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문화재만 알아도 외계인을 무찌른다 - 유물수비대
킨모바일에서 출시한 ‘유물수비대’는 게임을 즐기면서 문화유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스마트폰용 교육용 게임이다. 유물수비대는 주어진 유닛으로 계속 밀려오는 적을 막아내기만 하면 되는 ‘식물 vs 좀비’류의 디펜스 게임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과 달리, 게임 중간에 난입하는 문화유산퀴즈가 큰 영향을 미친다. 위기일발의 상황을 맞았다고 할지라도 퀴즈를 맞히면 단숨에 전황이 뒤집힌다. 폭탄을 쓴 것처럼 적들이 모두 기절하기 때문이다. 반면 퀴즈를 맞히지 못하면 적들의 체력이 다시 회복되어 다 된 밥에 코 빠트리는 격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디펜스 전략을 짜는 것만큼 퀴즈를 풀 때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문화유산 지식이 쌓일 수밖에 없다.
심플한 게임방식
유물수비대의 첫 번째 스테이지는 사용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문화유산이 무엇인지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서울 거주자에게는 남대문이 첫 번째 스테이지다. 물론 해당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더 멀리 있는 문화유산도 고를 수 있다. 게임상에 등장하는 문화유산은 총 20가지이며, 각 문화유산마다 난이도가 다른 3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즉, 60가지의 다양한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이 말씀.
사용자는 제한된 자원과 유닛을 사용해 외계인을 막아내야 한다. 처음에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은 세 가지 뿐이다. 원거리 공격을 담당하는 ‘문어’, 자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두더지’, 그리고 좀 더 굳건히 적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거북이’가 있다. 초반은 이 세 가지 유닛만으로 적의 공세를 버텨야 하지만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완료해 나갈 때마다 새로운 유닛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유닛 ‘토끼’는 원거리를 공격할 수 없는 대신, 근거리에서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 근거리 공격력이 약한 문어를 보조해주는 것. 유닛의 종류는 23가지로, 다른 디펜스 게임에 비하면 제법 많은 편이다.
게임을 진행하려면 선택한 유닛을 드래그해 배치할 위치에 가져다 놓기만 하면 끝이다. 다만 유닛을 무한정 배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상 화폐단위인 ‘열매’를 지불하고 구입하는 것이다. 또, 열매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한정 유닛을 배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유닛 하나하나에 다음 생산까지의 대기시간, 즉 쿨타임이 지정되어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주어진 유닛으로 밀려드는 적을 막아내고 일꾼을 배치해서 얻은 자원으로 새로운 유닛을 생산하면 된다. 각 유닛마다 가격과 효과가 다르니 신중하게 선택해서 배치해야 한다. 적의 공세를 막아내다 보면, 필드 어딘가에 눈이 빛나는 외계인이 출현한다. 해당 외계인을 누르면, 문화유산 퀴즈를 받을 수 있다.
퀴즈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다. 대부분 쉽게 풀 수 있지만, 간혹 모르는 문제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때는 게임 도중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힌트를 활용하면 된다. 힌트는 무작위로 필드 가운데서 튀어나오는데, 이를 누르면 정답을 암시하는 구체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힌트는 오래 나타나지 않으니 순발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 외에 18가지에 달하는 아이템도 등장한다. 사용자의 감각, 순발력, 기억력, 그리고 운(아이템과 힌트는 언제 등장할지 아무도 모른다)을 조합해 총 60가지에 달하는 스테이지를 헤쳐나가 보자.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무료 게임
일단 제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유료라면 구입하는데 망설여지기 마련, 다행히 유물수비대는 무료게임이다. SKT 사용자라면 T스토어에 접속해서 내려받으면 된다. 아직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올라오지 않았으나, 개발자가 곧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무료게임에 으레 따라붙는 캐시아이템도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굳이 캐시아이템을 사지 않아도, 자연스레 획득할 수 있는 게임상 화폐단위 ‘별’을 사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할 수 있다. 대다수 무료게임이 현찰을 주고 캐시아이템을 구입하지 않으면 제대로 즐기기 어렵거나, 극도로 낮은 확률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해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물수비대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고 간단하며 즐겁게 즐길 수 있다. 특히,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자녀가 게임에 관심이 많다면, 유물수비대를 추천해주는 것은 어떨까? 게임을 즐기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레 같이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만하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