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99달러 HP 터치패드 어떻게 구하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만이 인기를 끌었던 태블릿 시장에 때아닌 제품이 등장에 국내 네티즌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HP의 ‘터치패드’, HP의 터치패드는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신제품이 아닌 이미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제품이다. 그런데 지난 8월 21일부터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에 등록되기 시작한 것이다.
갑작스레 HP 터치패드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제품의 가격이 파격적으로 할인됐기 때문이다. HP 터치패드의 본래 가격은 16GB 모델이 499달러, 32GB 모델은 599달러로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부터 각각 99.99달러(16GB)와 149.99(32GB)달러로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그리고 해당 소식은 국내 네티즌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이것이 바로 HP 터치패드가 갑작스럽게 주목받은 이유이다. 현재(23일) 해당 제품은 전량 매진된 상태다. 지금은 파격할인 때보다는 못하지만 32GB 모델을 약 3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서는 정식으로 구매할 수 없는 제품
문제는 해당 제품을 국내에서는 정상적으로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HP 터치패드가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지 않을 뿐더러 설사 판매되고 있다 하더라도 이처럼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구매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국내에서는 시장 가격의 균형을 위해 파격할인을 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내에서는 이번 HP 터치패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이 파격적인 가격에 할인 판매되는 경우가 종종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라 할 수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 때는 IT제품뿐만 아니라 TV나 냉장고등의 가전제품에서부터 의류나 신발, 가방 등 패션 제품까지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큰 폭으로 할인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반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국내서는 어떻게 구매하나?
그러나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바로 미국 내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꼭 미국에 살거나 거주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부탁해야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구매할 방법은 있다. 바로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구매대행 서비스는 말 그대로 구매를 대신해주는 서비스이다. 내가 미국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가 내가 주문한 제품을 대신 받은 뒤 다시 한국에 있는 나에게 물건을 보내주는 것이 바로 구매대행 서비스이다.
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수수료와 운송료가 발생한다. 이 또한 서비스의 하나이므로 당연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수수료 이외에 운송료는 국내에서 택배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무게와 부피에 따라 금액이 달라짐으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제품의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는 그리 높지 않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구매대행 서비스, 꼼꼼한 확인 필요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의 카페나 개인 블로거가 구매대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며, 이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해주는 업체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구매대행 서비스는 내가 주문한 제품을 단지 대신 받아서 다시 나에게 보내주는 것이기에 실제 제품을 받는 시간은 국내 택배 서비스만큼 빠르지는 않다. 또한, 제품을 주문한 뒤에는 판매대행 서비스에 알려주어야 하며, 600달러가 넘는 제품의 경우엔 통관 수수료도 직접 내야 한다.
이와 함께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해당 구매대행 서비스가 안전한지이다. 구매대행 서비스가 이루어진 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이들과 피해자들도 점차 느는 추세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피해사례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득템’의 지름길, 구매대행 서비스
이처럼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앞서 꼼꼼한 확인이 이루어졌다면,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길이 열리게 된다. HP 터치패드와 같이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제품도 구매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라도 의류나 신발의 경우엔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대형 할인점보다 구매대행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물론 구매대행 서비스는 국내에서와같이 빨리 제품을 받아볼 수는 없다. 그리고 글로벌 A/S가 이루어지지 않는 제품의 경우엔 다시 구매대행 서비스에 제품을 보내 A/S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존재한다. 그러나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HP 터치패드와 같이 파격적으로 할인된 제품도 구매할 수 있는 이점도 있는 만큼, ‘득템’을 위해서라도 미리 구매대행 서비스 한곳쯤은 알아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글 / IT동아 천상구(cheonsg@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