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 에버라텍 스타 ES-301 체험기 1일차

김영우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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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삼보라는 기업은 대중들에게 어떤 이미지일까.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전통 있는 컴퓨터 기업이므로 인지도는 제법 높다. 일단 이 회사의 제품을 구입한 후 누군가 ‘무슨 회사 제품이오?’라고 물어본다면 별 다른 설명 없이 ‘TG삼보의 제품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된다. 그러면 모두들 ‘아, 그렇구나’하고 대답할 것이다. TG삼보 에버라텍 스타는 인텔의 노트북 플랫폼인 센트리노2 규격을 준수한다 하지만 다음에 ‘왜 TG삼보의 제품을 샀습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무슨 대답을 하면 좋을지 잠시 망설여진다. 삼성이나 LG와 같은 거대 기업들 제품보다 싸면서도 중소기업이나 외국 기업에 비해 쉽게 A/S를 받을 수 있어서라고 답해야 하나? 물론 이는 사실일지 몰라도 TG삼보 제품 자체의 특징이라고 하기엔 적절치 않다. 아무튼 뭔가 대중들을 사로잡는 확실한 개성이 TG삼보 제품에는 다소 부족했다. 그렇다면 요즘 TG삼보에서 판매하고 센트리노2급 노트북인 ‘에버라텍 스타 ES-301(이하 에버라텍 스타)’ 역시 마찬가지일까? 사용해보며 느낀 점을 이야기 해보도록 보자. 슬림한 은빛 상판 눈에 띄어 알루미늄 소재의 상판이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에버라텍 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은빛 상판이었다. 에버라텍 스타 ES-301의 상판은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그저 상판에 은색 도료를 칠해 은빛을 낸 다른 노트북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알루미늄 재질은 보기에 좋고 지문도 잘 묻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열전도율도 좋아 내부의 열을 원활히 배출하는데도 한 몫을 한다. 날카로운 느낌을 줄 정도로 얇은 상판을 갖췄다 게다가 LCD를 포함한 상판 전체의 두께가 아주 얇아서 전체적인 두께를 대폭 줄였다. 상판은 날카로운 느낌을 줄 정도로 정말 얇아서 열고 닫을 때 ‘가장자리에 손을 베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물론 그런 일은 없었다). LED 백라이트와 배터리 성능의 관계 LCD에 LED백라이트를 채용해 화질이 높다 에버라텍 스타의 LCD는 요즘 유행하는 LED 백라이트를 갖추고 있다. 화면의 밝기나 빛의 균일도가 높아서 전반적으로 화질이 우수했다. LED 백라이트는 부품의 크기가 작아 두께를 줄일 수 있고, 전력 소모가 적어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 슬롯이 따로 없어서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바닥 부분을 분해해야 한다 에버라텍 스타에 내장된 배터리는 2셀 규격이라 다소 적은 느낌을 주지만, 실질 용량은 5000mAh라서 타사 노트북들의 4셀, 혹은 6셀 배터리와 비교해도 부족함은 없다. 배터리를 100% 충전한 상태에서 전원 어댑터를 분리하고 HD급 동영상을 연속 구동해본 결과 약 2시간 40정도 사용이 가능했다. 이 정도면 평균적인 수준은 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슬롯이 따로 없어서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바닥 부분을 분해해야 한다. 여러 개의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며 오랫동안 야외 활동을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듯하다. 키보드의 느낌은 어때? 에버라텍 스타의 키보드는 노트북용 치고는 매우 넓은 편이었다. 특히 문자 키의 가로, 세로가 17mm에 이르는 등, 어지간한 데스크탑용 키보드보다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어 타이핑하기가 편했다. 일부 외국산 노트북 중에는 오른쪽 shift 키가 작아서 불편한 경우도 제법 있는데, 에버라텍 스타는 국내 브랜드 제품답게 오른쪽 shift 키의 너비도 넓은 편이다. 각 키의 면적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오른쪽 shift 키가 작은 외국산 노트북(좌측)에 비해 에버라텍 스타는 제법 너비가 넓은 오른쪽 shift 키를 갖췄다 단축키 기능을 겸하는 듀얼모드 터치패드 터치패드에 각종 부가기능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단축키 기능을 갖췄다 대부분의 노트북들은 볼륨 조절과 같은 부가기능들을 컨트롤하기 위한 별도의 키를 가지고 있거나 펑션(Fn) 키와 특정 키를 동시에 눌러 이러한 기능들을 컨트롤한다. 하지만 에버라텍 스타는 이러한 Fn 조합 키 외에 특이하게도 터치패드에도 단축 키들을 가지고 있다. 3개의 사용자 정의 키에 자유롭게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이는 듀얼모드 터치패드라고 하며, 평소에는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는 일반 터치패드로 사용하다가 터치기능 전환 버튼을 눌러주면 마우스 커서 이동기능이 꺼지고 대신 단축키가 활성화된다. 단축키를 이용하면 볼륨조절, 미디어플레이어 실행, 인터넷 브라우저 열기 등이 가능하며, 자주 쓰는 프로그램이나 동작을 사용자 정의 키(3개까지)에 등록하여 바로 실행시킬 수도 있다. 터치패드에 손을 대면 백색 LED가 점등된다 마우스 없이 터치패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중간에 계속 터치기능 전환 버튼을 눌러 기능을 전환해야 하니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별도의 마우스를 꽂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대단히 편리하게 쓸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터치패드에 손을 대면 백색 LED가 들어오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조금은 허전한 좌측면? 아무리 양쪽 측면을 살펴보아도 에버라텍 스타에는 CD나 DVD를 읽을 수 있는 ODD(Optical Disk Drive)와 각종 확장카드를 꽂을 수 있는 PCMCIA나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요즘은 CD나 DVD의 쓰임새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기능 추가를 위한 확장 장치들도 대부분 USB 규격으로 통일되었기 때문에 사용상 크게 불편하지 않을 듯하다. 물론, ODD가 없으면 하드를 포맷하고 새로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는 다소 곤란하겠지만, 본 제품의 하드디스크 내부에는 운영체제(윈도우 비스타)를 초기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복구영역이 준비되어 있다. 나름대로 편리하지만, 본 제품에 기본으로 탑재된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 외에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하기는 다소 어려울 듯하다. 무게는 1.75kg으로서, 13인치급 일반 노트북으로선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감한 ‘제거’ 덕분에 얻은 장점도 있다. 노트북으로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슬림함과 가벼움을 얻은 것이다. 에버라텍 스타의 두께는 25mm, 무게는 1.75kg으로 13인치급 일반 노트북 중에서는 얇고 가벼운 편에 속한다(울트라씬 규격 제외). HDMI 대신 D-Sub + SPDIF 우측면에 있는 커버를 여니 유선랜 포트 및 외부 모니터로 영상을 출력할 수 있는 D-SUB 포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D-SUB 포트로도 외부 영상 출력은 가능하지만, 요즘 노트북에 많이 달리는 HDMI 포트가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HDMI는 디지털 방식의 고품질 영상과 음성을 하나의 케이블로 전송할 수 있어 HD TV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이와 함께, 노트북으로선 특이하게도 헤드폰 단자가 디지털 음성 출력용 SPDIF 단자 겸용으로 되어있다. SPDIF 단자와 접속 가능한 디지털 방식의 스피커나 AV앰프를 가지고 있다면 간단히 5.1채널 서라운드 음성 출력이 가능하다. HDMI 부재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커버해주고 있는 셈이다. TG삼보의 노트북도 이젠 ‘개성’을 입었다 에버라텍 스타는 알루미늄 소재를 도입하고 두께를 최대한 슬림화하는 등, 기존의 TG삼보 노트북에 비해 일단 디자인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주 쓰지 않는 기능은 과감하게 삭제하고 키 넓이를 극대화한 키보드를 갖추는 등, 기능적으로도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하고자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편에서는 에버라텍 스타의 외견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다음에는 각종 프로그램을 직접 구동해보며 체감한 제품의 성능 및 편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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