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세쌍둥이 스마트폰 출시, 에릭슨은 안녕
소니가 MWC 2012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엑스페리아S’, ‘엑스페리아P’, ‘엑스페리아U’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세가지 제품은 소니가 에릭슨과 지분을 반반씩 출자해 설립한 소니에릭슨을 완전히 자회사화 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기존 소니에릭슨 로고 대신 소니 자체 로고가 제품 전면에 인쇄되어 있다. 디자인도 일신해, 소니만의 패밀리룩을 선보였다. 또한 자체 컨텐츠 유통망 Sony Entertainment Network(SEN) 기능 및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슈트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엑스페리아S는 소니의 최상위 제품으로, 1,200만 화소, 렌즈밝기 2.4의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엑스페리아P는 매우 밝은 화면을 탑재했고, 알루미늄을 통째로 성형해 빈틈없이 만들어진 몸체가 특징이다. 엑스페리아U는 보급형임에도 엑스페리아P와 동일한 1GHz 듀얼코어를 탑재해, 성능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세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 안드로이드 4.0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엑스페리아S, 똑딱이 이제 안녕
엑스페리아S는 해상도 1280x720의 4.3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메모리 등을 탑재하고 있어, 국내에 이미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 및 LG전자 옵티머스 LTE와 성능상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소니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1,200만 화소의 센서와 밝기 2.4의 렌즈를 탑재해 카메라 모듈만큼은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며, “일반 디지털 카메라(똑딱이)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소니의 자체적인 컨텐츠 유통망 (SEN)에 접속해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들을 내려 받아 즐길 수 있다. 엑스페리아S는 3월경 출시예정이다.
엑스페리아P, 태양아래서도 화면을 볼 수 있다
엑스페리아P는 디스플레이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RGB(레드, 그린, 블루) 세가지 픽셀에 화면의 밝기만을 전담하는 화이트 서브 픽셀을 더해 밝기를 더욱 늘린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화이트 서브 픽셀을 더해 태양아래서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화이트 서브 픽셀은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아트릭스에도 적용된바 있다. 해상도 또한 960x540으로 아트릭스와 동일하다.
또, 엑스페리아P의 몸체는 알루미늄을 통째로 성형해 만들었다. 알루미늄 유니바디라고도 불리우는 이 기법은 아이폰4S 및 아이패드2 등 최근 애플의 제품에 적용되어 있는 기술이다. 고급스러운 외관이 장점이나, 사용자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엑스페리아P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이외에 엑스페리아P는 ST 에릭슨의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U8500, 1GB 메모리, 16GB의 내부 저장공간, 8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 등을 탑재했다.
엑스페리아U, 이제 보급형 제품도 듀얼코어 시대
엑스페리아U는 해상도 854x480(16:9) 3.5인치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 등을 탑재해 일반 보급형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다(메모리, 내장용량 미정). 그러나 퀄컴의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현재 고급형 스마트폰과 프로세서 성능상에 큰 차이가 없다. 앞으로 출시될 보급형 듀얼코어 스마트폰간 경쟁에 불을 지핀 셈이다. 엑스페리아U는 스마트폰 하단의 색상을 사용자가 고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엑스페리아U는 올해 2분기 출시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