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평] 현명한 리더의 힘은 '스피치'에 있다

승자의 스피치
저자: 윌리엄 장
출판사: 팬덤북스
분량: 252 페이
출간일: 2013년 4월 20일
가격: 종이책 1만 400원 전자책 7,000원

스피치(Speech). 왠지 대단한 말빨(?)을 갖고 있거나 남들보다 특별한 사람이어야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스피치는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직장인들의 프레젠테이션도 일종의 스피치다. 영업 직원이 상대를 설득하는 행동도 스피치라 할 만하다. 종교인의 설교, 교사의 수업, 노점상의 상행위, 심지어 엄마의 잔소리까지도 스피치라 할 수 있다.

기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스피치를 '강단에 서서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말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매일 스피치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스피치에 대한 의식조차 부족하다.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위해선 스피치가 필요하다. 혼자서만 지식을 함양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지식 또는 정보를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고 만들어가는 사회다. 그래서 우리에겐 스피치가 필요하고 더 나은 관계, 더 나은 삶을 위해 스피치를 잘 하고 싶어한다.

이렇게 스피치에 대한 의식은 부족한데 욕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윌리엄 장이 스피치 분야에 대한 수많은 연구와 강연, 교육 경험 등을 바탕으로 '승자의 스피치'를 저술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계속해서 누구나 노력하면 스피치의 달인이 될 수 있다는 조금은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길 스피치의 달인은 유창하게 말하는 달변가가 아니다. 개인, 다수의 청중, 그 대상이 누구든 듣는 사람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정확하고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스피치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며 교육과 연습으로 충분히 스피치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얼마든지 말을 잘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한다.

평소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강조하는 듯 하지만 조금은 다르다. 저자가 말하길 본인이 할 수 있다고 결심하는 순간부터 내면에 변호가 찾아오기 시작하고, 효과적인 스피치 능력을 위해선 결심과 확신이 우선시해야 한다. 저자는 수많은 강연을 하며 쌓은 실전 코치 경험들을 사례로 '스피치는 누구나 잘 할 수 있음'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이해도 쉽고 따라하기에도 쉽다. 무작정 결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일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점이다. 또한 단상 위에서 명연설을 할 수 있도록 말만 번지르르한 기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말하는 사람의 생각을 말 또는 몸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쉽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말이 인생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도 언급한다. 실제로 누가 스피치를 진행하든 사람들은 이를 통해 책에서 배우지 못한 교훈과 함께 간접 경험과 감동을 얻는다. 정보와 지식은 물론 스피치에 공감하면서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 요즘 방송사가 진행하는 강연, 토크쇼 등의 스피치 프로그램이 인기인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 하다.

또한, 저자는 스피치의 달인이 되기 위한 방법을 6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스피치의 달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 리허설 방법, 효과적인 의사 전달법, 유머 스피치, 바디랭귀지, 멀티미디어의 중요성 등에 대해 언급한다.

스피치의 달인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비결도 언급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각 장의 마지막마다 내용을 요약한 키포인트와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할 '액션 플랜'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평소 청중 앞에서 강의나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길 원하는 사람, 대중 공포증이나 울렁증 극복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꼼꼼하게 읽어보길 추천한다. 평소 울렁증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울렁증 극복법도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첫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설득, 프레젠테이션 등을 잘하는 법, 요령을 가르쳐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