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6) 어썸노트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1) 에버노트 -http://it.donga.com/14373/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2) 캐치 -http://it.donga.com/14384/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3) 네이버 메모 -http://it.donga.com/14473/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4) 솜노트 -http://it.donga.com/14489/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5) 구글 킵 -http://it.donga.com/14514
앞에 소개한 여러 메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만능이라 생각하지 말자. 각각 조금의 단점은 있으니 말이다. '에버노트(Evernote)'는 괜찮을까 싶어 봤더니 일정 관리하기엔 조금 부족한 듯 하고, '구글킵(Google Keep)'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는 사용조차 할 수 없는데다 주제별로 메모도 나눌 수 없어 불편하다. 이런 이유로 망설였다면 위 메모 앱들 안 부러운 앱을 소개해주려 한다. 필요한 기능만 모아놔 깔끔한데다 꾸미는 재미까지 있다. 바로 '어썸노트(Awesome Note)'다.
돈 내도 아깝지 않다는 '어썸노트(Awesome Note)'
어썸노트는 에버노트처럼 클라우드 공유형 서비스는 아니다. 하지만 할 일을 기록하고 일정을 확인하기에 에버노트보다 편리하다고 평가 받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단순 메모가 많다면 에버노트를, 일정이나 스케줄 관리 등이 필요하다면 어썸노트를 추천한다. 특히 스케줄에 따라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겐 필수 앱으로 통한다. 참고로 기자는 갤럭시노트8.0으로 어썸노트를 써봤다.
어썸노트는 클라우드로 공유되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구글독스(구글 문서도구)와 동기화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구글독스 내에 있는 특정 문서를 가지고 와 편집을 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구글 계정을 등록하고 '노트 내보내기', '노트 가져오기' 등의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에버노트가 깔려있다면 이와 동기화해 사용할 수도 있는 것도 특징이다.
어썸노트 또한 다른 메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마찬가지로 텍스트(글자) 메모에 사진, 위치, 지도 등을 첨부할 수 있다. 손글씨로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다. 이미지 위에 필기 메모도 할 수 있어 지도 위에 약속장소로 가는 약도를 그려, 후에 약속장소를 다시 확인하거나 친구에게 알리는 데 유용하겠다.
어썸노트는 작성한 메모를 다양한 색상의 폴더로 나눠 관리할 수 있다. 주제별로 나누고 색상으로 구분해 원하는 순서로 정리해두면 좀 더 쉽고 빠르게 메모를 골라 확인할 수 있다. 폴더 모양이 깔끔하면서도 보기 좋다. 폴더에 다양한 아이콘도 집어넣을 수 있어 폴더명에 맞는 아이콘을 선택해 꾸밀 수 있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여성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다. 기자는 '읽어야 할 책', '끄적끄적', '구매목록', '스크랩 기사' 등 여러 폴더로 나눠 각 폴더에 메모를 보기 쉽게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하니 보기도 좋고 메모 찾기도 쉽다.
메모를 작성할 때 혹은 폴더를 설정 할 때 메모(노트) 타입을 고를 수도 있다. '일반 노트', '할 일 노트', '기념일 노트', '다이어리', '이벤트' 등으로 메모를 구분해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특히, 할 일 노트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다. 구글의 '할 일'과 비슷한 기능으로 할 일의 목록을 정해놓고 그것을 체크하는 형태의 메모다. '오늘의 할 일', '잊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정리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업무상 필요한 목록을 정해놓고 다 처리하면 하나씩 체크하면서 할 일을 챙기기에 유용한 기능이다.
날짜부터 시간까지 세세하게 기간을 정할 수도 있고, 알림 기능도 추가할 수 있어 몇 주 뒤 있을 시험, 과제 등을 잊지 않고 처리할 수 있겠다. 기념일 노트는 기념일의 D-day뿐 아니라 기념일로부터 얼마나 지났는지도 표시해준다. 다이어리 노트엔 그날의 날씨, 감정 상태 등을 쉽게 입력할 수 있어 시간이 지나 들춰보는 재미가 있다. 각 메모는 별 모양으로 중요도를 설정해 우선 순위를 매길 수도 있다.
작성한 메모를 '썸네일', '목록', '다이어리', '사진' 형식 등으로 취향에 맞춰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썸네일 형식이 맘에 든다. 다양한 색상, 테마의 큼지막한 메모가 나열돼있어 스케치북을 보는 느낌이다. 다이어리 형식은 날짜별로 따로 캘린더를 보지 않고도 메모와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또한, 최종수정날짜, 작성 날짜, 이름, 일정, 우선순위 등에 따라 메모를 정렬할 수도 있다.
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장문의 메모를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웹 상에 좋은 기사나 정보가 있을 경우 일일이 받아 적지 않아도 된다. 블록을 지정하고 복사해 붙여넣기 해보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글귀를 간편하게 저장해 확인할 수 있다. 태그 기능도 지원한다. 각 메모에 태그를 걸어 연관된 메모를 한 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작성한 메모를 에버노트, 구글 드라이브와 동기화해 저장 또는 공유할 수 있고 이메일로 전송할 수도 있다. 배경화면에 작성한 메모를 위젯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배경화면에서 바로 메모를 확인할 수 있어 좋지만, 따로 확인하고 싶은 메모만 추가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전체 메모 목록이 추가된다).
각 메모의 글꼴과 글꼴 크기를 달리 할 수 있는데다 메모의 배경도 쉽게 바꿀 수 있어 꾸미는 재미가 있다. 다만, 한글 지원 글꼴이 영문 글꼴보다 적은 것이 단점.
잠금 기능도 지원한다. 어썸노트 앱 자체를 한 번에 잠글 수도 있고, 폴더별로 따로 잠궈 이중 잠금을 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간편하게 메모를 작성/저장/편집/열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네트워크 연결시에만 구글 드라이브와 동기화가 된다. 동기화 속도도 빠르다.
어썸노트는 독특하게 모바일 앱만 지원한다. PC에 데이터를 백업해 PC에서도 메모를 관리할 수 있긴 하다. 다른 모바일 기기로의 동기화 기능도 부족하다. 실제로 아이폰 사용자가 아이패드로 어썸노트를 사용하려면 아이패드용 앱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이 있다. 기존엔 아이폰/아이패드 등 iOS만 지원했지만, 갤럭시노트8.0 출시 이후 해당 제품엔 어썸노트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어썸노트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3.99달러(한화 약 4,510원)를 내고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무료 Lite 버전도 제공하니 먼저 써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도록 하자.
언제 어디서든 기록하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메모 앱. 수업, 회의 내용을 필기하기에도 좋고 잊기 쉬운 오늘의 할 일, 담아두고 싶은 명언 등을 적거나 중요한 정보를 스크랩해 저장하기에 좋다. 기록이 필요한 순간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이것저것 메모할 것이 많은데다 일정 관리까지 한 번에 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썸노트를 추천한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