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소닉케어, “공기 반 물 반” JYP 방식(?) 치간 세정기 출시

필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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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칫솔로 유명한 필립스 소닉케어가 공기와 물방울을 미세 분사하는 치간 세정기를 출시했다.

2012년 3월 28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필립스 소닉케어는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치간 세정할 수 있는 치간 세정기 ‘에어플로스(AirFlos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어플로스는 치아 사이의 잔여 음식 찌꺼기와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이다. 흔히 ‘물치실’이라고 불리는 워터젯 방식(물총처럼 물을 강하게 분사해 그 수압으로 플라그를 제거하는 방식) 구강 세정기와는 달리, 압축된 공기와 물방울을 초당 20m의 속도로 함께 분사하는 게 특징이다. 필립스 소닉케어 관계자는 “간편하고 빠르고 효과적인 제품”이라며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하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실과 구강 세정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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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치실이 필수적이다. 치아 표면의 40%는 치간인데, 양치질로는 치간을 효과적으로 닦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칫솔질을 꼼꼼히 해도 전체 치아의 절반 밖에 닦지 못하는 셈이다. 이렇게 치간에 남은 프라그는 충치, 잇몸병, 구취의 원인이 된다. 이에 많은 치과의사는 치실을 사용해서 치간의 프라그까지 청소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실제로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필립스 소닉케어에 따르면 치아관리에 비교적 적극적인 독일과 미국에서도 치실 사용자는 각각 30%와 40%에 지나지 않다. 하물며 한국에서는 불과 6%의 사람만이 치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치실 사용법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어금니 구석에 치실을 집어 넣는 것은 여간 만만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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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워터젯 방식의 구강 세정기다. 제품에 일정량의 물을 넣고 스위치를 누르면 강한 물줄기가 물총처럼 분사되어 치간을 청소하는데, 효과는 치실 못지 않다. 그러나 강한 물줄기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고, 물이 사방에 튄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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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플로스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치간 세정기다. 한 스푼 가량의 물을 제품 주입구에 넣은 다음, 치간에 노즐을 대고 버튼을 누르면 공기와 물방울이 순간적으로 분사된다. 필립스 소닉케어는 “독자적인 미세분사기술로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를 강력하고 부드럽게 세정한다”라며, “양치질과 병행할 경우 칫솔만 사용했을 때보다 최대 99%의 플라그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플로스는 필립스 직영 매장 및 전국 백화점에서 판매되며, 권장소비자가격은 199,000원이다. 노즐은 1개가 기본 제공된다.

에어플로스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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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릭스 소닉케어는 현장에 에어플로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정 욕실처럼 부스를 꾸미고 세면대, 거울, 수건 등을 구비했는데, 안타깝게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양치질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대신 공중이나 손에 분사해보는 사람은 종종 눈에 띄었다.

에어플로스 몸체 윗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공기와 물방울이 순간적으로 분사된다. 일반적인 구강 세정기처럼 지속적으로 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버튼을 누를 때마다 일정량이 분사되는 형식이다. 마치 화장실에 비치해둔 공기청정기나 분무기와 비슷했다. 치아에 대고 분사해도 잇몸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 것처럼 보인다.

다만, 치간 세정에 특화되었기 때문에 범용성은 부족하다. 구강 전체를 청소해주는 구강 세정기 특유의 개운한 느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칫솔로 초벌(?) 양치질을 한 후에 사용해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보조 기기이다.

물컵에 칫솔을 꽂기만 해도 충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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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필립스 소닉케어는 음파전동칫솔 신제품인 ‘다이아몬드클린’도 함께 선보였다. 다이아몬드클린은 2012년 레드닷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할 정도로 미려한 디자인과 기존 대비 44% 더 촘촘해진 칫솔모가 강점이다. 이름에 걸맞게 칫솔모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가공했는데, 필립스 소닉케어에 따르면 둥근 모양의 칫솔모보다 약 45% 성능이 향상됐다고 한다.

물컵 모양의 충전기도 눈에 띄었다. 이 충전기는 유리컵과 받침대로 구성된다. 이 중 유리컵은 일반적인 유리컵과 동일한 모양으로(필립스 소닉케어는 프랑스산 유리컵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그냥 보통 컵과 큰 차이가 없다), 양치할 때 사용된다. 재미있는 점은 이 유리컵을 받침대 위에 놓은 후 다이아몬드클린을 대충 꽂아두기만 하면 충전이 된다는 것. 필립스 소닉케어 관계자는 “보기에도 좋고 사용도 간편하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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