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난 ‘호구’가 아니다 - 호갱프로텍터

강일용 zero@itdonga.com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무엇일까? 스마트폰의 성능, 디자인, 제조사는 어딘가, 불량은 없는가 등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과 직결되는 것, 즉 스마트폰 가격일 것이다. 기기 가격은 물론이고 요금제 등을 모두 포함한, 매월 통신사에 납부해야 하는 전체 가격 말이다.

소위 ‘꽁짜폰(혹은 버스폰)’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가격에 대한 의혹은 더 늘어난다. 꽁짜폰이라고 들었는데, 판매 직원의 설명을 들어보면 스마트폰 본체 가격은 얼마고 특정 요금제에 약정을 걸고 사용하면 어느 정도 할인이 된다고 한다. 그들은 그러한 비용/요금 체계에 익숙하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결국 실제 지불 금액이 얼마인지, 어떻게 산출되는지 알 길이 없다. 과연 이러저러한 단계와 절차를 거쳐 소비자는 실제로 얼마에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걸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호갱프로텍터’다.

호갱프로텍터란?

[추천어플] 난 ‘호구’가 아니다 - 호갱프로텍터 (1)
[추천어플] 난 ‘호구’가 아니다 - 호갱프로텍터 (1)

호갱프로텍터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구매 비용을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가입할 이동통신사, 구입할 스마트폰, 사용할 요금제, 약정사용기간을 등을 설정하고 기기 할부원금을 입력하면 매달 사용자가 실제로 납부해야 할 요금의 추정치를 알 수 있다.

비용 계산기능 외에 특정 스마트폰의 사양이나 현재 온라인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링크도 지원한다.

참고로 스마트폰 구매 비용을 따져 보면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몇 가지 있다. 단말기 할부 개월은 말 그대로 스마트폰 할부 구매 개월을 의미하며, 의무 사용 개월은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회선을 해지하지 않고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간을 나타낸다. 따라서 의무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선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아울러 기기 출고가란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되면서 제조사와 통신사가 정한 정식 가격이다. 할부 원금은 실제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요금제와는 별도로 기기에 대한 할부 구매 금액이다.

‘호갱’은 ‘호구 고객님’의 발음을 줄인 단어다.

공짜폰의 허와 실

[추천어플] 난 ‘호구’가 아니다 - 호갱프로텍터 (2)
[추천어플] 난 ‘호구’가 아니다 - 호갱프로텍터 (2)

호갱프로텍터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대리점 판매 직원에서 들은 비용 조건을 그대로 해당란에 입력하면 된다. 우선 이동통신사를 선택하고 대리점 측에서 대납하겠다는 위약금, 구입할 스마트폰 종류, 기기 할부개월, 요금제, 그리고 가장 핵심인 ‘공짜폰’인지,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지 선택한다.

[추천어플] 난 ‘호구’가 아니다 - 호갱프로텍터 (3)
[추천어플] 난 ‘호구’가 아니다 - 호갱프로텍터 (3)

예를 들어본다. 삼성전자 갤럭시 S2를 구입하기 위해 모 휴대폰 매장을 들러 보니 현재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대신 ‘올인원 54’ 요금제(54,000원, 부가세 별도)를 30개월간 사용해야 한다 했다. 이 경우를 호갱프로텍터로 번역해본 결과 총 729,000원에 갤럭시 S2를 구입하는 것이라 표시된다.

즉 30개월간 통신비 1,620,000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갤럭시S2를 729,000원에 구매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어떻게 해서든 소비자는 통신비 외 729,000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다만 여기에 표시되는 가격은 어디까지나 재미 삼아 참고해야 하는 보조 정보이니 맹신하면 안된다. 스마트폰의 실제 가격은 통신사의 지원정책의 변경, 출고가나 할부원금의 변동, 대리점 자체의 가격 책정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이런 어플이 등장해야 할 만큼 난해한 마케팅 용어 사용, 수시로 변하는 통신사의 과금정책, 대리점별로 획일화 되지 못한 스마트폰 가격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통신사와 대리점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개발자의 답변

호갱프로텍터어플 개발자는 IT동아의 간단한 질의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호갱프로텍터를 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45요금제에 월 1만 원을 추가로 내고 스마트폰을 구매했으나, 실제 할부원금이 68만 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또한 주변 지인들 역시 자신의 스마트폰을 실제로 얼마에 구매했는지 대부분 모른다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실질적인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호갱프로텍터에서‘호갱’은 무슨 뜻인가?

‘호갱’이란 호구 + 고객을 합성한 신조어다. ‘프로텍터’는 소비자들이 소위 호갱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붙였다.

향후 업데이트 계획은 어떤가?

가격 계산의 오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대리점 지도’라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누구라도 휴대폰 대리점에서 간편하고 합리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다듬고 싶다.

글 / IT동아 강일용 (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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