '인기가 대단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예약 판매 실적도 공개하지 않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비교하면 물론 그렇다. 하지만 '대박'이라 부르긴 조금 쑥스럽다. 지난해 아이폰5의 예약은 거뜬히 100차수를 넘었고, 두 이통사는 온라인 홈페이지뿐 아니라 문자로도 예약을 받았다. 여러 IT 커뮤니티 게시판엔 '현재 XX차수인데 대체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ㅠㅠ'하는 글이 태반이었다. 한 마디로, 많은 이들이 아이폰5때문에 열병을 앓았다.

아이폰5s/5c의 인기는 아이폰5에는 조금 못 미쳐 보인다.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관계처럼 '아이폰5s/5c가 아이폰5의 후속 모델이라 그렇다'고 하면 할 말은 없다. 실제 아이폰4s는 아이폰4의 카메라, 프로세서 등 일부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둘 사이에 외관상 차이가 없다.

하지만 아이폰5s/5c의 위치는 살짝 애매하다. '아이폰6'라 부를 만큼 새롭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아이폰5의 곁가지로 치기엔 많은 부분이 다르다. 아이폰5s는 대표적으로 '지문 인식 센서'와 골드 색상을 도입했고 아이폰5c는 생김새부터 포지션까지 (사양만 빼고) 아이폰5와 아예 별개의 제품 같다. 아이폰5s/5c 모두 단순히 아이폰5의 '업그레이드 후속 모델'이라 부르긴 애매히다.

초반 기세는 이전 모델들에 미치진 못하지만, 일단 본 경기는 25일부터 시작이니 더 지켜봐야겠다. 아이폰5s/5c가 실제 사용자를 만난 이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2. 아이폰5c 생산 30% 줄이고, 아이폰5s 생산 75% 늘려

아이폰5c
아이폰5c

앞서 언급한 것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아이폰5c 생산을 30% 줄이고, 아이폰5s 생산을 75% 늘리기로 했다'며, '애플의 수요 예측이 빗나갔다'고 보도했다. 아이폰5c보다 아이폰5s가, 그 중 특히 골드 색상의 인기가 높다. '금'색을 좋아하는 것은 나라와 상관없이 다 비슷한가 보다. 미국도 골드 색상 아이폰5s의 주문이 11월 말까지 밀려 있단다. 아이폰5s 골드의 예약이 가장 먼저 꽉 찬 우리 사정을 닮았다. 오죽하면 중국에선 '아이폰5s 골드 색상을 몇 천만 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고, 아이폰을 골드 색상으로 변신시켜 주는 '골드 스티커'까지 나왔을까.

3. 카메라를 닮은 휴대폰, 삼성전자 '갤럭시S4 줌' 출시

갤럭시s4 줌
갤럭시s4 줌

삼성전자가 광학 10배줌을 탑재한 1,600만 화소 LTE 스마트폰 '갤럭시S4 줌'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디자인이 쓸쓸히 기억 속으로 사라진 '갤럭시카메라'를 연상시킨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카메리인지 스마트폰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점차 디지털 기기의 분류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추세를 반영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갤럭시S4 줌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며 출고가는 64만 9,000원이다.

4. 삼성, PC 유상 수리에 '중고 부품' 사용 사과

삼성전자가 일부 데스크톱PC 제품 유상 수리 시 중고 부품을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자사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에 '일부 데스크톱PC(모델명 DM-Z69)의 메인보드 교체 시 A급 새 부품과 R급 중고 부품을 섞어 사용했다'며 사과글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과 201년 이후 해당 모델의 A급 유상 수리 소비자에게 개별 공지해 수리 비용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5. 북한이 만드는 스마트폰 '아리랑'

유니스코프 XC2 W1231
유니스코프 XC2 W1231

재미있는 소식이 들렸다. 북한이 직접 '아리랑'이란 이름의 3G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것. 해외 IT 매체 GSM인사이더가 지난 14일 이 소식을 보도했다. 북한이 직접 만들지만, 아리랑은 중국 제조 업체 유니스코프(Uniscope)의 스마트폰 'XC2 W1231(이하 W1231)'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 독자 기술로 만든 제품은 아니라는 말. W1231용 부품을 북한에 들여와 조립해 아리랑을 만든다.

W1231은 일본 샤프의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풀HD(1,92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대만 미디어텍의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RAM)을 채용했고, 저장 공간은 32GB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고, 후면 카메라도 1,300만 화소 급으로 꽤 고사양인 편.

하지만 이 제품은 인터넷 접속 기능이 빠져있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다. 아마 북한 고위 관리자들은 스마트폰을 왜 '스마트'폰이라 부르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북한 사용자들과 '애니팡 대결'을 펼칠 날은 언제일까.

6. MS 익스플로러 접속률 급하락

국내 웹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50% 이하로 급감했다.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5일 시장 조사 업체 비즈스프링은 국내 인터넷 접속 방식을 웹 브라우저별로 분류한 결과 익스플로러가 44.97%, 안드로이드 브라우저가 28.66%, 네이버 앱 9.69%, 크롬 5.85% 등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익스플로러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구글 크롬,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여타 PC용 웹 브라우저가 아니라 모바일 웹 브라우저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며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는 사용자가 늘었기 때문.

7. 안드로이드 킷캣, 기본 문자 앱으로 '카톡' 설정도 OK

안드로이드 4.4 킷캣부터는 사용자가 원하는 메신저/문자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기본 문자 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카카오톡, 라인, 마이피플 등으로 단문, MMS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구글이 애플의 아이메시지처럼 행아웃을 문자 서비스에 통합하며 여타 메신저 앱에도 그 권한을 주기로 했다.

참고 기사: 안드로이드4.4, 카톡도 기본 문자 앱 된다(http://www.bloter.net/archives/166908)

8. 윈도8.1, 인터넷 익스플로러11 출시

윈도8.1
윈도8.1

되살아난 홈버튼으로 기대를 모은 MS 윈도8.1과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11이 지난 17일 공개됐다. 정식 출시일은 18일이었지만, MS가 17일 저녁 9시부터 윈도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윈도8.1은 홈버튼이 생긴 것 외에도 여러 자잘한 기능이 추가됐다. 모던UI의 아이콘 크기를 더 작게 만들 수 있고, HiPPI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익스플로러11은 웹페이지 표시 속도가 한층 빨라졌고, '백 내비게이션 캐싱 기능(back navigation caching)'으로 이전 페이지로 빠르게 돌아간다.

다만, 업데이트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지난 21일 월요일, 윈도RT 8.1로 업데이트한 몇몇 서피스RT에서 블루스크린 오류가 나타난 것. 이에 MS는 급히 윈도RT 8.1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그 다음 날인 22일 복구 파일을 배포했다.

참고 기사: [심층분석] 윈도8.1과 IE11, 마침내 출시... 뭐가 달라지나?(http://it.donga.com/16210/)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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