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2’와 함께 무대에 오를까?
발표 연기 소식만 무성했던 애플의 ‘아이패드2’가 3월 2일 대중에 공개된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미디어 및 파트너사에 아이패드2의 부분 이미지가 담긴 초대장을 발송했다. 이 초대장에는 “2011년이 어떤 해가 될지 확인하라(Come See what 2011 will be the year of)”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혀있어, 애플이 아이패드2를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행사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린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를 출시해 1,50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태블릿 PC 시장을 주도해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올해 아이패드2를 출시하면 3,0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아이패드2는 이전 모델보다 얇고 가벼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크기는 9.7인치(디스플레이 기준)로 기존 아이패드와 같지만, 무게는 540g으로 20%가량 가벼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타사 제품과의 경쟁을 위해 화면(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줄였을 것이라 예측했지만, 애플은 화면 크기를 줄이기 보다는 무게와 부피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7인치 태블릿 PC를 두고 혹평을 쏟아냈던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에 또 한 번 성패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밖에 아이패드2는 카메라를 내장해 영상통화(페이스타임)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가격은 현재 아이패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인 499~829달러로 책정될 전망이다.
발표는 기정사실, 아이패드2를 들고 무대에 오를 ‘주인공’은 누구?
기정사실로 밝혀진 아이패드2 발표를 앞두고, 이제 관심은 아이패드2를 들고 무대에 오를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그간 애플 신제품 발표 때마다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레젠테이션의 귀재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는 해마다 주옥 같은 연설로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신제품의 가치를 드높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지병이 악화된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내고 요양 중에 있기 때문에 신제품 발표회 참석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잡스는 병가 중에도 아이패드2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사 당일 그가 검은 터틀넥 티셔츠에 청바지, 회색 운동화 차림으로 무대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스티브 잡스는 ‘6주 시한부설’, ‘사망설’ 등 각종 억측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IT기업인 만찬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한 바가 있다. 그러나 23일 열린 애플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2 발표는 3월, 출시는 언제쯤?
또 하나의 관심은 출시일에 집중되고 있다. 그간 애플은 신제품 발표 후 공식 출시까지 보통 한 달을 넘기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아이패드가 4월 초 출시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산 지연을 이유로 6월 중에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4월 중에 아이패드2가 출시될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태블릿 PC 신제품(안드로이드 기반)과 출시 시기가 겹치면서 태블릿 PC 시장의 승부는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