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단지 작아졌을 뿐이라고? - 동기화 과정

지난 2012년 11월 2일,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와이파이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한국이 애플의 신제품 1차 출시국가로 선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내에서 가장 큰 애플 공식 판매처인 프리스비 명동점에는 전날 밤부터 대기자가 등장해 줄을 서기 시작했고, 발매일 아침에는 총 25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외에 컨시어지 던대점, 에이샵 코엑스2점, 윌리스 잠실점 앞에서 인파는 몰려 약 500명의 대기자가 밤새 줄을 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이 1차 출시국가에 포함됨에 따라 중국인, 일본인 등이 줄서기에 동참하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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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단지 작아졌을 뿐이라고? - 동기화 과정 (1)

인기는 폭발적이다. 출시 한지 3일만에 전세계 3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3월, 3세대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 출시 당시 첫 주말에 150만 대 판매 기록의 두 배에 해당한다. 국내 물량은 첫 출시 이후 16GB, 32GB 모델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64GB 일부 물량만 남아있는 상태. 함께 출시한 4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해 성능은 낮지만,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리한 점이 인기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직접 3주간 사용해보며 느낀 점을 가감 없이 적어 본다. 기존 아이패드에서 단지 크기만 작아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해주고 싶다. "크기가 작아진 바로 그 점이 아이패드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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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단지 작아졌을 뿐이라고? - 동기화 과정 (2)

시간이 지날수록 간단해지는 초기 등록

이전에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기기를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면, 아이패드 미니 초기 설정 방법이 그리 낯설지 않으리라. 약간의 (익숙하면서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동기화 과정만 거치면 된다. 특히, 애플은 지금까지 iOS를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면서 동기화 과정을 많이 단순하게 바꿨다. 과거에는 무조건 아이튠즈를 설치한 PC에 꼭 연결하고 진행해야 했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그럴 일 없다. PC용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다음’ 버튼을 누르듯 몇 번의 '다음' 과정만 거치면 된다.

먼저 사용 언어 중 '한국어'를 설정하고, 국가 또는 지역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하면 와이파이 연결 창이 뜬다. 연결할 와이파이가 있으면 그대로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연결할 수 없으면 아이튠즈를 설치한 PC에 연결해야 다음 과정을 이어갈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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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단지 작아졌을 뿐이라고? - 동기화 과정 (3)

와이파이를 연결했다면, 다음 과정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위치 서비스 활성화/비활성화를 선택하면 아이클라우드(iCloud) 또는 아이튠즈(iTunes) 백업에서 복원할 수 있는데, 일단 새로운 아이패드로 설정하도록 하자(나중에 바꿀 수 있다). 이후 애플 ID를 등록하고, 이용약관 동의, 아이클라우드 사용 여부, 아이클라우드 또는 컴퓨터에 백업, 나의 아이패드 찾기 사용/비사용을 설정하면 된다. 다음 단계는 아이메시지 설정인데 애플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기존에 입력해 뒀던 이메일과 전화번호와 연동되니 모두 선택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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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단지 작아졌을 뿐이라고? - 동기화 과정 (4)

마지막으로 시리 사용 여부, 오류 보고(진단) 전송 여부를 거쳐 등록을 완료하면 모든 과정은 끝난다. 초기 등록 과정을 끝내고 나면 아이패드 기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 상태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하나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시 내려받고 설치하려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아이튠즈에 연결해 기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의 앱 및 콘텐츠 등을 동기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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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를 활용한 동기화 과정

본 기자는 아이폰4S와 1세대 아이패드(이하 아이패드1)를 사용 중이다. 아이패드1은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 애매한 크기와 무게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사용 중이다.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9살 아들녀석과 어머니가 주로 아이패드1를 사용해 아이패드1에는 동기화할 앱이 거의 없다. 쓸만한 앱은 아이폰4S에 다 있기에 아이폰4S의 앱을 아이패드 미니로 옮기고자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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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튠즈가 설치된 PC에 아이폰4S를 연결한 후, 아이튠즈 장비 창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구입 항목 전송'을 클릭해 그 동안 아이폰4S에서 사용하던 앱을 아이튠즈로 옮겼다. 이 방법은 지난 여러 기사에서도 소개했던 방법이니 참고하도록 하자(참고기사: http://it.donga.com/review/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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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여기서는 이전과 달리 몇 가지 중간 과정을 생략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거에는 사용 중이던 애플 기기에 저장한 앱을 아이튠즈로 옮기고, 아이튠즈에서 다시 옮기고자 하는 애플 기기에 응용 프로그램 동기화 과정을 거쳤다(참고기사에서 소개한 방법). 이 방법으로 해도 괜찮지만, '백업에서 복원' 과정으로 하면 몇 단계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이폰4S의 앱을 아이튠즈로 옮기고 난 후, 방금 전 등록 과정을 거친 아이패드 미니를 아이튠즈에 연결하면, 아래 스크린샷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새로운 iPad로 설정'이 아닌 '다음 백업에서 복원'을 클릭하고 아이튠즈에 한번이라도 백업한 애플 기기를 선택한 다음 '계속' 버튼을 누르면 된다. 간단히 말해, 아이튠즈에 백업해 놓은 애플 기기의 설정 정보를 새로운 애플 기기에 동기화 하는 것이다. 단순 설정 정보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고 아이튠즈에 저장해 놓은 앱과 사진도 가져오기 때문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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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응용 프로그램의 설정 및 데이터가 iPad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복원되지 않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출력될 수 있다. 이는 아이폰 전용 앱이나 콘텐츠의 경우 아이패드에 설치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니 걱정하지 말자. 계속 버튼을 눌러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아이튠즈 상단에 각 단계 표시가 나타난다. 앱 동기화 준비화 과정 이후 앱과 사진의 동기화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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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연결해둔 아이패드 미니 화면을 보면 아래 사진처럼 앱이 하나씩 설치되고, 사진이 계속해서 추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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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단지 작아졌을 뿐이라고? - 동기화 과정 (10)

참고로 동기화 과정을 어떻게 하던지 정답은 없는 법이다. 기존 애플 기기대로 셋팅할 생각이 없다면, 처음부터 하나씩 앱을 추가해도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아이폰에 최적화되어 있는 앱은 아이패드와 어울리지 않아 설치되자마자 지우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스스로 편리한 방법을 찾아가면 된다.

다음 2부 기사에서는 동기화 과정을 거친 아이패드 미니의 실제 사용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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