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김영우 pengo@itdonga.com

최근 세계 TV 시장 1위와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에 벌어지고 있는 3D TV 경쟁은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두 업체에서 각각 다른 방식의 3D TV를 내놓으며 서로 업계의 표준이 되려고 하는 탓이다. 삼성전자의 ‘셔터클래스’ 3D 방식은 고화질 구현 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LG전자의 ‘FRP(편광)’ 3D 방식은 비용 및 편의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러한 3D TV 전쟁이 이제는 PC용 모니터 시장에도 번질 기세다. 6월 13일, LG전자는 FRP 방식을 적용한 ‘시네마 3D 모니터’를 내놓으며 해당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1)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1)

간담회의 시작을 알린 LG전자 한국 마케팅본부의 이태권 상무는 “차세대 FRP기술이 적용된 LG전자의 시네마 3D 모니터는 기존의 3D 콘텐츠는 보다 생생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2D / 3D 전환 기능을 이용, 2D 방식의 일반 콘텐츠 역시 입체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2)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2)

LG전자의 3D TV와 모니터에 적용된 FRP 3D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전기 회로가 없는 3D 안경을 사용한다는 것으로, 덕분에 안경이 가볍고 충전 역시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3D 안경의 가격도 저렴해 여러 개를 사도 부담이 없다. 이를 강조하듯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취재진 전원에게 3D 안경이 주어졌으며, 안경을 쓰고 있는 일부 취재진을 위해 기존 안경 위에 덧붙이는 클립형 3D 안경도 함께 준비되었다.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3)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3)

이날 소개된 LG 시네마 3D 모니터 제품군 중에 주력 제품은 23인치와 25인치 모델인 D42P 시리즈로, 현재 23인치 모델이 30만원 대 초반(인터넷 최저가 기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와 함께 TV 수신기능을 갖춘 DM50D 시리즈, 그리고 IPS 광시야각 패널을 갖춘 D70P 시리즈가 소개되었으며, 27인치 대화면과 TV 수신기능을 동시에 갖춘 DM80D 시리즈도 연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LG전자의 관계자는 밝혔다.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4)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4)

경쟁사(삼성전자)의 3D 모니터가 대부분 27인치 이상의 고급형 제품인데 반해, LG전자는 23인치의 보급형 제품이 주력으로, 소수의 매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도 부담 없이 3D 영상을 즐기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27인치 이상의 3D 모니터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LG전자는 예측하고 있다.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5)
이젠 PC도 3D시대, LG 시네마 3D 모니터 발표 (5)

또한, LG 시네마 3D 모니터는 2D / 3D 전환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3D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의 영화나 게임도 입체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간담회가 열린 서울 압구정의 위치한 ‘시네 드 쉐프’는 3D 영화와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이날은 각 좌석의 테이블에 식사대신 LG전자 시네마 3D 모니터가 놓였고, 전방의 대형 스크린에 투사되는 3D 화면과 동일한 내용의 프리젠테이션이 모니터에 함께 표시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의 말미에 특별 영상으로 영화 ‘트랜스포머 3’, ‘블루’, ‘새미의 대모험’을 비롯한 신작 영화들의 3D 예고편이 상영되었다. 전방의 대형 스크린 및 각 3D 모니터에 같은 영상이 표시되어 동일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극장과 같은 입체감을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의 ‘시네마 3D’라는 제품명이 괜히 붙은 것은 아닌 듯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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