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사용자 수억 명 될 것"
“윈도8은 윈도7의 후속작이 아니다. 가장 큰 혁신이자 완전한 재탄생이다.”
스티브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22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서울디지털포럼 2012’의 기조연설에서 올해 출시할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8의 변화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윈도가 사랑받았던 지난 시간만큼 앞으로도 버티려면 혁신이 필요했다”라며, “PC와 스마트 기기를 넘나들고, 화면 크기에 제약을 받지 않아야 하며, 사생활과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운영체제가 윈도8”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PC용 운영체제 윈도와 모바일용 운영체제 '윈도폰7'으로 각각의 시장을 공략했으나, 윈도에 비해 윈도폰7은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플리케이션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윈도8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지원하게 되면서, 애플리케이션 부족 현상은 일시에 해소될 전망이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스티브발머는 보다 다양한 크기 및 형태의 윈도8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임을 암시했다. 그는 "3.7인치 스마트폰부터 81인치 태블릿까지 모든 제품에 윈도8이 탑재된다”며 “올해 안에 수억 명의 윈도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로 하여금 원래 쓰던 운영체제 대신 윈도8을 사용하게 만들겠다는 것. 그는 “실제로 내 사무실에는 윈도8으로 구동되는 81인치 태블릿 PC가 있는데, 매우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우스, 키보드뿐만 아니라 태블릿PC의 입력방식인 터치스크린에도 최적화된 ‘메트로 UI’를 선보였다. 메트로 UI는 터치스크린으로 사용하기 쉽도록 아이콘을 큼직하게 구성했으며, ‘폴더’라는 개념도 '타일'로 대체했다. 타일은 폴더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역할(위젯, Widget)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윈도8 최종 프리뷰 제품을 공개하고, 곧 이어 정식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디지털포럼 2012는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되며, 참여한 연사들의 강연은 SBS에서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