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 얇고, 가볍고, 빨라지고, 저렴하다

아이패드2 - 얇고, 가볍고, 빨라지고, 저렴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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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가벼워지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있어서 무게와 두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 당연한 말이다. 크고 무거우며 투박한 제품을 어떻게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까? 10년 이상 운동해서 탄탄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 남성이라 할지라도 불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공개된 자리에서 꺼내고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기에 주변 시선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시중의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무게는 기존 휴대폰과 비슷한 200g 이하, 두께는 10mm 이하의 크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 마디로 주머니 속에 쏙 넣고 다니기에 무리가 없다. 그렇다면 태블릿 PC는 어떨까. 최초의 태블릿 PC는 아니지만 가장 대중화에 성공한 애플 ‘아이패드’를 통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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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크기는?

왜 크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 디스플레이 크기는 두께와 크기를 논하기 이전에 사용자가 먼저 선택해야 하는 우선 기준이니 여기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10인치 크기의 제품과 7인치 크기의 제품을 가지고 무게와 두께를 비교하며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newsbookmark/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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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무게는 680g, 두께는 13.4mm이다. 하지만 후속작인 ‘아이패드2’는 더 가볍고 얇아졌다. 애플은 아이패드2가 기존 아이패드보다 무게는 90g이 줄은 590g, 두께는 4.6mm 줄은 8.8mm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더욱이 8.8mm라는 두께는 자사의 스마트폰 아이폰4보다 약 0.5mm가 더 얇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바는 가벼워지고 얇아지는 추세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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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가 진정한 모바일 기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휴대성’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아이패드는 680g이라는 무게로 인해 휴대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아이패드를 약 30분 정도만 들고 사용해도 무거움을 느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지하철, 버스 등에서 아이패드를 들고 사용하기엔 큰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패드2는 전작에서 부족했던 휴대성을 어느 정도 보완했다. 이는 단지 경쟁사의 제품보다 낫다는 ‘기술력 자랑’이 아니다. 모바일 제품이 가져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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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언급한 아이패드2 무게는 와이파이 모델 제품에만 해당하는 것이고, 3G + 와이파이 모델 제품은 약 610g으로 약간 더 무겁다.

빨라진 성능, 사용 시간은 그대로

아이패드2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 A5 프로세서이다(기존 아이폰4, 아이패드에 탑재된 A4 프로세서의 후속 제품이다). 동작 속도는 1GHz로 기존과 동일하다. 듀얼 코어의 특징은 두 개의 코어가 연산 처리를 나눠서 하기 때문에 종전 싱글 코어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높다는 점과(어플 실행 속도 등) 안정적인 멀티태스킹(2개 이상의 어플 실행 등)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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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듀얼 코어는 ‘프로그램(어플)이 이를 지원하느냐’라는 여부에 따라 성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동작 속도가 두 배 빨라진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코어로 나누어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성능이 두 배로 빨라지는 것이 아니다. 운영체제와 해당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 어플리케이션이 이를 제대로 지원해야 향상된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비단 아이패드2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는 지난 MWC 2011에서 먼저 출시된 듀얼 코어 엔비디아 테그라2를 탑재한 모토로라 줌, LG전자 옵티머스 패드에도 해당된다. 즉, 듀얼 코어 프로세서 탑재 유무보다는, 향후 얼마만큼 이를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이 확보되느냐를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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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와 동일한 10시간의 사용시간을 보장한다고 알려졌다. 듀얼 코어를 탑재하고도 기존 싱글 코어와 같은 사용 시간을 유지했다는 점은 높게 살만하다. 사용 시간도 무게와 두께만큼이나 모바일 기기에서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주 전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2~3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다면, 제품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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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4.3 기본 탑재

또 일전에 소개했던 iOS 4.3 SDK 버전의 기능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newsbookmark/4249/). 몇 가지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사파리 웹 브라우저의 성능 향상으로 더 빠르게 웹 검색을 할 수 있으며(자바 스크립트 엔진 개선), 아이튠즈 홈 쉐어링 기능 추가, 에어플레이 기능 개선, 측면 버튼 화면 전환 잠금 또는 음소거 설정 가능, 개인 핫스팟 기능 추가(3G->와이파이 신호 변환), 페이스 타임 기능 추가(전/후면 카메라 탑재), 멀티태스킹 성능 강화, 멀티제스처 기능 추가 등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맥 또는 맥북용 인기 프로그램인 동영상 편집 툴 iMovie와, 악기를 배우거나 작곡할 수 있는 GarageBand(출시 가격 4.99달러)도 아이패드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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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전용 액세서리 발표

애플 신제품이 발표될 때마다 주변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포트 탑재 여부가 항상 관심을 받곤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USB 포트 하나 탑재되어 있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의 애플 모바일 기기이다(맥이나 맥북에는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2에는 별도 구매할 수 있는 액세서리 중 HDMI로 연결할 수 있는 젠더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동시 충전 가능, 39달러). 최대 1080p 화질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으며, 모든 어플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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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플은 새로운 형태의 케이스인 ‘스마트 커버’라는 이름의 액세서리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부분을 덮는 덮개 형태의 이 케이스는 열고 닫을 때마다 아이패드가 자동으로 On/Off 할 수 있는 기능과 자석으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두 가지 각도로 세울 수 있는 거치대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출시 가격은 재질에 따라 39달러와 69달러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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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아이패드2의 출시 가격은 기존 아이패드와 같다. 와이파이 모델이 16GB 499달러, 32GB 599달러, 64GB 699달러이고, 와이파이+3G 모델이 16GB 629달러, 32GB 729달러, 64GB 829달러이다. 경쟁 태블릿 PC 출시 가격이 아이패드2보다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아이패드2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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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애플코리아는 기존 아이패드를 최대 18만 원 가량 할인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내리는 애플의 글로벌 정책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아이패드의 할인 판매 실시를 알리기도 했다. 애플코리아는 이번 아이패드 할인 정책은 아이패드2가 국내 출시되기 전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성능 강화가 초점인 아이패드2

아이패드2에는 기존 아이패드에서 혁신적(?)이라고 할만한 변화는 없어 보인다. 가벼워진 무게, 얇아진 두께, 전반적인 성능 향상, 유용한 어플 추가, iOS 4.3 탑재, 다양한 액세서리 추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마치 아이폰3G를 출시한 후 성능을 개선한 아이폰3Gs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이미 전작인 아이패드는 전 세계에서 1,500만 대 이상 팔리며 태블릿 PC 중 시장 점유율 90%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발표 행사 중간에 경쟁사를 언급하며 ‘언제까지 애플 제품을 따라 할 것인가?’라고 언급한 애플 스티브 잡스 CEO의 독설에 반박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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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능과 디자인 등이 대동소이한 가운데 애플 아이패드2의 가격이 경쟁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꼽힐 전망이다. 출시 시기도 그리 늦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추가 출시 국가 또는 2차 출시 국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한부 예고(?)설까지 나왔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스티브 잡스가 들고 나와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아이패드2. 이번에도 전작 아이패드에 이어 태블릿 PC의 강자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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