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무료 통화, 직접 사용해 보시죠

이문규 munch@itdonga.com

LG유플러스 기업070사업팀 김정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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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LG유플러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유선(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 전화 간의 무료 통화가 가능한 ‘유무선 프리콜’ 서비스 실시를 시작으로, 며칠 전에는 그 동안 이동통신사의 ‘금기’로 인식되던 ‘모바일 음성 통화(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했다. 통신사의 수익을 뒤로 한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치다. 070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유무선 프리콜 서비스도 기업 내 통신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급변하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이토록 대범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유무선 프리콜 서비스로 기업070 인터넷전화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LG유플러스 기업070사업팀 김정민 과장의 말을 들어본다.

IT동아 > 통신사 측에서 강조하는 인터넷전화의 장점, 무엇이 있나?

김정민> 예전에는 국내 인터넷 통신망이 그다지 우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전화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기에는 통화 품질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난제가 있었다. 최근 들어 초고속 인터넷이나 광랜 등의 우수한 통신 시설이 국토 전역에 걸쳐 도입됨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제대로 된 음성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더구나 기존 유선 전화통신보다 요금이 대폭 저렴하다는 점, 컴퓨터 IP 주소 기반의 네트워크와 통합된다는 점 등이 인터넷전화의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결론적으로 인터넷전화는 기존 유선 전화통신보다 비용은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기능과 활용도를 제공하는 개량형 전화통신 방식이다. 개인 사용자보다는 역시 기업에 적용하면 현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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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 현재 ‘IT동아’에도 인터넷전화가 도입돼 있다. 기자의 해외 출장 시 들려 보내곤 하는데, 전화기 크기와 디자인이 투박해 휴대하기가 곤란하다. 전화기 외형이 개선되기를 바라는데…

김정민> 이전부터 사용자로부터 그에 대한 요청이 많아 올해 초 디자인 측면에서 약간 개선된 전화기를 출시한 바 있다. 요즘은 성능이나 기능이 제 아무리 좋아도 디자인이 수려하지 못하면 호감을 얻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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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 현재 국내 사용자 중 2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전화라 해도)유선 전화통신 사용은 줄어들 텐데,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어떻게 보고 있나?

김정민> 그렇다. 가정에서도 유선전화를 걷어내고 스마트폰만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기업에서는 아직 유선전화의 의존도가 높다. 특히 영업부서가 주축이 되는 기업은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이들 기업의 통신비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유선전화와 이동전화(휴대폰, 스마트폰 등)와의 연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기업용 전화 통신을 내부에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요즘 통신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m-VoIP(IP통신 기반의 모바일 음성 통화 서비스)’와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물론 이들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참고] RCS 서비스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말하며, 여기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영상/음성 통화, 그룹채팅 등이 포함된다. 쉽게 말해,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과 유사한 역할이지만, 전화통신과 연동되어 그보다는 월등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RCS는 통신 표준 기술이므로, 전화번호만 알면 전세계 누구와도 음성통화, 단문메시지(SMS), 채팅, 파일(사진, 동영상) 송수신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휴대폰은 물론 PC나 인터넷전화와도 완벽하게 통합된다. 향후 국내 이동통신 3사의 RCS 서비스가 상호 연동된다면 막강한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업무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부수적인 통화 기능, 예를 들어 전화 연결음 설정, 부재 중 알림음 설정, 통화 내역 조회 기능, 유무선 무료 통화(유무선 프리콜), 통화 내용 이메일 전송 기능 등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들이 우리가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 센트릭스’라는 기업형 통신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다.

IT동아 > ‘유무선 프리콜’에 대해 자세히 알려 달라.

김정민>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에 직원이 10명 있고 이들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LG유플러스 유무선 프리콜을 적용하면 이들 간의 유선(사내 전화)/무선(스마트폰), 무선/유선, 무선/무선 통화가 모두 무료인 서비스다.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만 통화가 가능한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와는 달리, 3G 이동통신을 사용하기에 언제 어디서든 깨끗한 품질의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직원간) 내선 통화가 많은 기업에게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 예상한다. 여기에 앞서 말한 RCS 서비스까지 통합되면 기업은 물론 일반 사용자에게도 유용한 최강의 통신 인프라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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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 현재 3개 통신사가 자사 고유의 RCS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 알고 있다. 이것이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 등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의 형태라면, 대단히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이지 않는 한 현재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재편하기가 어려우리라 예상하는데...?

김정민> 물론 일반 사용자 환경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본다. 하지만 기업 시장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 등은 다분히 개인용 메신저이기 때문에 업무 목적으로 활용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업무와 개인을 철저히 구분하는 우리나라 사용자의 특성 상 기업형 RCS 서비스도 나름대로 입지를 다지리라 예상한다. 그에 따라 우리도 업무에 유용한 부가 기능, 예를 들어 업무적 통화 내용을 이메일로 발송하는 기능 등을 가미할 예정이다.

현재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스토어/마켓 등에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 외에도 여러 가지 메신저가 존재한다. 문제는 이들 앱이 다른 업무적 기능과 얼마나 유연하게 연동되느냐다. RCS는 기업 환경에 맞게 IP 주소로 연결되는 업무용 PC나 서버 등과도 연동될 수 있어 개인용 메신저와는 별개의 시장 영역을 차지하리라 예상한다.

IT동아 > 통신사 입장에서 보면 유무선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전면 허용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타 통신사보다 LG유플러스가 먼저 이를 시작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김정민> 4G LTE 이동통신 이전에는 우리의 시장 점유율이 타사보다 낮아 유무선 통신을 결합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 7월 4G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우리만이 유일하게 4G LTE 통신망으로 한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고, 그에 따라 유무선 결합에도 자신감을 얻었다. 여기에 우리 4G LTE 통신망에 대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우리의 수익을 낮추더라도 그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고자 유무선 ‘완전’ 무료 통화 서비스 제공을 과감히 결정하게 됐다.

IT동아 > 그렇게 유용하고 좋은 서비스라면 일반 사용자, 기업 사용자가 보다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듯 한데?

김정민> 기업형 서비스다 보니까 부분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서비스 가입 및 사용, 확인 절차를 강화시킬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시장 상황이나 사용자의 사용 패턴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점차 완화하여 사용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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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 그렇다면 이러한 유무선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특별한 계획이 필요하리라 예상한다.

김정민> 현재는 전국 200여 개가 넘는 LG유플러스 대리점 및 영업채널 등과 업무 협업을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이후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IT동아 > 기업형 서비스라도 개인(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가?

김정민> 물론 가능하지만 개인(가정)이 ‘기업070 인터넷 전화’를 가입할 기회도, 필요도 없을 테니 개인 사용자에게 효용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업070 서비스에 개인 무선전화(휴대폰/스마트폰 등)를 묶어 사용할 순 있다. 가정070 인터넷전화의 경우 향후 인터넷전화 시장 상황이나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유무선 무료 통화 서비스 제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IT동아 > 그렇다면 LG유플러스에서 권장하는 스마트 센트릭스 또는 유무선 무료 통화 서비스의 대상 업종은 무엇인가?

김정민> 직원들간 유무선 통화가 많은 영업조직이나 보험업종 등과 같이 외근 직원이 50% 이상인 업체가 가장 이상적이다. 통신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형 RCS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충분히 매력 적인 솔루션이 되리라 자신한다.

IT동아 > LG유플러스 기업070 인터넷전화(사내 유선전화)와 이동통신 서비스(직원 휴대폰 등)를 사용 중이라 가정할 때, 유무선 무료 통화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요금 체계는 어떻게 되나?

김정민> 사용자들이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이 바로 과금 체계다. 이에 대리점이나 채널 영업자가 직접 방문하여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드는 것이 이해하기 쉽겠다. 어느 회사에 유선 전화(내선)가 10라인, 직원(무선)이 5명 있고, 유선 전화와 무선 전화 모두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가정한다. 이 회사의 경우 유무선 프리콜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무선간 무료 통화는 월 1,000원, 유선->무선간 무료 통화는 유선 1라인당 월 3,000원으로 총 월 35,000원(3,000원 * 유선 10라인 + 1,000원 * 무선 5명)이 부과된다. 당연하겠지만, 유무선 프리콜 그룹(고유 코드)으로 묶인 유선전화, 무선전화에 한해서만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단 최소 가입자 수는 2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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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 예는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 과금 방식이기에 실제로 기업 환경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LG유플러스 대리점이나 영업채널 담당자에게 문의해 정확한 과금 컨설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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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휴대폰 가입 시 제공되는 무료 통화와는 무관하며, 문자메시지(SMS/MMS) 등은 이 요금제에 해당되지 않는다.

IT동아 > 최근 유무선 프리콜 및 모바일 음성 통신(m-VoIP)을 전격 실시하며 예년과 다른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G LTE 통신 시장의 선두로서 각오가 있다면?

김정민> 앞서도 말한 대로, 유무선 프리콜 제공도 m-VoIP 서비스 허용도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사실상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실시한 이유는 일반 사용자든 기업 사용자든 이제는 미래지향적인 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G LTE 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고, 그만큼 사용자의 혜택도 늘어나리라 예상한다. 이제는 정말 자신 있다. 독자들도 과거 통신 시장 3위 업체가 아닌 ‘4G LTE 통신 시장 선두 업체’로서 LG유플러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기를 부탁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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